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편집2015. 10. 8. 12:13

요즘 이 영상 편집하느라 바빴다.


<조*협회 소개영상>



3주 동안 추석연휴, 주말, 평일도 새벽까지 잠을 포기하고 작업했다. 이틀은 수빈이를 365 어린이집에 3시간씩 맡기기도 하면서... 점점 정신은 몽롱해지고 피곤하고, 뭔가를 쳐다볼 필요 없을때는 무조건 눈을 감아 쉬었다. 눈이 너무 따가워 가끔 걸어갈 때도 눈을 감고 갈 정도..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힘들게 사나? 

그래도 일을 하는 즐거움과 내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함에 비하랴... 


자꾸 이야기하는 거지만 6년 전, 사업자 등록을 하겠다고 돌도 안 된 수민이를 데리고 국세청 갔다 오던 길이 생각난다. 아기띠로 아기를 안아 달랠 줄도 모르던 초보엄마 였던 나는 유난히 울던 수민이를 손으로 안고 유모차를 밀며 언덕길을 올라 길을 헤메며 집으로 돌아오며 눈물을 쏟을 뻔했었다.. 


그 때만해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다 보니 변한 게 많다. 

처음에는 부탁받고 공짜로 해주던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예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견적을 보낸다. 거의 프리미어로 편집하던 내 실력은 이제 에펙에서 함수를 연구하는 수준이 되었다. 예전에는 "최선을 다 해서 만들어 볼께요."라고 했던 수줍은 인사가 이제는 "다 만들면 만족하실 거에요." 라고 나도 모르게 자신감에 넘치는 인사를 한다. 


예전의 나처럼...  마음 속에서 뭔가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육아로 포기하게 된다면...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내가 특별히 잘 할 수 있는일을 "치열하게"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집에서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무엇을 할 지 고민이 된다면 처음에는 돈을 받지 못하더라도 내가 한 일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기쁨을 느낄 수 있고 거기서 내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이라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그게 삶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으니까.. 

사실 이건 내 아이의 재능을 찾는 것보다 엄마 것을 찾는 게 더 중요할 일 일수도 있다. 우린 100세 시대에 살고 있으니... 


더불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육아로 포기하게 될 지 몰라 불안해하는 친구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기를 낳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 다는 거... 삶은 계속되고, 물론 힘들지만 힘든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거... 아이로 인해 내 인생은 더 풍부해졌고, 사랑이 많아졌고, 생각도 깊어졌다. 인생에서 이걸 놓치고 가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타이밍을 놓치면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


너무 뻔한 말이기도 하고, 내가 뭔가 조언을 할 정도도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 속에서 뭔가 하고 싶은데 아직 용기가 필요하다면 잘 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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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