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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1 열리지 않는 문 2
일상2010. 9. 11. 13:01
9월 8일.
저녁을 일찍 먹어서 출출하던 참에 오늘 비가 와서 밖에도 못나갔겠다, 9시쯤 수민이랑 슈퍼에 다녀왔다.

그런데... 문이 안열린다. 집을 나설 때 현관문 밧데리가 다 달아서 멜로디가 나오길래, 갔다와서 바꿔야지 했는데 지금 들어가려고 하니까 아예 밧데리가 나간 것 같았다.
오빠 전화기가 꺼져있어서 회사로 전화했더니 5분만 기다렸다가 다시 해보랜다. 그런데 그것도 소용없었다.
이런 비상시를 대비해 이웃들이랑 친해져야 하나보다. 가끔씩 놀러가던 202호로 가서 아기를 잠시 맡기고, 주인아저씨께 전화를 했다. 밤이 늦어서 완전 죄송.. ㅠ 다행히 비상키를 가지고 곧 오신다고 했다.

그런데... 아저씨가 비상키로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데, 키가 안 맞는다. 열리지 않는 문..  밑에서는 수민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아저씨가 가보라고 해서 나는 내려와서 수민이를 달랬다.
신기하게도 내가 안으면 금새 울음을 그친다. 그리고 어디갔다 왔느냐고 혼내는 것 처럼 한번 더 소리를 지른다.

이제 출산이 한달여 남은 202호 친구와 육아에 대해서 한참 수다를 떨다보니 1시간 반이 지나갔다. 이러다 우리 진짜 집에 못들어가는거 아닌가 심각하게 걱정하며.. 불안하게 있었는데, 다행히 아저씨한테 전화가 왔다. 열어놨으니 들어가라고..

차라리 이런 일이 지금 일어나서 다행일 지도 모르겠다. 수민이가 잘때 가끔 쓰레기 버리러 후다닥 갔다 오는데, 그 사이에 이런일이 생겼으면 어쩔뻔했을까! 아찔하다. 이제 건전지는 미리미리 바꿔야지..

 먹다가 곤하게 잠든 수민이

이번 주에는 오빠가 전시기간이다. 넘 바쁘고 늦게 들어와서 하루종일 혼자 아기 돌보기가 힘들어서 친정으로 갈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그래도 한번 버텨보자고 결심했는데, 생각보다 한 주가 너무 쉽게 지나갔다.

아침 7-8시쯤 일어나 같이 놀다가
10시-11시쯤 잠들면,


12-1시쯤 일어난다. 점심을 차려먹고 수민이랑 한참 놀다보면
4시쯤.. 밖에 한번 산책을 하고 돌아오면 또 잠잘시간이다.
6-7시쯤 일어나면 나도 저녁을 먹고, 또 놀다보면 잠잘시간.

수민이 자는 사이사이에 나는 코이카 결과보고서동영상을 만들고, 인터넷도 좀 하고.. 너무 편하다. 가장 큰 효자상품은 쏘서.. ㅋㅋ

 요게 쏘서.. 이거 타고 한시간 정도 혼자 논다. ㅎ


요즘은 책도 열심히 본다.



엄마 뭐해염?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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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