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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나들이2011. 5. 21. 23:09

그동안 전시 준비로 바빴던 오빠가 마음먹고 주중 4일 휴가를 냈다.
몇 달동안 매일 밤 늦게 (종종 새벽에) 들어오던 오빠도 힘들었을 테고, 하루종일 외롭게 수민이를 보던 나도 힘들었다.
우리한테는 휴식이 꼭 필요했다.
(맘에 걸리는 건 요즘 시댁 상황이 좋지 않아서 결국 시부모님께는 여행간다고 말씀 못 드리고 간 거.. 아직도 한 구석이 찜찜하다..)

어디로 여행을 갈지 고민하던 끝에 제주도로 결정했다. (오빠는 제주도 한 번도 안가봄)
이왕 맘 먹은 김에 제대로 갔다오자며 숙소를 찾다가, '제주아름닷컴' 발견.
비용때문에 고심했는데, 항공+렌트카+숙소 패키지로 하면 그래도 할인이 많이 됐다.

올레리조트 3박4일로 우선 지르고나서 곰곰 생각해보니
오빠친구들 여행계 모임이 돌아오고, 이번 주최자도 우리라.. 같이 갈 수 있냐고 전화해 봤더니 다들 오케이..  
당초 가족여행이 뜻밖에 커졌지만 돈도 절약되고 여럿이 모이면 재미도 있으니~
들뜬 마음으로 제주도 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ㅎㅎ 

18일 제주도 출발! 

-첫째 날-

                                                                      <올레리조트>

                                                방의 최대 매력은 자쿠지와 멋진 데크, 바다전경.
                                                                  밥먹고 여유롭게~

준비해간 오리튜브에 앉혀놓고 사진기를 가지러 간 사이- 꺼내달라고 울고 있다.
자쿠지는 완전 좋아했음.. 이수민 아가 3일 내내 실컷 애용함

-둘째 날-

에메랄드 빛 바다.. 마음은 뛰어들고 싶었지만, 보는 걸로 만족했다 ㅋ 

<서귀포 잠수함>

                 기분 좋은 수민이..                                      전날 밤 도착한 성원오빠네 가족                         

                                                                

잠수함은 여행 전에 오빠가 받아온 무료 티켓으로 탔다.
잠수함 타러 5~10분정도 배타고 가는데 배가 너무 흔들려서 이거 잘못 탔다 싶었다. 수민이는 무서워서 울고 나는 울렁거리고.. 오는 길은 배 뒤쪽에 탔더니 다행히 흔들림이 덜해서 무사히 귀환.. ㅋㅋ

잠수함은 큰 감흥이 없었다. 수민이 보라고 탔는데, 아가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 ㅋ 한 사람에 5만원인데 다 주고 타기에는 좀 아까웠을 것 같다.

-셋째 날-

우리 왜이리 초췌해 ㅋㅋ

요즘 걷기 연습 중인 수민이..

우리 중 유일하게 물 속으로 들어간 현호오빠
덕분에 수민이 완전 신남!

모래장난도 쳐보고...
손이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놀이는 중지됨

'완전 좋아요!'
바쁜 스케줄 때문에 바다에 더 머물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성산일출봉>

진지한 두남자..

수민이는 비장하다. (올라가기 전)

힘들게 정상에 올라갔으나 안개가...ㅠ
성산일출봉.. 어디있니..

바람때문에.. 지못미

수민이 안고 올라갔다 오느라 지친 임수..

세 친구들
(성원오빠네는 아래에서 기다렸다)

뿌연 안개가 꿈 속 인듯.

<테디베어 박물관>


이번 여행의 변수는 성원오빠네 딸, 22개월된 서영이였다..ㅠ
여행 중에 수민이 달래려고 책과 장난감을 잔뜩 챙겨갔는데,
수민이가 가지고 있기만 하면 뺏고, 수민이가 만지려고 하면 무지막지하게 때린다. ㅠㅠ 토마스기차에 맞아서 상처도 생겼다. 수민이를 겨우 재워놓으면 가서 덮어 놓은 이불을 일부러 뺏어서 깨우고..
울 아들 괴롭히니 나는 속상하고..ㅋ

그래서 여행 내내 아기 둘이 분리되어있었다. 좀 더 크면 잘 놀까? 그때는 수민이가 그럴려나? ㅋ

난 그나마 수민이만 챙기면 되지만 성원오빠네 경미씨는 만삭으로 돌아다니느라고 넘 힘들었을 것 같다. 서영이도 봐야하고.. 안타까웠다. ㅠ (나의 미래 모습이 보였다..)

이제 아기가 있으니 예전처럼 자유롭게 여행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날씨도 좋았고, 제주도 맛집들 다니며 맛있게 잘 먹고,
제주도 한바퀴 구경도 잘하고, 좋은 사람들이랑 재밌게 갔다왔다. 
단체사진도 못 찍은게 아쉽다. 남은건 대부분 아기사진들.. ㅋ

짧았던 3박 4일이었지만 너무 좋았던 여행.
다녀오니 다시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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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