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특별한 날2009. 12. 2. 15:33
호주에서 케이트가 서울에 온다고 메일이 왔다.

11월 18일~ 25일까지 머물러 있는 일주일동안 우리집에서 지내기로 해서
덕분에 오빠랑 나는 우리집 대청소를 했다. 
구석에 있던 안쓰던 화장실도 깨끗이 청소해 놓고, 친정에서 내 침대 매트리스도 가지고 왔다.. ㅋㅋ
  
한 달동안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영국, 독일을 여행하고 마지막으로 한국에 온 거라
첫 이틀은 시차도 적응이 안되고 피로도 쌓여서 피곤한 케이트를 붙잡고 같이 일주일의 스케줄을 짰다. 
한국에도 친구가 많아 다 만나려면 스케줄 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둘째날에는 둘이 근처에 봉은사에 갔다가, 임수 오빠가 코엑스에서 한국음식박람회를 한다고 표를 줘서 거기에도 들렸다. 

   <봉은사>
 
<떡 만들기 행사 참여중- 문제의 떡>
재밌었던 건, 백설기 위에 떡을 모양 내서 위에 올리는데, 내가 대충 만든 거에 비해 케이트는 꽃모양으로 공 들여서 열심히 만들었었다... 심지어 예쁜 상자에 포장까지 했다.

그런데 화장실에 갔다가 깜박하고 떡을 두고 나온 케이트. 손을 씻다가 내 떡을 보고 아차 싶어서 다시 들어갔다. 그런데 왠 여자가 케이트 떡을 먹으면서 나왔더랜다.

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케이트가 빈 상자를 들고"what!?!??" 하는 표정으로 나오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계속 웃었다. 화장실에 있는 음식 보통 안건드리지 않니? 이거 한국에서 노멀한거냐? 황당해 하면서 계속 물어보는데 나는 웃으면서도 아니라고 계속 해명을 해야했다.
                      

                                                      <둘째날 밤 킴벌리네 피부관리실- 마사지 중>

셋째 날은 쑤랑 사라언니가 휴가를 내서 같이 종로를 돌아다녔다.


<찜닭을 먹고 입술에서 불이 난다던 케이트... 먹기전, 아직은 괜찮다.>


<인사동에서 발견한 똥빵!- 웃기다며 포장 종이를 싸가지고 갔다.>

  

<덕수궁>
일요일에는 같이 교회에 갔다가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엄청난 규모에 한번 놀라주고), 남산에 갔다. 
 

<남산 타워 커피숍에서- 오랜만에 본 승현이도 같이... 그런데 사진은 미안.. ㅠ>

KTX타고 혼자 친구들을 만나러 대구에도 갔다오고, 친구랑 북한산에도 올라갔다 오고, 일주일동안 정말 빡시게 서울구경한 케이트가 집으로 돌아갔다.

케이트가 가고 집을 정리하는데, 이불도 정리해 놓고, 화장실도 청소해 놓고, 휴지통까지 깨끗이 비워놓은 걸 보고  역시 케이트..하고 느꼈다. 나보다 다섯살이나 많은데도 친구같고 말이 잘 통한다. 천천히 말해도 재밌게 잘 들어주는 케이트의 놀라운 듣기 능력도 그렇지만, 며칠동안 둘이 계속 붙어있다보니 서로 별별 이야기를 다했다. 이번 일주일 동안 케이트랑 정말 가까워진 것 같다.

하여간 이렇게 11월 중순의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