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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7 공기정화식물 기르기
일상2011. 6. 27. 17:59
태풍때문에 며칠 집에 갇혀있느라 답답해 하던 차에 엄마가 우리를 데리러 오셨다. ㅋㅋ
안그래도 요즘 공기정화식물에 꽂혀서 낙성대 근처 모종집에 가고 싶었는데 겸사겸사 친정으로 고고씽~

수민이 재우고 모종집 가기 전에,
엄마가 옥상에서 가져갈꺼 있으면 가져가라며 같이 옥상에 올라갔다.

온통 초록색인 친정집 옥상

토마토, 파, 토란, 애호박, 호박, 상추, 깻잎, 오이, 감자.. 없는게 없다.

옥상에 설치된 모든 구조물은 아빠가 만드셨다.
온실이 대박임.. 내가 뭐든 만들기 좋아하는 건 아빠를 닮은 듯..

오늘의 수확. 쑥스러워하시는 엄마

 

어렸을 때, 매일 분재에 물 주라고 하시는 게 왜 그렇게 귀찮았던지..
이렇게 기르는 게 얼마나 많은 정성을 필요로 하는 건지 알기에 나는 우리집에 식물을 들이지 않았었다.
있는 것도 죽이는 나의 재능도 한 몫했다.ㅋ (그나마 하나 있던 우리집 허브는 죽어가고 있다.. ㅠ)

그러다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정보를 접했는데, 꽤 괜찮았다.
식물의 고유 기능과 집안의 각 장소 특성을 조합해서 식물의 위치를 정해 기른다는 게 핵심이다.
정보를 수집하고, 인터넷으로 사려다가 좀 불안하기도 하고, 화분이랑 세트로 된 건 맘에 드는 게 없어서 모종집으로 직접가기로 했다. 

그래서 이 날 수민이를 맡기고 모종사러 낙성대공원 옆 영어마을까지 걸어갔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수민이도 유모차도 없이 빈손으로 혼자 걸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모종집에서 싱거니움 1, 산세베리아 2 (아빠주려고 하나 더 구입ㅋ), 호야 1 (예뻐서 충동구매함), 1000원짜리 조그만 다육식물 모종 하나를 샀다. 거의 화분 값이었는데, 총 27000원.
깍아달라고 말 못한 게 조금 아쉽고, 집에 오니 엄마는 비싸다며 난리고.. ㅠ
(화분포함해서 4개나 샀는데 괜찮지 않나염?)

그래도 내 맘에 쏙 드는 화분 골랐더니 아저씨가 분갈이도 해주셨고, 식물도 상태 좋은 걸로 직접 고른 거라 인터넷에서 산 것과 비교할 수 없다. ㅋㅋ (화장실에 놓을 개음죽은 20개에 3천원- 인터넷 구입)

우리집 곳곳에 놓인 화분들

   화장실-개음죽(암모니아 냄새 제거)     침실- 산세베리아(밤에 산소방출, 음이온 30배)    현관-싱거니움(공기정화) 

         주방- 개음죽(너무 많이 남아서..ㅋ)                     거실- 호야(관엽식물은 공기정화와 TV 전자파제거)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일석이조다.
완벽한 공기정화의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화분이 좀 작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효과는 있겠지..
맘먹고 사다 놓으니 속이 다 후련하다.
(나는 넘 뿌듯한데 남편은 별로 반응이 없다.. 쯧..)

키우는 방법도 쉬운데다 숙지도 잘 했으니 이제 정성껏 키워 볼랜다. 

아랫잎이 갈색으로 변해가던 허브는 물을 너무 많이 줘서 그런 것 같다. 
햇볕도 잘 들고 통풍도 잘 되는 베란다에 뒀는데 왜그러나 싶었더니
물을 자주 줘서 뿌리가 썩어서 그렇다고...지식인이..ㅋ
사랑을 줘야 한다고 해서 요즘은 한번씩 베란다 가서 살짝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온다.

어떻게 살아보면 안되겠니? ㅠ 이제 진짜 잘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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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