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이 전쟁이다.
제발 동시에 깨지만 말아라...
수현이가 깨면 기저귀 갈고, 젖을 물리다 분유를 타서 먹이고,
수민이가 깨면 기분좋게 달래야 하고, 밥 먹이고, 옷 입히고 씻겨서 어린이집 갈 채비를 하는데,
둘이 비슷하게 일어나서 동시에 울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럴 땐 한 명은 울릴 수 밖에.. 순간 상황판단을 해서 빨리 달랠 수 있는 아이를 먼저 달래준다.
울면서 쇼파위로 올라가던 중에 잠든 수민이 ㅋㅋ
자리 잡고 다시 잠듦..
도우미 아줌마가 오실 때는 아줌마가 오면 수현이를 맡기고 내가 어린이집에 데려다 줬는데,
이제 아줌마가 안 오시니.. 이틀 전부터는 애들 아빠가 출근하면서 데려다 주기로 했다.
아빠랑 등원하던 첫 날은 수민이가 아빠랑 헤어지면서 너무 서럽게 울었다고 했다. 9시 전에 등원을 하면 일찍 온 아이들끼리 통합반에 있다가 9시에 각자 반으로 간다고 하는데,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럴까?
많이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 일찍 보내서 미안한 마음에 마음이 짠했다.
그렇다고 내가 데려다주자니.. 아침부터 수현이를 맡길 데도 없고, 이제 한 달 넘은 아기를 데리고 다니기도 그렇고..
그래도 둘째 날에는 뒤도 안 돌아보고 들어갔다고 했다. 다행이다.
이렇게 수민이가 어린이집에 가고나면 평온한 오전이 시작된다.
수현이가 잘 보채지 않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알아서 욕구 충족을 해주니 아기가 울 일도 별로 없다.
한 번 경험의 차이가 이렇게 큰 것 같다. 하나도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힘은 들지만 생각보다 훨씬 여유롭다.
모르는 사이에 나는 더 느긋한 엄마가 되었나 보다.
갈수록 개구쟁이가 되가는 수민이와.. 순둥이 수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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