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육아2010. 3. 21. 11:32
임신했다고 속상해서 운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출산일이 2주 후로 다가왔다.

병원에서 아기가 너무 크다고 조금 빨리 낳자고 해서 4월 1,2,3 중에 유도 분만할 듯..
걱정도 되고, 무섭고, 한편으론 기대도 되고...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정말 산달이 되니 이제 정말 배가 많이 커졌다.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아이고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고,
지하철 탈 때는 철판깔고 노약자석에 가서 앉는다.
전에는 노약자석에 앉기가 좀 그랬는데, 꽉 찬 일반석 앞에 서면 비켜주는 사람한테도 미안하고, 안 비켜 주면 살짝 민망하고 그러니... 
이렇게 자리에 대해 민감해지다보니 앉아있는 사람들을 신경쓰게 된다. 노약자석은 자주 만석인데 자리가 있어서 내가 앉으려고 하면 젊은 애가? 하면서 훓어보는 사람들이 가끔 있고, 일반석의 사람들은 보통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


<내가 만든 덕만이 공~ 폭신폭신하다..>


하여간, 시간 참 빨리 지난다.
내가 엄마가 되다니... 태교도 많이 안하고 무심한 나라서 아기한테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태어나면 많이 사랑해줘야지.

이제 아기용품 준비도 거의 끝났고, 어제는 아기맞이 대청소를 했다.
이불도 다 새로 빤 이불로 바꾸고, 침대 놓을 자리 마련하려고 구조도 바꿨다. 
오늘 형님네서 아기 침대랑 몇가지만 이사가 끝나면 이제 대충 준비 완료...

기저귀, 물티슈, 면봉, 배네저고리, 내복, 속싸개, 겉싸개, 우주복, 모자, 양말, 베개, 턱밭이, 수유쿠션, 젖병, 젖병소독기, 젖병솔, 가제손수건, 수유패드...
이제 세제, 바스, 로션, 욕조, 유축기만 사면 될듯... 

필요한 것만 사려고 하는데도 뭐가 이렇게 많은지.. 돈도 많이 든다.. 이런데 두명 세명을 어떻게 키우나?
경희언니 말대로 막 키우려면 눈도 감고 귀도 닫아야겠지... ㅋ

나중엔 아기 사진이랑 업데이트 하겠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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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