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인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있다. "기도하면 해결이 될꺼야."

공부를 하지 않고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고 하는 기도.

노력하지 않으면서 내 삶이 평탄하고 행복하게 해달라고 하는 기도.

그렇게 기도만 열심히 하다가 결과가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았을 때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 싫다. 기도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가 내 손을 떠났을 때 하면 된다. 바라는 것을 바라기만 해서는 절대 이루어 지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나는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질 것이라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대표하는 <시크릿>이나 <꿈꾸는 다락방> 같은 책이 싫다.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이들이 이런 책들을 읽을까봐 걱정이 된다. 특히 꿈꾸는 다락방은 20대 후반이었던 내가 취준생일 때 읽었는데, 그때 혹해서 그가 권하는 많은 책들을 샀던 것이 후회된다. 출간 후 12년이 지났다. 그렇게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것처럼 말했는데, 무엇이 변했나? 아무것도 없다. 믿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30일 글쓰기] #25. 이 책만큼은 남들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 책은? (정말 좋아서 나만 갖고 싶거나, 정말 별로라서 모두가 읽지 않았으면 하는 책)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