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수민이는 궁금한게 많다.
지난 삼일절날 어린이집에서 태극기를 배우고 나서 어딜 가든 태극기만 보면 "대한민국이다!!" 를 연발하는 수민이...
만국기를 보면 저건 어느 나라냐고 묻는데 손가락으로 뭘 가르키는지 애매하기도 하지만 나도 정확히 아는 국기는 손에 꼽을 정도라 알려줄 수가 없었다. ㅋ
그러다 지난 주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구경갔다가 발견한 예쁜 세계지도!
이 세계지도를 어떻게 활용할까 궁리하다가 만들었다. 자석세계지도칠판! 이 거창한 이름은 내가 정했음.. ㅋㅋ
- <자석세계지도칠판> 만들기-
1. 세계지도를 보호하기 위해 시트지를 붙인다. (중간에 기포가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
2. 세계지도 크기에 맞는 자석칠판 구입 (나는 액자느낌을 원해서 화이트프레임을 열심히 찾았다-택포 3만)
3. 만국기 이미지를 찾아 포토샵에서 만국기 밑에 나라이름을 한국어로 적고, 프린트한다.
4. 만국기에도 시트지를 붙이고, 크기에 맞게 자른다.
5. 국기마다 종이자석을 붙인다. (종이자석은 칠판에 딸려왔음)
손이 많이가는 일이었지만, 한번 뭐에 꽂히면 그것만 생각나는 나..ㅋ 이틀동안 완성했다. 아기 옆에 뉘어놓고 이야기하면서 수작업.. 애들이랑 방에서 놀면서 자르기.. 애들이랑 놀면서 만들다보면 자기도 칼로 자르겠다고 칼달라 종이달라 가위달라.. 일이 더 커진다. 아이들의 성화가 귀찮아질 때쯤 순식간에 정리해야 된다.
인터넷으로 찾은 만국기 이미지에 나라이름이 영어로 적혀있어서 일일히 포토샵으로 한글로 바꾸고 있는데, 수민이가 와서 기웃기웃한다. 알제리 국기 밑에 영어로 Algeria라고 적혀있는데 "어!? 알제리다!" 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기에 다른 나라 이름이 적혀있으니 (붙여넣기 하고 고치다보니) 왜 사우디아라비아인데 다른거라고 썼냐고 따진다. 얘 뭐지?? 어디서 봤는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꼬마의 기억력에 놀랄따름...
자석 만국기 붙이기...
수민이랑 만국기를 붙이다 보니 내가 얼마나 무식했는지 다 탄로나고 있다. 꽤 유명한 나라인데도 어디에 붙어있는지 한참 찾는데, 이게 은근히 재미있다. 수민이 없어도 혼자 자석 정리하다가 붙이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지 모를 정도...
그런데 내가 열심히 붙여 놓으면 수현이가 와서 뒤죽박죽 다 섞어서 떨어뜨려버린다. ㅠ
아들 알려주려다가 내가 세계지리를 공부하고 있는 요즘.. ㅋㅋ
참, 수민이가 예전에 낙서해 놓은 벽을 이 세계지도액자로 가려놓았다. 일석이조의 효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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