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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2.01 돌잔치 준비 1
일상/돌잔치2011. 4. 26. 15:54

세 달 동안 준비한 수민이 돌잔치 날.


돌잔치가 11시라 메이크업해주시는 분이 아침 7시까지 오신다고 했다.
자신없어서 6시에 알람을 맞춰두고 잤는데, 알람소리가 안울렸는지 못 듣고 잤는지.. 
딩동~ 벨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전날 핸드폰까지 친정집에 두고 옴..ㅠ) 

메이크업해주시는 분은 방에 기다리고 계시고.. 미안해하면서 초스피드로 준비 했는데,
급하게 하다보니? 덕분에 왼쪽 렌즈가 잘 안들어간다.
눈이 넘 아파 어쩔 수 없이 렌즈를 빼고 메이크업을 받았는데,
화장 다 한 후에도 뺐다 꼈다 하다가 결국 렌즈까지 찢어져 버렸다.
눈은 눈대로, 눈썹도 다 떼고, 화장 다 지워지고.. ㅠㅠ

아이라이너도 없어서 급한대로 눈썹브러쉬로 아이라인을 그리고, 돌잔치 내내 -4 와 1.0의 짝짝이 눈으로 버텼다. ㅋ

장소는 큐브아고라 청담점

장소, 돌사진, 동영상, 이벤트 선물, 앨범.. 신경 안쓴 게 없지만 그 중 최고는 답례품.

식상한 수건 말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봤는데, 역시 수건이 연령을 초월해서 가장 무난했다.

송월타올까지 직접 가서 만져보고 골랐다. 도매집인데도 인터넷보다 가격이 1500원이나 비싸서 허걱 했지만
오빠가 질 좋은 선물이 낫다며 그 자리에서 결정.
그런데 포장상자가 너무 유치해서 포장은 우리가 하기로 했다.
포장봉투 고르고 주문->감사말 편집, 프린트, 동그랗게 오리고 붙이기.. 손 엄청 갔지만 그래도 재밌게 했다.
친척언니는 너네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뭐라 말도 못하겠다며..ㅋㅋ

손님 기다리는 중..


이 때까지는 수민이 컨디션이 좋은 편이었는데, 아.. 이날 정말 많이 울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도 없고, 밥도 먹으려고도 안하고, 졸리고...
수민이 생일잔치날 고문하는 거 같아서 미안하고 안쓰러웠다.
계속 엄마한테만 안겨있으려고 해서 나도 넘 힘들었다. ㅠ

그렇게 울었는데도 사진들은 잘 나왔다. ^^

 돌잡이 행사 시작

수민아 사랑해~

동영상 보는 중..
눈물 찔끔 날뻔했다. ㅋ


요즘 넘치는 돌잔치 동영상들.. 워낙 소스도 넘치고 엄마표, 업체표 다 너무 식상해서,
내 아들 돌영상은 잘 만들어 보려고 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의욕만 너무 앞서 한참 진행이 안되다가, 그냥 부담없이 하자 싶어서 사진 앨범소스 이용해서 만들었다.

꼭 수민이 돌 전에 걷는 모습을 넣고 싶어서 뒷부분 몇 초만 빼고 이사하기 전에 완성했는데,
돌잔치 지난 지금도 수민이는 걸을 생각을 안한다는.. ㅋ

 

돌잡이는 처음에 마이크를 잡았는데, 진행하시는 분이 너무 짧았다며 다시 고르라고 함..
그냥 처음 잡은 대로 하지.. 넘 시간 끌었음. 나 외에도 마이크에 번호 넣은 분들도 안타까웠을듯.ㅋㅋ

돌잔치 때 싫었던 게 주인공인 엄마아빠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옆에 가만히 서있고,
진행자만 혼자 말하는게 싫었다.
그래서 지난 아빠 회갑때 진행을 해봤던 수민이 아빠더러 해보라고 했더니, 자기 완전 잘한다고 나섰는데, 바빠서 멘트도 안정하고 애드립으로 함...
진행자 왈 돌잔치 사회를 남편이 하는 걸 처음 봤다며.. ㅋㅋ

이벤트선물 진행하는 수민아빠

심혈을 기울인 이벤트 선물.. 그동안 안버리고 모아놓은 재료로 집에서 포장함.

