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육아2010. 9. 28. 19:38



이제 곧 6개월.. 한참 힘들때는 정말 6개월이 까마득했었는데, 돌아보면 정말 순식간이다. 벌써 이렇게 컸다. ^^

이제 수민이는 막 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잠깐 방에 들어갔다 오면 금새 사라져 있다. 쇼파 밑으로 들어가있거나 탁자 밑에 끼어있거나.. ㅋㅋ 그래서 더 나의 주의가 필요하지만, 좋은 건 이제 어느 정도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는 거다.

말은 못해도, 부엌에서 내가 왔다갔다 하면 눈으로 나를 쫒아다니고, 까꿍놀이를 하면 깔깔대고 웃는다. 여러가지 사물에 관심도 많아져서 젖을 먹다가도 소리가 나면 바로 뭔지 보려고 고개를 휙 돌린다. 
 
너무 예쁘다. 혼자서도 얼마나 잘 노는지 추석때 친척어른들이 수민이보고 순하다며 얼마나 예뻐하시는지.. 정말 꽃중에 제일은 아기 꽃이라는 말이 맞다. 수민이 얼굴만 보고 있어도 다들 얼굴에 웃음이 핀다. 이런 걸 보면 애기 셋은 낳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음...


유모차와 수민이
타면 잔다!

몸무게도 벌써 10키로가 넘었다. 유모차를 끌고 나가면 제일 많이 듣는 말, "장군감이네~" "건강하네~" "모유 먹어요?"
5개월이라고 하면 깜짝 놀란다.. ㅎ 건강하니 좋긴 한데, 옷이 너무 작아져서 미리 빨아놨다가 아예 못 입은 옷도 있고, 한번 입고 끝난 옷도 있어서 안타깝다. ㅠ 

독일출장에서 오빠가 옷이 싸다며 수민이 옷을 잔뜩 사왔는데, 수민이 크기를 생각 못하고 넘 작은 옷을 사와서 바꾸지도 못하게 생겼다. ㅠ 그래도 억지로 입혀보니;; 너무 이쁘다. 꽉 맞긴 하지만 몇 번은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내년까지 입힌다고 큰 옷도 몇개 사왔는데, 커보이지 않는..)

시간이 빠른 건 아기랑 생활하다보니 더 그런걸까? 오빠가 추석연휴 전에 출발해서 10일 동안 출장을 갔다온다고 해서 시댁에 혼자 가 있을 게 조금 걱정됐었는데, 정말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휴...

이 시간을 그냥 흘러가게 할 것인가 아님... 
...뭔가 열심히 할 것을 찾아야겠다. 
정말 꾸준히 할 각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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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