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큰 외숙모가 우리 부부 맛있는 거 사줘야 한다며 벼르시다가 드디어 약속을 잡았다.
죄송하게도 초대되는 사람들이 맨날 약속을 미루다가.. 결국 정약용 유적지 근처 팔당댐까지 가서 장어를 먹었다.
장어집 창밖으로는 팔당댐이 이렇게 한 눈에 들어온다.
거의 매일 집에 있으면서 오빠한테 교외로 바람쐬러 나가자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이렇게 예상치 못한 기회로 너무 좋은 곳 놀러오게 될 줄이야.... 몸만 가벼웠으면 정말 어린아이처럼 팔딱팔딱 뛰어 다니고 싶은 심정이었다.
<완전 들떴다>
엄마 아빠가 둘이 드라이브 하라시며 차를 주시고 외삼촌 댁으로 가셨다. 온 김에 실학박물관도 열심히 관람하고, 정약용 유적지도 돌아봤다.
주말이면 한 낮이 되도록 정신없이 자는 우리라... 점심약속부터 일찍부터 나섰더니 피곤하더라. 길을 잘못타서 차는 있는대로 막히고... 결국 집에 와서 잤다. ㅋ 그래도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토요일 오후... 상쾌한 공기와 화창한 날씨, 그리고 가슴이 뻥 뚫리는 팔당댐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