돌잡이 추첨선물 - '액자'
'남편이 주방일을 안 도와주는' 엄마 - 예쁜 고무장갑 + 커피
'담배 끊고 싶은' 아빠 - 노킹스 금연보조제
'2세를 계획하는' 신혼부부 - 고급와인
 '미혼' 남녀 - 다이어리 + 얼굴 수분팩
'아빠랑 놀고싶은' 어린이 - 젠가
'수민이랑 동갑인' 아가 - 아기 칫솔 + 치약


이벤트 진행하면서 선물 받으러 오는 사람들에 맞게 선물을 조금 바꿨음..

1. 돌잡이 추첨- 대학동창 원우 : "엄마아빠 닮아라"
'다이어리+수분팩'

2. 돌잡이 추첨- 사촌동생 창집이 : "수민아, 키180cm는 넘어라~"
'액자'

3. 퀴즈-'수민이는 몇 개월만에 10kg를 돌파했을까요?' 정답: 5개월
'아기 치약&칫솔'

(원래 수민이랑 동갑인 아가들 부모님한테 내는 문제였는데,
오빠가 빼먹었다. 그래도 선물은 아기있는 집으로 알아서 돌아간 듯. ^^)

4. 아빠랑 놀고싶은 어린이- 사촌동생 민아

'젠가'

5. 2세를 계획중인 커플 - 사촌오빠 기정오빠네 (10월 결혼예정)
'와인'

6.금연하고 싶으신 분- 석재삼촌
'노킹스'(금연보조제)


(막내외삼촌 올해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님 되심.. 나중에 보면 응원해주세요 ^^) 

이벤트 선물 증정이 끝나고, 내가 감사인사를 했다. 
말하다 울까봐 할까말까 직전까지 고민했지만, 그래도 하길 잘 한거 같다.
'부모님 감사합니다...수민이 잘 키울께요' 

수민이 달래기..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한거 같아 안타깝다. 사진도 같이 못찍고...

그나마 건진 사진들..

수민이랑 동갑내기 백호띠 친구들
(두 명 더 있는데 아기를 맡기고 오심..)

무려 창원에서 돌잔치 참여하려고 왔다가 끝나고 바로 내려간 성원오빠네..
(미안해서 오라고 연락도 안했었는데... 감사합니다 ㅠ)

대학 동기들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랑..
'엄마ㅠㅠ' 

스냅사진은 취미를 넘어 전문가가 됐다는 바키남편한테 부탁했다.
안타깝지만 수민이 컨디션이 워낙 안 좋아서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완전 맘에 든다. ^^

 

바키남편의 감각적인 사진들..

차도남

 
열심히 준비하고 정작 정신없이 지나간 돌잔치.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둘째는 이렇게까지는 못할 듯.. 후기 쓰는데도 한참 걸렸다..
한 번 해보면 안다. ㅎㅎ

와주신 모든 분들, 못 오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 열심히 잘 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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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돌잔치2011. 2. 1. 13:29
곧 수민이 돌이 다가온다.
지난 달 부터 준비하려고 맘만 먹고 있다가 정신 차려보니 구정이었다. 구정 직전 시댁에서 잠깐 여유가 있을 때 폭풍검색을 시작했다. 그런데 장소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벌써 많이 늦은 듯.. 이곳 저곳 전화를 해보니 이미 내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찾기도 어려웠다. 요즘 엄마들, 돌잔치 준비를 적어도 6개월 전 부터 준비한다는 게 실감났다. ㅋ  

간단히 친지들만 모시고 돌잔치를 하려고 하는데도, 준비할 게 많다.
"장소섭외"(제일 중요함), 돌잔치 당일 스냅사진 촬영 섭외, 동영상제작, 포토테이블 장식, 돌 답례품 준비, 돌사진도 찍고, 당일 메이크업, 헤어, 의상, 아기 옷, 사회자, 돌상...

