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 달동안은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삼형제 다 같이 있는 시간에는 컴퓨터 앞에 아예 앉을 수가 없고, 형들 어린이집 간 시간+수빈이가 낮잠자는 황금같은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는데, 그걸로 될 리가 있나. 몇 분이라도 틈이 생기면 컴퓨터 앞에 달려와 수정하고 렌더링을 건다. 새벽에는 애들 재워놓고 몰래 와서 작업하다가 애기가 깨면 또 달려가서 젖먹여 재우고 (아직 밤중수유 중ㅋ) 다시 와서 일하며 왔다갔다 반복... 딱 집중해서 일할 몇 시간만 있으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히도 남편이 주중에 3일을 휴가내서 몇 시간이라도 수빈이 맡겨놓고 일했다. (남편은 도와준다고 해놓고는 불만이 가득..) 휴가 전에는 친정엄마가 와서 몇 시간 수빈이 봐주시고, 주말에 시댁에 가서 애들 맡겨놓고 일하고... 진짜 오버해서 시간을 초단위로 나누어 썼다...ㅋ
지난 달에는 도메인을 연장해야해서 이왕에 홈페이지도 새로 만들었다.
(wix.com 에서 무료로 만들수 있음-만들기는 쉬운데, 무료로 이용하면 화면에 wix광고가 나온다)
내 홈페이지 (imkimberly.com)
창립기념영상1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나는 힘들게 사는걸까... 싶다가도, 생각해보면 돈을 벌려고 하는 건 아니다.
삼형제 키우기 물론 쉽지 않지만 힘들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게 더 힘들다. 이렇게 일하면서 내 가치도 찾고 보람도 느끼니까 육아 스트레스에서 한 숨 돌릴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아둥바둥 바쁘게 살면서도 뭔가 계속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일하느라 힘들게 살다가 딱 일이 끝났을때... 육아가 너무 쉽다. 시간이 너무 널널하다. ㅋㅋㅋ
또 좋은 건, 영상편집을 끈을 놓지 않고 있었더니 스킬과 감각은 몇 년 전에 비할 수 없이 향상되었고, 작업시간도 빨라졌다. 공짜로 해주던 일을 이제는 돈을 받고 한다. 전에는 일이 들어오면 감지덕지했으나, 이제는 배짱도 부려가며... 이건 자신감이 생겼다는 증거다. ㅋ
결혼해서 막 수민이를 임신했을 때, 나는 한참 방송국 필기시험을 보러 다녔다. 취직하려고 했는데 수민이를 임신한 걸 알고 속이 상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그땐 그랬다. 만약 그 때 방송국에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아기는 낳지도 못하고 밤낮으로 일에 치여서 살았겠지.. 지금 이대로 행복하다.
아이들 키우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도 감사하고, 일이 없어도 없는대로 감사.. 감사가 넘친다.
어쨌든 반 달동안 너무 달렸다. 12시 전에 자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일이 끝나던 날 애들 재우면서 정신없이 잤다.
당분간은 좀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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