HOME2012. 9. 18. 13:27

이번 주 화요일에 어린이집에서 부모님 참여수업을 했다.

엄마랑 요리를 한다고 참여수업에서 사용할 앞치마와 두건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이 공문을 일요일 밤에 봤다.

 

그래도 앞치마 정도야.. 월요일 하루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만들려고 했더니 조금 까다롭더라.. 수민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어서 칫수를 잴 수도 없고.. 인터넷에 패턴이 나와있지도 않아서 재단하기가 제일 힘들었는데, 그래도 검색을 하면서 얼추 비슷하게 만들어봤다.

이왕 만드는 거 심심할 때 하나씩 만들어서 아이들 있는 집에 선물하려고 펠트지로 패턴도 만들어놨다. ^^

 

있는 천 가지고 만들려고 뒤지다 보니, 오빠 전시때 쓰고 남은 현수막 재질의 세계지도 그림을 발견.

방수도 될 것 같아서 패턴을 대고 자르고 확인해 보니 방수가 안 됐다. ㅠ 만들면서도 이 그림이 아이 앞치마로 어울릴 것인가 계속 고민하고, 어울릴 천도 찾느라 애를 먹고.. ㅠ 그래도 완성하고 나니 나름 예쁘다.

 

밑단에는 프릴처럼 접어가면서 했어야 됐는데 무조건 박다보니 천이 접히고 휘고 난리가 났다. 결국 다 뜯어내고 그냥 바이어스를 박았다. 그래도 윗쪽과 두께를 다르게 해서 변화를 줬더니 괜찮은 것 같다.

 

<유아 앞치마 만들기>

1. 칫수를 재고 패턴을 만든다.

2. 앞치마 원단 앞 뒷면을 잘라 지그재그로 박아 올 풀림 방지 

3. 전체를 바이어스로 둘러 박는다.

4, 끈을 만들어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착용샷~! 나름 분위기 있다. ㅎ

엄마랑 샌드위치 만들기~

 

어린이집에서 공개수업을 한다고 부모님 참여여부를 물었을 때는 나는 당연히 간다고 체크를 했는데, 알고보니 교회 모임이랑 시간이 정확하게 겹쳤다. 전 같았으면 고민할 새도 없이 당연히 어린이집행이었겠지만, 요즘 열심히 하고 있는 성경공부의 주제가 '나의 계획과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거라 이 별거 아닐 수 있는 일에 한 주 동안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 어디를 갈 것인가..

 

교회를 가겠다고 결심을 하고 어린이집에 가면 선생님이 "꼭 오셔야 되요~. 엄마들이랑 요리할 건데.." 이렇게 아쉬운 소리로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어린이집에 가려고 하면 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어찌할 지 주위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다가 결국 내 마음의 평안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교회 모임은 일요일에 가서 보충하고 어린이집으로 갔다.

이번에는 둘 다 할 수 있게 조정해서 해결했지만, 앞으로 분명 하나만 선택하고 포기해야할 일들도 생길 테니 고민은 더 많아질 것 같다.

 

엄마의 존재라는 게 있는 자리는 별로 티가 안 나고 없는 자리는 확 티가 나는 것 같다. 수민이네 반 12명 중에 못 온 엄마는 한 집 뿐이었는데, 물론 엄마가 못 온 아이는 선생님과 함께 해서 괜찮았지만 그래도 내 아이가 혼자 있다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다.

 

난 수현이를 데리고 가서 둘을 동시에보느라 정신없이 있다가 왔다.

수민이는 다 만든 샌드위치를 들고 다니다가 결국 엎어 버렸고,

나는 수민이한테 저녁에 아빠 보여주고 같이 먹자고 달래고서는 집에 돌아와서 넘 배가 고파 혼자 먹어버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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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