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편집2016. 6. 21. 10:20

일하랴 아이돌보랴... 막내가 어린이집 가기 전에는 초단위로 살았다. 분명 밥도 서서 먹고 움직이면서 음식을 씹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세 아이 모두 어린이집에 가니 많아진 시간을 주체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빨리 가지만ㅋㅋ)


이 시간에 무얼 할까 고민하던 중에 가을에 둘째 돌잔치가 있는 연아씨에게 연락이 왔다. 동영상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다유네 말고도 다유 친구네 집에서도 둘째 돌잔치 영상을 같이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여기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이디어를 준 연아씨에게 무한한 감사를!!! ^^)


보통 첫째 아이는 돌잔치를 크게 하지만, 둘째 이후부터는 가족끼리 소소하게 돌잔치를 치르기 때문에 

1. show off 식의 보여주기가 아닌

2,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기념이 될만하고 소장 가치가 있는

3. 태어난 아기 중심이 아니라 형제, 남매, 자매들이 함께 있는 사진들을 활용하여

동영상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사실!! 


그동안 내가 육아를 소제로 만든 UCC 세 종류를 활용하여 맞춤 영상을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아서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홈페이지는 imkimberly.com)


--------------------

시간은 3분 이내,

음악과 안에 들어갈 문구 등 의뢰 가족에게 모든 것을 맞추어 "완전히 새로운"

맞춤영상을 만들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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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ple 1. 서울시 UCC- '우리는 다둥이 가족'>

(결혼하고 좋은 서울,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서울 UCC 공모전- 최우수상)


<Sample 2. 유안타 UCC- '내인생 최고의 투자, 아이들'>
(유안타 증권 미칠인생 UCC 공모전)


<Sample 3. 관악구 UCC- '세 아들과 관악구에서 살기'>

('좋아요 우리관악' UCC 공모전-장려상)


위 샘플영상 중 마음에 드는 영상을 선택해서 전화번호가 적힌 비밀댓글을 달아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샘플영상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컨셉만' 활용하여 의뢰 가족에게 딱 맞는 영상을 만들어 드립니다) 


컴퓨터에 묵혀있던 사진과 동영상을 이번 기회에 활용해서 소중한 동영상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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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2016. 5. 2. 23:47

형님이 최근 일을 시작하셨는데,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도움을 요청해 오셨다.

나를 이럴 때 써먹어야죠~^^; 요즘 한가롭기도 해서 선뜻 도와드렸다.


금요일에 자료받고 다음주 목요일 제출이라 일정은 급한 편이었지만, 생각보다 여유로웠다. 하루만 열심히 만들고 나머지는 널널하게 완성했다. 


인천시방 베*비플래너 소개영상


왠만큼 만들다보니 정말 전문가 다 됐나보다.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만들어야 될 지 감이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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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2016. 1. 7. 16:46

수빈이 입원하고 이틀째 되던 날인가 한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블로그를 보고 어렵게 연락처를 찾아 종무식 영상 제작을 문의하셨는데, 일 욕심 많은 나는 그 상황에서 일을 받았다. 블로그를 통해 연락을 하신건데, 뭔가 이렇게도 일이 들어오는구나 싶어서 신기하고 약간은 감동받았고, 중요한 영상인데 나를 믿고 맡겨주신 게 감사하기도 했다. 

만약 계획대로 여행을 갔다면 절대 못했을 일 인데, 오히려 병원에서 고립(?)되어 있으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종무식 영상이 두 개가 있었고, 금요일에 자료를 받아 화요일까지 완성한다는 건 역시 쉽지 않았다. 입원해 있는 수빈이 회복에 집중해야하는데 나는 일 생각으로 머리가 바쁘고 복잡했다. 휴가와 크리스마스 연휴로 낮에는 남편이 병원에 있고, 낮에는 집에 가서 일을 했다. 새벽에는 병실 침대에 아이를 재워두고 몰래 일어나 작업을 했고, 수빈이가 컨디션이 안 좋았던 날은 밤에 네번이나 깨서 토를 하는 바람에 잠을 거의 못 자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특히 마감 전 날에는 초 비상사태였는데, 친구모임에 가시는 부모님이 수빈이를 데려가시고 나는밥을 입에서 씹으면서 집에서 뛰어다니는 상황... 그리고 컴퓨터 앞에서 밤을 꼴딱 샜다. 대학교 다닐 때 과제하느라 밤을 샌 이후로 밤을 이렇게 꼬박 샌 적이 얼마 만이었던가.. 그 휴유증은 일주일을 갔다. 일주일동안 정말 틈만나면 잤다.


