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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나들이2011. 7. 25. 11:51

오빠가 코엑스 다녀서 좋은 건 좋은 전시정보를 알 수 있다는 거다. (+무료입장권.. ㅎㅎ)
지난 금요일에 캐릭터페어를 한다고 수민이 데리고 오라길래, 문화센터 끝나고 다유엄마랑 출발~
이제 수민이 데리고 지하철 타고 가는 건 익숙해졌다.
(전 날에는 혼자 지하철 타고 범계역에 있는 윤선이네 집도 놀러갔다 옴.ㅋ)

접근이 힘들었던 뽀통령..

입장하자마자 사방에 있는 원색이 피노키오에 나오는 장난감 세상 같았다.
여기가 아이들의 천국이겠구나.. 지상파, 케이블에 나오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다 모여있었다.
캐릭터랑 사진 찍으려고 줄을 길게 서 있는 곳도 있어서 난 사람들 없는 데만 공략했다.  

폐장까지 두 시간밖에 안 남아서 발빠르게 움직임...ㅋ

사진을 몇 장 찍고, 볼풀로 직행

볼풀에 풀어 놓으니 팔다리를 휘적휘적거리면서 누워서 논다. 주황색 공도 많고 신났다.. ㅋ
폐장까지 두 시간 동안 수민이랑 빡세게 놀다가, 퇴근한 다유아빠, 수민아빠 만나서 밥먹고 집으로 왔다.

아빠들과 아이들.. 비슷한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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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수민 아빠가 회사에 가야한다고 해서 덩달아 또 갔다. 캐릭터페어. ㅋ

이번엔 사진도 여유롭게 찍고...

또 볼풀에 가서 풀어놨는데 주말이라 애들이 너무 많았다..!
수민이는 이제 좀 익숙해졌다고 사방을 헤집고 다니느라 내 시야를 자꾸 벗어나고,
어떤 아기는 괜히 수민이 공을 뺏고 때린다.

애들 많은데는 서로 심술과 고집들이 부딪히게 마련.. 곳곳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울고, 집에 안간다고 울고, 서로 장난감 차지하려고 울고..

한번은 자전거에 수민이를 태웠더니, 어떤 여자애가 소리를 지르면서 울며 나타나 갑자기 수민이 얼굴을 가격했다.
막 재밌게 타려고 했는데.. 양보했더니 애 엄마는 자기 아이가 떼쓰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와서 미안하다는 말도 안한다. 쳇..

그래도 우리 아들은 맞아도 안 울고 혼자서 잘 논다. ㅋ

한참 잘 놀고 있는데 수민이 표정이 심상찮다.
똥싸는구나 했더니 역시나.. ㅠㅠ


집에서는 홀딱 벗겨서 화장실로 직행하면 됐는데, 여기는 기저귀 갈 곳이 마땅찮았다.
이런 애들 위한 전시에 기저귀 갈 데도 없다니.. 우리집 안방만한 수유실에는 소파만 가득.. 사람들이 넘쳐 자리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수유실 구석에 있는 지저분한 책상 위에 애를 세웠다. 기저귀를 벗겨보니 아니나 다를까 똥이 사방에 다 묻어있었다.ㅠ 정신없이 물티슈로 닦고 고개를 들었더니 수유하고 있던 몇몇 엄마들이 나를 짠하게 쳐다본다.. ㅋ

대충 똥덩어리들을 처리하고 하의 탈의한 채로 수민이를 들쳐업고, 유모차 밀고 화장실로 갔다.
세면대에서 물로 제대로 닦는데 수민이는 울고 난리.. 정신이 하나도 없는 와중에 사람들이 은근히 신경쓰였다.

시원하게 볼일 본 아들은 이제 곤하게 잠들고, 남은 시간엔 혼자 여유롭게 구경했다.

개인이 자기 캐릭터를 홍보하는 부스들이 모여있는 곳도 있었는데,
인형, 엽서와 그림들을 만들어와 전시하거나 팔기도 했다. 여기저기 캐리커쳐 그려주는 곳도 인기가 많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보드게임 하는 곳도 있고, 기차 타는 데도 있고, 놀이터도 있고, 아이들을 위한 재밌는 이벤트도 많이 하고 있어서 조금 캐릭터를 알만한 3~7살 아이들 데리고 오면 최고일 것 같다.

수민이 장난감도 싸게 사고, 옷도 사고.. 수민이도 너무 재밌게 놀고.. 구경거리도 많았던 대박 전시... ㅎㅎ
내년엔 수유실만 좀 더 신경써주면 넘 좋을듯..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