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1. 12. 22. 13:28
수민 아빠는 요즘 너무 바쁘다.ㅠ
 
계속되는 전시와 일.. 연말 약속으로 평일에는 밤 12시는 기본으로 넘어서 들어오고, 주말에도 출근.
덕분에 나는 평일에도 주말에도 수민이랑 고군분투하고 있다.
추워서 맘대로 밖에도 못 나가고..
답답해서 꽁꽁 싸매고 나가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애기 춥겠다며 한마디씩 한다. (이거 은근 스트레스.. ㅋ)

나의 하소연과 압박?으로 남편은 맡았던 박람회가 끝나면 꼭 휴가를 내겠다고 하더니,
지난 주말에는 스키장에 가자며 정말 강원도에 숙소를 예약했다.
그런데 여행 이틀 전.. 같이 가기로 한 현호오빠가 못 가게 되고, 오빠도 회사에 일이 많아서 전격적으로 캔슬.. ㅠ

토일월화의 꿈같던 휴가는 순식간에 날아가고,
토요일에도 회사, 일요일에도 회사.. 주말에 나랑 수민이는 코엑스 가서 놀았다. ㅋ


<디자인 페어>

 

두 시간만 일하면 된다던 오빠를 우리는 전시 구경하면서 오후 6시까지 기다리고..
오빠는 월요일 휴가에도 오전 출근하고 돌아왔다.
 
사실 주말과 이틀 휴가동안 남편이 제일 바빴다.
월요일은 수민이랑 파주에 있는 뽀로로 테마파크도 가고, 화요일에는 수민이 어린이집 상담도 같이 가고, 밀린 장도 봤고.. 도와준 덕분에 밀린 집안일들도 다 했고, 수민이도 잘 봐줘서 화요일 오전까지 끝내야 했던 코*카 영상도 무사히 제출했다. 이틀동안 잘 놀아준 덕분에 수민이는 아빠랑 사랑에 빠졌다.

생각해보면 여행을 못 간 최대의 수혜자는 내가 아닌가! ㅎ
최고의 남편이라고 칭찬했더니 이제야 알았냐며 씨익 웃는다.

어제도 새벽 4시에 들어와 3시간 쪽잠을 자고 출근한 남편..

일과 가족에게 모두 충실하고 싶은 우리 남편은 힘들어도 불평 한마디 안 한다.
이러니 일찍 안들어온다고 집에서 우울해하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더 치열하게 사는 사람도 많은데 먹고 살려면 이정도는 감수하면서 살아야겠지..
그래도 노력하는 남편이 고맙다.

이번 주도 이렇게 무사히 지나갔구나.
올 해도 얼마 안 남았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린터 구입  (0) 2012.01.06
크리스마스 보내는 방법  (0) 2011.12.28
결혼은 미친 짓이다???  (1) 2011.11.21
수민이랑 산책하기  (0) 2011.11.15
두 아들의 엄마가 되다.  (2) 2011.11.08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