나를 혹사시켜가며 일을 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성취감과 만족감, 보상 이외에도 나는 가끔 일하는게 오락하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다.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 뒤로 내가 힘들다고 투정을 부릴 때 남편이 "너는 오락하잖아" 한다. 엄청 힘들다고 했어야 되는데 말 실수 한 것 같다.ㅋㅋ 

어쨌든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하고 싶으니 적성에 맞는 일을 이렇게 잘 찾았다는 점에서 참 행운아다. 


어쨌든 그렇게 만들어진 영상들 네 개... 


CJ 텔*닉스 종무식 영상

영상에 컨셉이 있으면 퀄리티가 확실히 좋아진다. (그냥 사진만 주는 것보다)

지도와 숫자와 사진슬라이드 각각 만드느라 고생했지만 덕분에 서로가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코*스 종무식 영상 (1-공식영상)


코*스 종무식 영상 (2-식사시간에 트는 용도 Ⅰ)

사진이 흘러가게 만들었는데, 멈췄다가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으나 내 마음에 안들었다.

그래서 다시 만들었는데, 팀장님은 두 개 다 마음에 든다고 하셔서 결국 두 개 다 틀었다. 

처음부터 하나만 만들었으면 훨씬 쉬웠을 텐데. 아까운 내 시간...ㅠㅠ

나에게 과정은 비극이었으나 그래도 결과는 해피엔딩으로...


코*스 종무식 영상 (2-식사시간에 트는 용도Ⅱ)


영상제작문의는 imkimberly.com


이번 작업하면서 3D 카메라 다루는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 문제는 렌더링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는데, 그 동안에는 작업을 못한다는 거... i5 램 8기가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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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영상 편집2015. 10. 8. 12:13

요즘 이 영상 편집하느라 바빴다.


<조*협회 소개영상>



3주 동안 추석연휴, 주말, 평일도 새벽까지 잠을 포기하고 작업했다. 이틀은 수빈이를 365 어린이집에 3시간씩 맡기기도 하면서... 점점 정신은 몽롱해지고 피곤하고, 뭔가를 쳐다볼 필요 없을때는 무조건 눈을 감아 쉬었다. 눈이 너무 따가워 가끔 걸어갈 때도 눈을 감고 갈 정도..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힘들게 사나? 

그래도 일을 하는 즐거움과 내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함에 비하랴... 


자꾸 이야기하는 거지만 6년 전, 사업자 등록을 하겠다고 돌도 안 된 수민이를 데리고 국세청 갔다 오던 길이 생각난다. 아기띠로 아기를 안아 달랠 줄도 모르던 초보엄마 였던 나는 유난히 울던 수민이를 손으로 안고 유모차를 밀며 언덕길을 올라 길을 헤메며 집으로 돌아오며 눈물을 쏟을 뻔했었다.. 


그 때만해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다 보니 변한 게 많다. 

처음에는 부탁받고 공짜로 해주던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예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견적을 보낸다. 거의 프리미어로 편집하던 내 실력은 이제 에펙에서 함수를 연구하는 수준이 되었다. 예전에는 "최선을 다 해서 만들어 볼께요."라고 했던 수줍은 인사가 이제는 "다 만들면 만족하실 거에요." 라고 나도 모르게 자신감에 넘치는 인사를 한다. 


