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교회에 갔다가 오랜만에 교외로 나들이를 가자고 나섰다.
차에 타서 즉흥적으로 친구들과 삼촌에게 전화해봤지만 다들 연락이 안되거나 약속이 있었다.
폰으로 실내놀이터를 검색하다가 결국 헤이리에 있는 토이박물관으로 가기로 했다.
이왕 헤이리 간 김에 구경도 좀 하고 싶었는데, 이 날 너무 추웠다. ㅠ
이케아에 가서 간단히 필요한 물품 구입 후, 바로 토이박물관으로 갔다.
(헤이리 마을 중심에 있는 티켓박스에 가면 3인가족, 4인가족 패키지도 있어서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토이박물관 입구에서
문구점을 하던 개인 박물관이라고 들었는데, 이정도로 장난감을 모을 정도면 진짜 대단한 열정인 것 같다.
1-2층에는 장난감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고, 3층에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우리는 장난감에 별로 관심도 없고, 수민이를 위해서 왔기 때문에 바로 3층으로 직행.ㅋ
여기가 바로 아이들의 천국이겠구나 싶었다. 없는 장난감이 없었다.
특히 수민이는 저 기차레일이 있는 탁자에서 혼자 한 시간을 놀았다. 가자고 하니까 싫다고 하도 소리를 질러서 데리고 나오는 데 한참 걸렸다. 혼자 잘 놀고, 또 너무 좋아하는 걸 보니 사주고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그런데 이거.. 지난번에 디큐브시티에서 봤던 (기차레일만 100만원이었던) 기차세트랑 비슷하다. ㅋ
(나랑은 다르게) 수민이한테 한번 소리지른 적이 없는 참 좋은 아빠
비교적 좁은 공간에 아이들도 장난감도 많아서 서로 부딪힐까봐 조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잘 놀다가 왔다.
조금만 놀다가 가려고 했는데 수민이가 안 가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몇 시간을 여기서 보냈더니, 그새 애들이 많이 줄어있었다.
애들은 어디서 그렇게 에너지가 나오는지!
옆에 있는 엄마아빠들을 보니 다들 의자에 앉거나 벽에 기대서 눈을 감고 있었다는...
나도 그 중에 하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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