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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육아2011. 7. 15. 17:50

장마철에는 밖을 맘대로 못 나가다 보니 요즘은 하루종일 어떻게 놀아줘야 되나 고민이다.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놀다보면 하루가 또 간다.


감사하게도 여기저기서 장난감을 다 물려받고(대부분 막내삼촌네랑 형님네서 주심), 관악구 꿈놀이터에서도 장난감 두개씩 대여해 올 수 있으니 우리가 특별히 사주지 않아도 할 건 많다ㅋ

예전에 산 스티커 북을 수민이가 하기에는 수준이 높은 거 같아서 막내삼촌 가족이 놀러왔을 때 정현이(8살)를 줬었다. 정현이가 열심히 붙이고 남기고 간 스티커 북을 나중에 수민이랑 뗐다 붙였다 놀이를 했더니 너무 좋아한다. 스티커북은 하도 띠었다 붙였다 찢고 해서 너덜너덜 해지고, 시장에서 올록볼록한 뽀로로 스티커 한 장을 사왔는데 너무 잘 논다. 미끄럼틀 여기에 붙였다가 저기에 붙였다가, 한손에 들고 기어와서 마룻바닥에 붙인다.
신기한 건 마룻바닥까지 들고오는건 꼭 로보트 스티커(로비).. 얘는 딱 좋아하는 게 정확한 것 같다.

주황색 원기둥도 엄청 좋아한다. 여러가지 모양, 색깔이 있어도 꼭 주황색 원기둥을 찾아서 양 손에 들고 다닌다. ㅋ

어제는 꿈놀이터에서 빌려온 걸음마 보조기를 잡고 돌아다니는데 신났다. 혼자 걸어다니는게 신기 한 듯.. (내가 봐도 신기하고 재밌다ㅋㅋ)

수민이가 걷는게 너무 느려서 걸음마 보조기 를 사줘야 되나? 약간 고민도 했는데 (수민이 할아버지는 "수민이 걷냐?"고 자주 전화하신다. 애가 타심.. ㅋㅋ), 꿈놀이터에서 발견했다! 원더월드 기린 걸음마보조기. 기린 모양이 예쁘고, 앞에 수민이 좋아하는 도형 끼우기도 있어서 일석 삼조다. 방향전환이 잘 안되서 자꾸 부딪히는 게 흠인데, 그나마 자기가 기린을 번쩍 들어서 방향을 바꾸려고 애를 쓴다. 2주후 반납하기 전에는 걸을 수 있기를...

저녁엔 어김없이 하는 목욕. 

물에 뜨는 장난감을 잘 안가지고 놀길래 비누케이스(밑에 구멍이 있는)를 줘 봤더니 잘 가지고 논다.
물속에 넣어서 공기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것도 신기하고, 물을 빼는 것도 재밌나 보다. 한참 혼자 이 행동을 반복함.

손가락 발달하라고 고무찰흙도 사서 주물주물 놀기도 하고, 색연필로 스케치북도 그림도 그리고, 책도 보고, 동요 틀어놓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공 던지기, 쫒아다니기 놀이... 수민이 밥도 해야되고, 먹여야되고, 빨래하고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고 설거지하고...
집이라고 심심할 틈은 커녕 어쩔 땐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을 시간도 없다. 

수민이만 제때 푹 자주면 완전 땡큐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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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