"엄마표"로 아가한테 잘해주려고 시작된 정성이 요즘은 업체와 서비스 결합이 되서 규모가 엄청 커졌다..
난 왠만하면 생략하고, 있는거 활용하고, 내가 만들고 싶은데 기본적으로 패키지에 묶여 있는 것이 많아서 얼마나 절약이 될지도 모르겠다..ㅋ

처음엔 이런 돌 잔치 왜하나? 싶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래도 우리 아기 1년동안 이렇게 잘 자랐다고 가족들과 축하하고 싶다. 엄마아빠가 된 우리도 수고했다고 자축하며....

이왕하는 거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게 하고싶은데, 계속 검색을 하다보니 눈은 자꾸 높아지고.. 다른 엄마들 한 것 보니 준비할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선 당장 급한 장소 예약부터 시작했다.
다른 돌잔치랑 겹치지 않게 단독홀에서 하고 싶어서 '큐브아고라'와 '블루미인더가든' '파티시엘' 이렇게 세 곳으로 마음을 대충 잡고 지난 주말에 답사를 다녀왔다.

지금 집과 가까운 논현역에 있는 '블루미인더가든'은 후기 평이 너무 좋고 사진도 넘 화사하고 예뻐보여서 지망 1순위였는데, 가보고는 실망했다. 설 연휴 직후라 정돈이 안되어 있어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역시 사진발이었나 싶다.
무엇보다 가격이 맘에 안들었다.
홈페이지에 부페 할인이벤트가 적용된다고 해서 괜찮겠다 싶었는데, 왜 이렇게 추가되는 게 많은지! 
부페 메뉴 종류가 부족한 거 같아서 추가하다보면 3만원이 훌쩍 넘고, 돌상은 기본 50만원짜리가 모형케익도 없고 풍선장식도 없다. 게다가 돌상 케노피 추가 30만원, 동영상 틀 빔프로젝터 대여 10만원, 아기옷도 대여해야 하고 (두벌 10만원), 부가세 외에 봉사료도 5%나 별도로 붙는다.
우리가 봉인가염...;;

찝찝한 기분을 뒤로하고 남산에 있는 파티시엘로 갔다. 여기는 남산 바로 옆에 있어서 일단 손님들이 오면 나들이도 하고 좋을 것 같았다. 한 건물을 다 빌리는 거라 가격이 쎘지만 오빠가 너무 좋아해서 한번 가보기나 하자고 갔는데, 설 연휴 직후라 문이 닫혀있었다. ㅋ

그래서 근처에 있는 서울역 '플래너'에 가봤다.
돌잔치 전문 장소로 유명한 플래너.. 깔끔하긴 했는데, 홀이 엄청 많았다. 5개 정도? 동시에 진행하면 좀 북적댈 것 같았다. 옆 홀에서 진행하는 소리도 다 들릴 것 같았고. 위치는 좋았지만 부페 가격이 좀 쎘다. 그리고 이미 4월에는 거의 마감이 됐더라.

다음날 일요일, 마지막으로 큐브아고라 서초점에 갔다. 가기전부터 여기로 거의 맘을 굳히고 간 상태였고, 홀도 괜찮았고 여러가지 할인도 받고, 친절하게 설명도 받고, 가격도 괜찮았다. (운이 좋게도 전체적인 가격인상 바로 전날이었다. ㅎ) 바로 계약을 했더니 시식도 하게 해주셨다.

괜찮은 것 같다며 집으로 가려다가, 청담점은 어떻게 생겼는지 나온김에 구경이나 하러가자고 갔다. ㅋ
그런데 수민이가 애들이 미끄럼틀 타는 걸 보고 좋아서 난리가 났다.

청담점 큐브아고라 입구
                        오른쪽 아래가 미끄럼틀...                      4월에는 저기 마당에 포토테이블을 한다는데 예쁠것 같다!
                                                              날씨야 좋아라... 
통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햇빛도 잘 들어오고 화사하니 좋았다.  

열심히 설명해주신 서초점 점장님한테 미안하지만.. 결국 여기로 바꿨다. 우리 셋 다 너무 마음에 들어버려서..

아무튼 잘 골라서 한 듯! 우선 큰 산은 하나 넘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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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