예전의 나처럼...  마음 속에서 뭔가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육아로 포기하게 된다면...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내가 특별히 잘 할 수 있는일을 "치열하게"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집에서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무엇을 할 지 고민이 된다면 처음에는 돈을 받지 못하더라도 내가 한 일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기쁨을 느낄 수 있고 거기서 내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이라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그게 삶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으니까.. 

사실 이건 내 아이의 재능을 찾는 것보다 엄마 것을 찾는 게 더 중요할 일 일수도 있다. 우린 100세 시대에 살고 있으니... 


더불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육아로 포기하게 될 지 몰라 불안해하는 친구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기를 낳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 다는 거... 삶은 계속되고, 물론 힘들지만 힘든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거... 아이로 인해 내 인생은 더 풍부해졌고, 사랑이 많아졌고, 생각도 깊어졌다. 인생에서 이걸 놓치고 가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타이밍을 놓치면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


너무 뻔한 말이기도 하고, 내가 뭔가 조언을 할 정도도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 속에서 뭔가 하고 싶은데 아직 용기가 필요하다면 잘 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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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최근 반 달동안은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삼형제 다 같이 있는 시간에는 컴퓨터 앞에 아예 앉을 수가 없고, 형들 어린이집 간 시간+수빈이가 낮잠자는 황금같은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는데, 그걸로 될 리가 있나. 몇 분이라도 틈이 생기면 컴퓨터 앞에 달려와 수정하고 렌더링을 건다. 새벽에는 애들 재워놓고 몰래 와서 작업하다가 애기가 깨면 또 달려가서 젖먹여 재우고 (아직 밤중수유 중ㅋ) 다시 와서 일하며 왔다갔다 반복... 딱 집중해서 일할 몇 시간만 있으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히도 남편이 주중에 3일을 휴가내서 몇 시간이라도 수빈이 맡겨놓고 일했다. (남편은 도와준다고 해놓고는 불만이 가득..) 휴가 전에는 친정엄마가 와서 몇 시간 수빈이 봐주시고, 주말에 시댁에 가서 애들 맡겨놓고 일하고... 진짜 오버해서 시간을 초단위로 나누어 썼다...ㅋ


지난 달에는 도메인을 연장해야해서 이왕에 홈페이지도 새로 만들었다. 

(wix.com 에서 무료로 만들수 있음-만들기는 쉬운데, 무료로 이용하면 화면에 wix광고가 나온다)


내 홈페이지 (imkimberly.com)


창립기념영상1


창립기념영상2 (가족사진 contest+가족 인터뷰)


이 와중에 결혼영상까지 만들었다.

민지씨 결혼영상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나는 힘들게 사는걸까... 싶다가도, 생각해보면 돈을 벌려고 하는 건 아니다. 

삼형제 키우기 물론 쉽지 않지만 힘들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게 더 힘들다. 이렇게 일하면서 내 가치도 찾고 보람도 느끼니까 육아 스트레스에서 한 숨 돌릴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아둥바둥 바쁘게 살면서도 뭔가 계속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일하느라 힘들게 살다가 딱 일이 끝났을때... 육아가 너무 쉽다. 시간이 너무 널널하다. ㅋㅋㅋ 


또 좋은 건, 영상편집을 끈을 놓지 않고 있었더니 스킬과 감각은 몇 년 전에 비할 수 없이 향상되었고, 작업시간도 빨라졌다. 공짜로 해주던 일을 이제는 돈을 받고 한다. 전에는 일이 들어오면 감지덕지했으나, 이제는 배짱도 부려가며... 이건 자신감이 생겼다는 증거다. ㅋ


결혼해서 막 수민이를 임신했을 때, 나는 한참 방송국 필기시험을 보러 다녔다. 취직하려고 했는데 수민이를 임신한 걸 알고 속이 상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그땐 그랬다. 만약 그 때 방송국에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아기는 낳지도 못하고 밤낮으로 일에 치여서 살았겠지.. 지금 이대로 행복하다. 

아이들 키우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도 감사하고, 일이 없어도 없는대로 감사.. 감사가 넘친다


어쨌든 반 달동안 너무 달렸다. 12시 전에 자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일이 끝나던 날 애들 재우면서 정신없이 잤다. 

