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2013. 1. 11. 12:46

몇 달 전에 용산에서 아이쇼핑을 하다가 우연히 브라더미싱 소잉팩토리를 발견했다. 미싱과 관련한 여러가지 재료들을 파는 곳인데, 오프라인으로 이런 곳을 처음 본 나는 눈이 번쩍 뜨였다. 

 

그래서 신나게 구경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원단 3마를 골랐는데...

결제를 하려고 보니 6만원이 넘었다. 헐... 나는 3만원이 안 될 줄 알았단 말이지... 계산을 해보니 "1=8000원" 이라고 적혀져 있던 게 1마가 아니라 1/2마 기준이었고, 다 똑같이 8000원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가격이 다른데다 8000원이 제일 싼 원단이었다. 그런데 이미 천은 가위로 자른 상태였고 나는 울며 겨자먹기로 살 수밖에 없었다.

같이 사려고 했던 책과 다른 천을 내려 놓으며... ㅠㅠ

 

"그럴 줄 알았으면 안 샀을 텐데.. 인터넷이 훨씬 싼데..." 하소연을 남편이 짜증낼 때까지 하다가 결심했다. 이걸로 열심히 만들어서 뽕을 뽑으리라! ㅋㅋㅋ

갑자기 의욕이 넘쳐서 이걸로 남편 회사 팀사람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들어서 돌려보려고 했는데 그러진 못했지만, 그래도 몇 가지 만들었다.

 

 

1. 주워온 액자에 폼보드를 재단하고 원단을 씌워 만든 메모판 (왼쪽)

2. 손님들 올때 컴만 내가기 민망했던 컵 받침... 드디어 만들었다. (오른쪽)

 

그리고 이건 저 천으로 만든 건 아니지만,

 

3. 최근에 만든 수현이 넥워머..

 

넥워머는 원래 목도리를 길게 만들었다가 수현이가 넘 답답해해서 조카 수환이를 주고 다시 만들었다. 한번만 두를 수 있게...  단추를 달려고 했는데 저거 하나 사자고 배송료 내고 주문하기는 아까워서 그냥 버티다가 친정집에서 버리는 지갑을 냉큼 가지고 와서 잘라서 만들었다. 나의 재활용 정신.. ㅋㅋㅋ 

(떡볶이 단추는 가죽을 잘라 끈을 넣고 목공용 풀을 한 번 발라준 다음, 주위를 손바느질로 한 번 박아주면 됨)

 

열심히 만들어서 주위에 선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이렇게 내 앞가림이나 겨우 하고 있다. ㅋ 마음만 먹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지만, 집중해서 만들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하다. 

넥워머도 완성은 했으나 추운 겨울은 다 지나가 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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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