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4주째 교회영상을 만들었다.

 

지난달은 수민이가 아프고 나도 몸과 마음이 힘들었었다. 특히 수민이가 입원했던 주에는 목요일에 퇴원을 하자마자 목요일 저녁, 금요일 이렇게 빠듯하게 만들어서 보내면서 교회 사모님과 목사님한테 정말 못하겠다고 말하고 싶은 게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들어갔었다. 내 속으로는 마음의 갈등이 있었지만 그래도 군소리 없이 만들었던 건 예전부터 약속을 해 놓았던 것도 있었지만 마음속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다.

 

이게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고, 내 상황이 힘들지만 그래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했다. 하경삶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초청-믿음의 갈등-결단-순종" 이 순서를 내가 그대로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만들고 나면 뿌듯하고, 교회에서 상영할 때 사람들이 집중해서 보고 있는 걸 보면 내가 이렇게 쓰임받고 있다는 게 감사한 기분도 좋았다.

 

교회영상 (구역장 인터뷰)

 

그런데 이렇게 순종했더니 정말 놀라운 일이 생겼다.

 

새해들어서 영상작업하는 큰 일이 두개, 작은 일이 하나가 더 생겼고 또... 차가 생겼다.

그동안 시댁 차를 빌려서 우리 차처럼 쓰고 있었는데, 시댁이 인천으로 이사하셔서 차로 출근을 해야되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던 차를 반납해야했었다. 애들이 둘이니 어딜가도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힘들어서 차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속으로 하늘에서 차가 뚝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버님 회사에서 안쓰는 차를 우리더러 쓰라신다.

 

요즘 들어서 이렇게 내가 생각하는 게 정말 신기하게 다 이루어진다.

 

처음 시작은... 내가 필요로 하던 수현이 이유식 재료들이 있었는데, 엄마가 지나가다가 아는 사람 밭에서 뽑아왔다며 무 두개를 주고 가기도 하고 친구가 갑자기 단호박을 주기도 했다. 가을들어 바람이 세지면서 집에 가자마자 수현이 아기띠 덮개를 사려고 했는데, 집에 오는 길에 우연히 들린 빈티지 가게에서 오리털 덮개를 발견해서 만원에 구했다. 엄청 따듯함.. 사려고해도 못 구하는 거.. ㅋ

부엉이 모빌을 만들 때는 나뭇가지가 두개 필요했는데, '남의 나무 가지를 꺽으면 싫어하겠지?' 하면서 걸어오는데 어떤 아줌마가 나뭇가지를 정리하면서 버리고 있길래 잔뜩 얻었다. 헐...

심지어 내가 다니던 병원에서 담당의사를 바꾸려고 했더니 이미 그 의사는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거나, 수민이 피부과에 12월까지만 다니고 그만 다니고 싶었는데 12월 마지막 주에 갑자기 폐업을 하고 지방으로 병원이 이사가는 일도 있었다.

 

그러다 십일조 내는 거에 대해 갈등이 생겨서 십일조는 월급에 대한 것만 내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갑자기 수민이가 아팠고, 기도하면서 다 드리겠다고 했더니 수민이 병원비 두 배의 돈이 여러 곳에서 들어왔다.

 

우연의 일치라고만 생각하기에는 너무 딱딱 떨어지는 이 일들을 보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믿음이 생겼다.

이 마음 잃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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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