당분간은 좀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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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영상 편집2015. 3. 6. 13:17
한달 간 매달려 있던 영상제작 일이 드디어 끝났다.

요즘은 회사에서 조직가치, 미션, 비전을 정하는게 추세인가보다. KBS에서도 자체 미션비전에 대한 걸 뉴스로 다루고, 최근에 만들었던 제약회사 인터뷰 영상도 미션비전을 앞에 넣어달라고 하고...
문자로만 만든 건 처음이라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게 도전이었지만 나름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조직가치 영상


막상 일이 끝나니 이제 뭘 해야하나? 싶다가도 할 일이야 뭐.. 넘친다. ㅋㅋ
이제 미뤄뒀던 책을 좀 읽어보자..

일이 있으면 일이 있음에 감사하고, 끝나면 뿌듯하고, 일 없으면 그 나름으로 여유롭고 좋으니 감사할 일이 넘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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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영상 편집2015. 1. 5. 13:51

지난 연말... 너무 바빴다.

영상편집 일이 들어와서 기쁜 마음으로 했다.


co*x 종무식 영상


컴퓨터로 작업하는 일은 재밌고 앉아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런데 이것 외에 교회 송구영신영상도 만들어야 되고,

아버님 회사 홈페이지 구성 ppt와 상품설명서도 만들어야 됐고,

남편 친구모임 여행 계가 1월초로 갑자기 잡혀서 적당한 숙소와 놀거리를 검색해 예약해야 했다. (내가 회계ㅋ)


이 모든 일이 일주일동안 벌어졌다. 


늦게 자는 아이들 잠들고 난 11시~12시면 일어나 컴퓨터 작업을 하고, 

어질러진 집을 정리하고, 밀린 남편 와이셔츠 다림질을 하고, 내일 이유식할 쌀을 미리 불려놓고, 블로그도 쓰고, 

빨아놓은 어린이집 이불 정리, 어린이집 수첩 적고 가방챙기기, 입금할 것 등 가계부를 정리하면 새벽 2시...


이 외에 집안일과 삼형제 돌보기.. 

특히 요즘 껌딱지가 된 수빈이랑 같이 있으면 일은 많고 마음이 바쁘다. 바쁜 마음이 바로바로 해결이 안되면 조급해지기 마련.. 그러면 온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나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었는데 이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다달았을 즈음... 남편이 일을 저질렀다.


전 날 당일 출장갔다 온 남편 푹 자라고 겸사겸사 친정에서 하룻 밤을 잤는데, 다음 날 우릴 데리러 온 남편이 회사에서 보너스를 받았다며 친정에 90만원을 용돈으로 드린거다. 공평하게 시댁 드릴 용돈과 합치면 150만원.... 두둥......

나는 연말에 목돈 만들어 대출을 갚을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생신도 아니고, 명절도 아니었는데... 문제는 나와 전혀 상의가 없었다는 것...

기분 좋게 용돈을 드리던 현장에서 나는 너무 당황해서 표정관리가 안 됐다. 괜히 미안해진 엄마랑 동생은 돈을 꺼내 나한테 돌려주는 요상한 상황이 발생했다... 


한 해의 마지막날, 집에 돌아와 정말 오랜만에 싸웠다.

남편은 보너스받은 돈이고, 평소 용돈도 안 받는데 그것도 내 마음대로 못쓰냐고 항변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 속이 더 답답해진다...


그래도... 

예수님을 닮아가는 가족이 되도록 노력해보자고 하지 않았나..

며칠동안... 마음 속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5일 간 곰곰히 생각해봤다. 

(이 와중에 우리는 강원도로 2박3일로 여행을 갔다옴..ㅋ)


나도 항상 부모님께 두둑하게 용돈을 드리고 싶었지만 마음만 그럴 뿐, 가정주부로 살다보니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그런데 술마시는 데 쓴 것도 아니고, '내' 부모님한테 용돈을 드린 건데.. 감사함을 행동으로 옮겨준 남편한테 오히려 고마워해야되는 상황이 아닌가.

