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 좋은 거 사다보면 끝도 없다ㅋ)
그렇다고 내 까다로운 취향에 딱 맞지도 않았다. 나는 검은색 칠판+ 자석칠판을 원했기 때문에.. ㅋㅋ
그래서 만들려고 찾아봤더니 비싼 칠판 때문에 직접 만든 엄마들이 많다.
근데 내 마음에는 뭔가 2% 부족..
폭풍검색만 하다가 눈만 높아져 있을 무렵,
수민이랑 시댁에 갔다가 과일 도매시장에 갔는데 길 한 가운데 요 밑에 파티션이 버려져 있었다.
분명 오빠가 있었으면 쓰레기라고 못 줍게 했을 텐데,
어머니 아버님한테 수민이 칠판만들게 가져가고 싶다고 했더니 선뜻 차에 실어주셨다. ㅎㅎ
이 참에 바로 시댁 옥상에 가지고 가서 가운데 썩은 나무들은 다 떼어내고 깨끗하게 씻었다.
이 때가 7월 30일.. 거의 4개월 전이었다. ㅋ
저 상태로 집으로 가지고 와서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가 한 달 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1. 나무틀에 맞는 합판을 주문하고,
2. 자석칠판을 만들기 위해서 크기에 맞는 함석판 주문..
(함석판은 길이가 맞는게 없어서 큰 걸 주문해서 반만 사용)
3. 칠판페인트를 사서 세 번 덧칠하고,
4. 나무틀에 못과 나사로 고정한다
자석분필케이스 1,500원 (바우앤홈)
요철돔보 4개 세트 900원 (문고리닷컴)
던에드워드-칠판페인트 세트 11,700원 (문고리닷컴)
함석판 14,800
재료를 다 사 놓고 이제 아빠 몫이라고 나뒀더니 할 생각을 안해서 결국 내가 발벗고 나섰다.
왜 안하냐고 했더니, 자기 의지가 전혀 반영이 안되어 있다나..
뭔소리임?? ㅋ
만드는 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페인트 칠할 때는 수민이는 분명 멀리서 놀고 있었건만 갑자기 나타나 발바닥 도장을 찍는가 하면..
몰래몰래 하느라 페인트칠도 일주일 넘게 걸리고
나사 못 박는데 수민이는 자꾸 와서 내 무릎에 앉아 구경하려고 하고..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만들어 놓으니 후련하다. 나중에 한글, 숫자 자석도 사서 공부할꺼다. ㅎ
완성!
잘 써지고 잘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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