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돌잔치2011. 2. 1. 13:29
곧 수민이 돌이 다가온다.
지난 달 부터 준비하려고 맘만 먹고 있다가 정신 차려보니 구정이었다. 구정 직전 시댁에서 잠깐 여유가 있을 때 폭풍검색을 시작했다. 그런데 장소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벌써 많이 늦은 듯.. 이곳 저곳 전화를 해보니 이미 내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찾기도 어려웠다. 요즘 엄마들, 돌잔치 준비를 적어도 6개월 전 부터 준비한다는 게 실감났다. ㅋ  

간단히 친지들만 모시고 돌잔치를 하려고 하는데도, 준비할 게 많다.
"장소섭외"(제일 중요함), 돌잔치 당일 스냅사진 촬영 섭외, 동영상제작, 포토테이블 장식, 돌 답례품 준비, 돌사진도 찍고, 당일 메이크업, 헤어, 의상, 아기 옷, 사회자, 돌상...

"엄마표"로 아가한테 잘해주려고 시작된 정성이 요즘은 업체와 서비스 결합이 되서 규모가 엄청 커졌다..
난 왠만하면 생략하고, 있는거 활용하고, 내가 만들고 싶은데 기본적으로 패키지에 묶여 있는 것이 많아서 얼마나 절약이 될지도 모르겠다..ㅋ

처음엔 이런 돌 잔치 왜하나? 싶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래도 우리 아기 1년동안 이렇게 잘 자랐다고 가족들과 축하하고 싶다. 엄마아빠가 된 우리도 수고했다고 자축하며....

이왕하는 거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게 하고싶은데, 계속 검색을 하다보니 눈은 자꾸 높아지고.. 다른 엄마들 한 것 보니 준비할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선 당장 급한 장소 예약부터 시작했다.
다른 돌잔치랑 겹치지 않게 단독홀에서 하고 싶어서 '큐브아고라'와 '블루미인더가든' '파티시엘' 이렇게 세 곳으로 마음을 대충 잡고 지난 주말에 답사를 다녀왔다.

지금 집과 가까운 논현역에 있는 '블루미인더가든'은 후기 평이 너무 좋고 사진도 넘 화사하고 예뻐보여서 지망 1순위였는데, 가보고는 실망했다. 설 연휴 직후라 정돈이 안되어 있어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역시 사진발이었나 싶다.
무엇보다 가격이 맘에 안들었다.
홈페이지에 부페 할인이벤트가 적용된다고 해서 괜찮겠다 싶었는데, 왜 이렇게 추가되는 게 많은지! 
부페 메뉴 종류가 부족한 거 같아서 추가하다보면 3만원이 훌쩍 넘고, 돌상은 기본 50만원짜리가 모형케익도 없고 풍선장식도 없다. 게다가 돌상 케노피 추가 30만원, 동영상 틀 빔프로젝터 대여 10만원, 아기옷도 대여해야 하고 (두벌 10만원), 부가세 외에 봉사료도 5%나 별도로 붙는다.
우리가 봉인가염...;;

찝찝한 기분을 뒤로하고 남산에 있는 파티시엘로 갔다. 여기는 남산 바로 옆에 있어서 일단 손님들이 오면 나들이도 하고 좋을 것 같았다. 한 건물을 다 빌리는 거라 가격이 쎘지만 오빠가 너무 좋아해서 한번 가보기나 하자고 갔는데, 설 연휴 직후라 문이 닫혀있었다. ㅋ

그래서 근처에 있는 서울역 '플래너'에 가봤다.
돌잔치 전문 장소로 유명한 플래너.. 깔끔하긴 했는데, 홀이 엄청 많았다. 5개 정도? 동시에 진행하면 좀 북적댈 것 같았다. 옆 홀에서 진행하는 소리도 다 들릴 것 같았고. 위치는 좋았지만 부페 가격이 좀 쎘다. 그리고 이미 4월에는 거의 마감이 됐더라.

다음날 일요일, 마지막으로 큐브아고라 서초점에 갔다. 가기전부터 여기로 거의 맘을 굳히고 간 상태였고, 홀도 괜찮았고 여러가지 할인도 받고, 친절하게 설명도 받고, 가격도 괜찮았다. (운이 좋게도 전체적인 가격인상 바로 전날이었다. ㅎ) 바로 계약을 했더니 시식도 하게 해주셨다.

괜찮은 것 같다며 집으로 가려다가, 청담점은 어떻게 생겼는지 나온김에 구경이나 하러가자고 갔다. ㅋ
그런데 수민이가 애들이 미끄럼틀 타는 걸 보고 좋아서 난리가 났다.

청담점 큐브아고라 입구
                        오른쪽 아래가 미끄럼틀...                      4월에는 저기 마당에 포토테이블을 한다는데 예쁠것 같다!
                                                              날씨야 좋아라... 
통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햇빛도 잘 들어오고 화사하니 좋았다.  

열심히 설명해주신 서초점 점장님한테 미안하지만.. 결국 여기로 바꿨다. 우리 셋 다 너무 마음에 들어버려서..

아무튼 잘 골라서 한 듯! 우선 큰 산은 하나 넘었다. ㅋ
 


'일상 > 돌잔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민 돌잔치 (2011-4-9 토)  (3) 2011.04.26
돌잔지 준비3 - 앨범&동영상 만들기  (0) 2011.04.05
돌 사진촬영  (6) 2011.03.07
사랑해책 완성!  (2) 2011.02.23
돌잔치 준비2  (0) 2011.02.14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