나는 무엇을 위해서 돈을 모으려고 하는가... 이런데 쓰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 우리 남편은.. 집에 있을 때 식사도 차려주고, 시키지 않아도 빨래와 청소와 설거지는 알아서 하는 남편이 아닌가. 아이들과 너무나 잘 놀아주는 1등 아빠가 아닌가. 

좋은 점만 생각하려고 해보니 돈을 마음대로 썼다고 화를 냈던 나의 마음이 자꾸만 작아진다.

 

부부관계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내는 생각할 것이 너무 많아 세세한 나무들은 잘 볼지 몰라도, 남편은 숲 전체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것 같다. 그래서 하나님은 남편한테 순종하라고 하시나보다.

1년 내내.. 아니 평생 내 마음은 그 순종해야하는 마음과 싸우겠지만 그래도 노력해봐야겠다. 


그리고... 남편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

수빈이가 자꾸 내 몸을 기어올라 붙잡고, 매달리고 할 때마다 내가 "얘 하루종일 이래.. 너무 힘들어" 할 때마다,

"도대체 그 말을 몇 번째 하는거야?" 그말 말고!!! 

내가 듣고 싶은 말은 "힘들겠다","애쓰네~" "고생한다" 이거였다는 거...

(시댁 일을 말 없이 돕는 나를 볼 때나 돈 벌려고 일하고 있을 때도 동일하게 적용해주면 됨)


이 한마디면 된다.


우주평화를 불러오는 한 마디


<전투육아> 중...

(가볍지만 힐링된다.. 다 똑같이 살고 있구나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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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영상 편집2014. 11. 27. 12:14

올해로 4년째.. 매년 이맘 때 만들고 있는 한*타이어 혁*경영대회 영상.. (이거랑 팀소개영상 다섯개)


(한*타이어 관련영상은 소스를 받아서 편집)


아이 셋을 데리고 일을 하려면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한다. 급하게 수정해달라고 연락이 오면 만사를 제쳐놓고 일을 먼저 해결하고 싶은데, 그 때가 형들이 돌아와 있는 시간이라면....ㅠ 

어느 날 저녁은 수빈이가 울고, 수민이는 뭘 잘라달라고 하고, 수현이는 급하게 똥싼다고 하고... 저녁 차려야 되고 집안은 정신없이 어지러져있고, 사방에 내 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그 때는 정말...ㅠ 그럴 때는 일을 무조건 스톱해놓고 하나씩 해결하면 된다. 내 개인 적인 일은 제쳐놔야된다. 

그래도 일주일만 참으면 되니까... 하루정도만 조금 힘들고 나머지는 수정만 하면 되니까... 괜찮다.


잠 못자고 시간을 쪼개 일하다보면 내 몸은 더 피곤해지고 남편과 동생은 너무 싸게 다 해준다며 바보같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렇게 일거리를 던져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육아에서 벗어나 내가 좀 더 가치있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렇게 끈을 놓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편집하는 감각도 점점 더 업그레이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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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2014. 10. 26. 13:47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God Festival 이라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행사가 있다. 일 년 중에 가장 큰 행사인데, 여기에서 틀 영상을 올해 세번째로 만들었다. 작은 교회라 만들 사람도 따로 없고 딱 내가 적격이다. 목사님이나 사모님이 시키지 않아도 때되면 알아서 사진찍고 인터뷰찍고 편집하고.. ㅋㅋ


올해는 교회 소개영상도 새로 만들었고, 갓페영상은 음악도 바꾸고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었다.


