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나들이2012. 3. 18. 15:10

우리 부부는 주말이 가까워지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에게 묻는다.
"이번 주말엔 뭐할까?"

쉬고 싶기도 놀러가고 싶기도 했는데, 오빠가 비가 오니까 실내인 롯데월드로 가야한다며 뜬금없이 롯데월드에 가자고 했다. 롯데월드라.. 나는 만삭이고 수민이를 데리고 주말에 놀러 간다는 게 걱정됐지만,
양수도 같이 갈 수 있다고 하고, 지금 마음 먹었을 때 아니면 언제 가겠나 싶어서 엉겹결에 따라나섰다.
(비가 온다던 이 날은 너무너무 날씨가 좋았고, 따뜻했다. ㅋㅋ)
  

들어가자마자 퍼레이드를 하고 있었다. 수민이는 자다가 처음 보는 광경에 놀라 눈이 휘둥그레.. ㅋㅋ


놀이기구 탈 생각이 없어서 입장권만 끊으려고 했는데, 카드 할인 혜택을 받으니 입장권보다 자유이용권이 더 쌌다.
(뽀로로마을 입장료보다 싸다) 다들 자유이용권을 가지고 들어와서 그런지 놀이기구 탈 때 검사도 잘 안하는 거 같다. 
그래봤자 우리는 수민이랑 기차탄 거랑 마술쇼 들어갔다가 수민이가 무섭대서 중간에 나온게 전부지만..ㅋ

사람도 많고 기다리기도 힘들어서 뭘 타기는 힘들고 사진만 많이 찍고 왔다.


조카바보 양수이모


어렸을 땐 롯데월드 가면 아침일찍 와서 하루종일 뛰어다니며 놀이기구를 탔었다.
입장할 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가슴이 두근두근 하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그런데 이제 보호자 입장에서 아이를 위해 놀이공원에 왔다는 게 새삼스럽다.
그 땐 몰랐는데 관점이 바뀌니 아이들도 이용할 게 꽤 많고 볼 거리도 많더라.

단지 애를 데리고 다니면 엄청 힘들고 피곤해진다는 거.. 나는 뒤뚱뒤뚱 롯데월드 실내랑 매직아일랜드를 다 돌아다녔더니 나중엔 밑이 빠질 것 같았다..ㅠ 이러다 아무래도 아기가 일찍 나올 것 같다. ㅋ   


주목받기 좋아하는 수민이는
여기저기 사진 찍는 곳마다 올라가면 안 내려온다고 떼를 쓴다. 

나가기 전에 다 같이 도장찍고~

거대해진 나의 배와 지친 우리 남편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