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 영상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 영상을 부탁했다.

음악 선택부터 최종수정까지 보통 열 시간정도 걸리는 것 같다.. 아이들 여름성경학교다 보니 아이들 목소리가 나오는 음악을 검색하다가 '보리울의 여름' 이라는 음악을 찾았다. "서로 사랑하라. 주님의 음성이 가슴에 들려오고.. 우리 서로 사랑해요." 라는 가사가 있는데, 정말 딱~ 맞아 떨어지는 최고의 노래... 노래 선곡만 제대로 하면 반은 이미 만든 것 같다. ^^

 

여름성경학교 홍보영상

 

이걸 만들면서 스트레스를 조금 받았다. ㅠ 이번주 일요일 광고 시간에 트실거라고 하셨는데, 영상을 만들어 달라고 하시고는 사진을 안 주셔서 수요일에 내가 재촉해서 받은데다 사진도 다 핸드폰으로 찍어서 화질도 넘 안 좋고 흔들려 있고...그래서 내가 가진 자료를 다 뒤져서 재작년 성경학교 사진 찾아냄.. 웹하드에 올려달라고 했는데 카톡으로 보내주시고.. 사진도 하나도 분류가 안 되고 섞여있어서 다시 또 부탁해야했다. 내용도 여름성경학교 오라고 하는 광고라는 것만 알아서 어떻게 내용을 흘러가야 할지 막막했다..

만들어 보내드렸더니 그제서야 내용을 알려주시며 이곳 저곳 수정해달라고 연락이 왔다..  

전에도 하루 전날 갑자기 만들어달라고 하시고... 항상 만들어달라고 하면 뚝딱 뚝딱 만들어드리다보니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ㅠ  

 

분명히 만들고 나면 보람이 있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나는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가.. 나는 몇 시간이고 집중해서 앉아서 만드는 스타일인데, 애들을 보면서 만들다보니 이도저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아서 더 그런 것 같다.

교회는 내가 섬기는 곳이고, 다른 여러가지 방법으로 봉사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나는 이거 하나 만들면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반성하면서도 나의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사모님께 말씀드렸는데, 너무 미안해하신다. 그러니 또 더 죄송하다.ㅠ

 

그래서 앞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드리기로 함...

가장 중요한 거.. "영상 제작 시 최소 2주 전에 자료를 웹하드에 올려주세요." 이것만 해결되면 좋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