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2012. 4. 9. 15:33

수민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다보면 가끔 스트레스로 혼자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지난 번에 내가 감기에 걸려서 수민이를 시댁에 맡겨놓았을 때는 막상 시간이 주어지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아파서 뭘 하지도 못하는 상황인데도.. ㅋ)

 

지금이 그렇다.

수민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동안 생긴 자유시간.. 그렇게 원하던 건데 어떻게 활용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수민이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는 혼자 영화도 보러갔었고,

혼자 커피숍에 가서 책 보면서 여유도 즐기다가 왔고,

친구를 만나 점심먹으며 수다도 떨어봤고,

주말마다 남편이랑 다큐멘터리도 보러가고, 쇼핑도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열심히 돌아다녔다.

그런데 뭐랄까 이 공허함은..

 

막연히 진통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 보다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시작한 미싱질!

 

우선 집에 있는 천으로 간단한 스카프빕을 만들어봤다.

턱받이, 바람막이, 포인트 등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만드는 것도 간단한 편이다.

(보세가게에서 한 장에 9000원씩 팔더라)

 

엄마표 스카프빕

그런데 우리 얼큰이 수민이 사이즈를 생각 안 하고 그냥 인터넷에 있는 사이즈로 만들었더니

이런.. 수민이 목에 낀다. 

 

답답하다고 포효하는 수민이..ㅠ

 

결국 수민이네 반 4월생 친구들한테 선물로 주기로 했다.ㅋ

 

오랜만에 미싱을 돌리니 재밌기도 하고 발동이 걸렸다.

그래서 이번엔 봄맞이 커텐을 만들려고 천을 떼어다가 놨는데, 워낙 사이즈가 크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

재단하는 건 왜이리 귀찮고 몸은 왜이리 힘드니.. ㅋ

태양아 그때까지만 기다려줄래?

 

이제 수민이 예방접종도 다 했고, 머리도 잘랐고, 어린이집 학부모 상담도 스케줄 당겨서 미리 했고, 결혼영상도 수정해서 보냈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했고, 산후도우미 확인도 했고, 아기 용품도 다 준비했고..., 뭘 뺴먹었나?

 

하루하루  미션 complete 하는 기분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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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