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산부인과에 갔다왔다.
이번엔 입덧도 심하고 오래간데다, 고기는 싫고 군것질만 하고 싶길래 속으로 딸이라고 확신했다..
지난번 산부인과 초음파에서 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사선생님 말처럼.. 아니 믿고 싶지 않았었나?
그런데 이번엔 확실히 보였다. ㅠ
아들이 둘이라니.. 둘째한텐 미안하지만 자꾸 아쉽다.
시어머니는 '셋째는 딸 낳으면 되지!' 하시고,
아빠는 셋째 이야기를 했더니 '인생 망칠일 있어!' 하신다.
이렇게 양쪽 입장이 다르다. ㅎㅎ
잘 때도 내 품에 폭 안겨 자는 울 아들..
며칠 전에 만난 숙모는 주위에 아들만 둘인 엄마들이 너무 후회를 한다며 딸을 꼭 낳으라고 하신다.
이래서 셋째를 또 갖게 되는건가?.. 그러다 또 아들이면 어떡하나..
숙모한테 '수민이가 나를 너무 좋아하는데 커서도 이렇게 절 좋아하지 않을까요?' 했더니 꿈 깨라신다. ㅋㅋ
아직 아기는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ㅋ
그래도 혼자 위로하는 건..
조금 더 크면 목욕하러 아빠랑 같이 목욕탕에 보내면 되고,
운동하라고 세 부자 같이 밖으로 내보내면 되고.
옷도 새로 살 필요없이 물려 입으면 된다는 거..
초음파로 보니 벌써 아기는 손가락 발가락 눈코입도 다 생기고, 요즘은 뱃속에서 발로 차고 움직인다.
몇 주가 됐는지도 모른채 내가 정신 없이 사는 동안 아기는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자라고 있는 게 신기하다.
입덧으로 날 고생시킨 걸 보니 까다로운 아가일 것 같아 걱정은 되지만, 건강하게만 잘 태어났으면 좋겠다.
내 상태가 메롱이지만.. 표정놀이 셀카ㅋㅋ
화난표정
메롱하기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은 미친 짓이다??? (1) | 2011.11.21 |
---|---|
수민이랑 산책하기 (0) | 2011.11.15 |
단풍구경+ 핸드볼 경기 관람 (2011-11-3) (2) | 2011.11.03 |
일주일만의 모자상봉 (0) | 2011.11.01 |
바쁜 연휴, 수민이랑 놀기 (2011-10-1,2,3) (1) | 2011.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