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 한참 입덧이 심할 때... 라고 해두자.
동양종금에 CMA 계좌를 만들어서 여유돈을 거기 넣어두려고 계좌이체를 하려고 했다.
동양종금은 4500원인가 인증서를 돈을 내고 다운을 받아야 해서, 그거 피하려고 이리저리 방법을 찾다가보니 그날따라 보안번호를 여러번 누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오류가 자꾸 나서 짜증이 고조되어있던 상태.
굳이 변명을 하자면 저런 상황이었다.. ㅋ
겨우 국민은행에서 동양으로 "계좌이체에 성공했습니다." 메시지를 확인했을 때, 생소한 이름을 발견했다.
수취인이 내 이름이 아니었던 것...
띠용...
설마 했더니 정말 다른 사람계좌로 300만원이 이체 되었다.
011-XXXX.... 을 010-XXXX... 로..
핸드폰 번호랑 비슷해서 실수를 했나 보다...
동양종금으로 전화하면 간단히 해결될 일인 줄 알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복잡하다.
수취인이 계좌를 2년 이상 사용하지 않아서 연락처가 너무 오래된거다..
시도는 해보겠지만 연락이 안되서 중간에서 지금은 연결을 해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연결이 되더라도 그 사람이 못 돌려주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는 절망스러운 말도 했다.
우선 국민은행에 신고를 하라는데, 영업시간이 조금 넘은 4시 10분. 국민은행 다니는 현정이한테 전화를 했더니 지금이라도 빨리가서 벨 누르구 신고하랜다.
임신한 몸으로 자전거를 타고 초 스피드로 국민은행으로 달려갔다. 벨을 눌렀다. 다행히 신고는 했지만....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남은 방법 하나는 법원에 "부당이익금반환 청구소송"을 하는 것.
소송!??? ㅠㅠ
그때가 8월 말.
동양종금 연락을 기다리다 지쳐서 결국 법원에 가기로 했다.
그 즈음 만났던 성희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깜짝 놀라서 당장 내일 자기랑 같이가자고 한다.
고맙게도 차까지 가지고 나와 같이 돌아다녔다.
남관으로 가서 무작정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봤다가 접수해 주시는 분이 법률구조공단으로 가보라고 해서
구조공단으로 갔다.
(법률구조공단은 법률지식이 부족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법적 보호를 제대로 강구하지 못하는 국빈에게 법률적 지원을 해주기 위한 기관이라고 한다)
갔더니, 긴장하고 있었던 나에게 굉장히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나보다 더 열심히 질문하는 성희. ^^ 상담해주시는 분은 경찰서에 한번 가보라는 조언도 해주심.
그래서 경찰서에도 가 봤다. 그런데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내 돈을 썼는지도 모르고 썼다는 증거가 없어서 이 방법은 패스.
작년 9월 8일 소장접수 한 이후 5개월이 지났다...
어느 일요일 저녁 걸려온 전화. 왜 소송까지 했냐며.. 300만원 보내주면 되는 거지요? 하신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감사하다고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돈이 들어온 걸 확인하고 그 다음날에는 법원에 가서 소취하를 했다.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 될 일을.... 너무나 복잡하게 돌아왔다.
다 내 잘못이지만, 앞으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을 수도 있는 일을 이 소동을 통해 배웠달까..
법원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무슨 사연이 있을까하고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들을 보는데 표정들이 다들 좋지 않았다.
혼자 소송을 하면서 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간단한 사건인데도 이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리면서, 뉴스에 나오는 다양한 소송들을 보고 왠지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하마터면 못 받을 수도 있었던 돈을 찾아서 감사하고, 아직 이 세상은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많다며 위안하기도 했다.
어쨌든, 법원과는 상관없이 평범하게 사는게 좋은 거다. 안 그래도 사는 게 복잡한데...ㅋ
동양종금에 CMA 계좌를 만들어서 여유돈을 거기 넣어두려고 계좌이체를 하려고 했다.
동양종금은 4500원인가 인증서를 돈을 내고 다운을 받아야 해서, 그거 피하려고 이리저리 방법을 찾다가보니 그날따라 보안번호를 여러번 누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오류가 자꾸 나서 짜증이 고조되어있던 상태.
굳이 변명을 하자면 저런 상황이었다.. ㅋ
겨우 국민은행에서 동양으로 "계좌이체에 성공했습니다." 메시지를 확인했을 때, 생소한 이름을 발견했다.
수취인이 내 이름이 아니었던 것...
띠용...
설마 했더니 정말 다른 사람계좌로 300만원이 이체 되었다.
011-XXXX.... 을 010-XXXX... 로..
핸드폰 번호랑 비슷해서 실수를 했나 보다...
동양종금으로 전화하면 간단히 해결될 일인 줄 알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복잡하다.
수취인이 계좌를 2년 이상 사용하지 않아서 연락처가 너무 오래된거다..
시도는 해보겠지만 연락이 안되서 중간에서 지금은 연결을 해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연결이 되더라도 그 사람이 못 돌려주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는 절망스러운 말도 했다.
우선 국민은행에 신고를 하라는데, 영업시간이 조금 넘은 4시 10분. 국민은행 다니는 현정이한테 전화를 했더니 지금이라도 빨리가서 벨 누르구 신고하랜다.
임신한 몸으로 자전거를 타고 초 스피드로 국민은행으로 달려갔다. 벨을 눌렀다. 다행히 신고는 했지만....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남은 방법 하나는 법원에 "부당이익금반환 청구소송"을 하는 것.
소송!??? ㅠㅠ
그때가 8월 말.
동양종금 연락을 기다리다 지쳐서 결국 법원에 가기로 했다.
그 즈음 만났던 성희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깜짝 놀라서 당장 내일 자기랑 같이가자고 한다.
고맙게도 차까지 가지고 나와 같이 돌아다녔다.
남관으로 가서 무작정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봤다가 접수해 주시는 분이 법률구조공단으로 가보라고 해서
구조공단으로 갔다.
(법률구조공단은 법률지식이 부족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법적 보호를 제대로 강구하지 못하는 국빈에게 법률적 지원을 해주기 위한 기관이라고 한다)
갔더니, 긴장하고 있었던 나에게 굉장히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나보다 더 열심히 질문하는 성희. ^^ 상담해주시는 분은 경찰서에 한번 가보라는 조언도 해주심.
그래서 경찰서에도 가 봤다. 그런데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내 돈을 썼는지도 모르고 썼다는 증거가 없어서 이 방법은 패스.
작년 9월 8일 소장접수 한 이후 5개월이 지났다...
어느 일요일 저녁 걸려온 전화. 왜 소송까지 했냐며.. 300만원 보내주면 되는 거지요? 하신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감사하다고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돈이 들어온 걸 확인하고 그 다음날에는 법원에 가서 소취하를 했다.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 될 일을.... 너무나 복잡하게 돌아왔다.
다 내 잘못이지만, 앞으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을 수도 있는 일을 이 소동을 통해 배웠달까..
법원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무슨 사연이 있을까하고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들을 보는데 표정들이 다들 좋지 않았다.
혼자 소송을 하면서 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간단한 사건인데도 이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리면서, 뉴스에 나오는 다양한 소송들을 보고 왠지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하마터면 못 받을 수도 있었던 돈을 찾아서 감사하고, 아직 이 세상은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많다며 위안하기도 했다.
어쨌든, 법원과는 상관없이 평범하게 사는게 좋은 거다. 안 그래도 사는 게 복잡한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