세*교회 소개영상


God Festival 영상


댓가를 바라고 만드는 것도 아니고, 내가 하고 싶어서 만드는 거지만, 그래도 누가 잘했다고 한마디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만들다보니 당연히 내가 알아서 만드는 분위기.. 피드백도 별로 없고..ㅋ 솔직히 조금 실망스러웠다. 진짜 애들 셋 데리고 두 달동안 틈틈히 시간 쪼개서 만든건데.. 참 이렇게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해 놓고도 인정받고 싶은 사람의 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도 영상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몇 몇 사람들 발견... 사실 꼭 말로 인정받지 않아도 된다. 교회 유아실에서 식당에서.. 모두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계신다. 

하긴 칭찬이 받기는 어려운데 하기는 참 쉽다. 귀찮아서 안 할뿐.. 나는 감사를 표현하는데 인색하지는 않았나.. 갑자기 그런 생각에 수현이 유아부실 담임선생님한테 감사하다고 문자를 날렸다.


그래도 꾸준히 영상을 만들다보니 나도 모르게 편집하는 스킬이 향상되고 있다. 이번 영상도 작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됐다. ^^

Posted by kimberly
영상 편집2014. 1. 2. 12:55

이사하고 정리하고 숨을 좀 돌리나 했더니 남편 회사에서 종무식과 시무식 영상을 만들 수 있겠냐고 연락이 왔다.

이 때만해도 조금 빠듯하지만 여유있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오케이 했는데,

 

영상을 만들기로 한 *이카 에서 내부사정으로 이번 달 안으로 마무리를 해야된다고 갑자기 종료보고서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아직 시작도 안한 영상을 종료보고서를 써야 되는데,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에 연락이 와서 크리스마스날 저녁까지 만들어 달라고 함.. ㅠ 결국 했다.

그런데 종료보고서만 가지고 통과가 안되겠다며 다시 영상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 영상은 시나리오부터 나레이션 녹음까지 최소 2달은 걸리는 작업) 결국 주요 사진만 연결해서 틀만 만들기로 하고, 같이 일하는 친구랑 마지막 주말내내 매달려야 했다. 디비디 제작하고 커버인쇄까지해서 납품하는데 4일 걸렸다.

 

또 종무식, 시무식 영상에 조금 공을 들이려다 보니...

또 계속되는 수정요청과 추가사진+동영상들이 생기는 바람에...

또 아직 시작도 못한 교회 송구영신 영상에 대한 부담감까지 있었기 때문에..

 

애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집에 들어오자마자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엉덩이에 쥐날 때까지 작업했다.

화장실도 렌더링을 걸 때만 가고, 밥도 렌더링을 걸 때 대충 챙겨 먹었다.

 

사실.. 막판에 몰아서 한 감은 있다. 그래도 연말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며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는 애들 어린이집 보내놓고 남편이랑 영화도 보러갔고, 이브날 교회 행사에도 참여했고, 26일에는 아이들 데리고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도 갔다왔다.

덕분에 나중에 발등에 불 떨어져서 엄마한테 SOS를 쳤더니 금요일에는 애들 둘 다 데리고 가서 주무셔 주셨고, 토, 일요일에는 시댁으로 컴퓨터를 가지고 가서 이틀 내내 작업했다.

 

결국 주위에서 도와주신 덕분에 다행히 불가능해 보였던 모든 작업을 시간 안에 다 마무리함.

이 영광을 남편과 엄마와 어미니께로.. ㅠㅠ

 

c*ex 시무식 영상

 

세*교회 송구영신 영상

 

이번에는 좀 새롭게 만들어 보자며 템플릿을 사서 수정해 봤는데, 사진만 바꾸면 될 줄 알았던 나는 완전히 착각하고 있었다. 에펙 초보인 나는 고수들이 만들어 놓은 템플릿을 연구하고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고, 또 내가 만드는 영상의 목적에 맞게 구성을 새로 바꿔야 했고, 용량과 컴퓨터 사양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렸다.

하여튼 여러가지로... 며칠동안 고생도 많이 하고, 잠도 못 자고, 나 일한다고 애들은 방임상태로.. 며칠 휴가를 냈던 남편은 육아와 집안일에 열중해야 했지만.. 그래도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 빡센 일주일을 보내면서 영상편집 능력은 훌쩍 늘은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가 넘쳤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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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