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이가 태어나고 나서 나의 하루는 수민이의 낑낑거리는 소리로 시작한다.
친정에서 우리집으로 돌아온 지 3주가 지났는데, 그 때가 언제적인지 벌써 까마득하다.
이제 아이 돌보는게 어느정도 익숙해 지는 것 같다가도, 보채고 힘들게 하면 너무 힘들어 울고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애가 밤에는 잠을 잘 자는 편이라 새벽에 한 번깨고 7시쯤 일어나는데
부엉이 생활이 익숙한 나는 아침엔 졸린 눈으로 씨름을 하고, 밤에는 잠이 안와서 언제깰까 두려워하며 뜬 눈으로 억지로 잠자려고 애를 쓴다.
수민이를 재우고 나면,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구나..' 하는 마음 반, 내일에 대한 두려움 반...
어느 하루는 너무 힘들어서 오빠 퇴근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술마시고 돌아와 애가 악을 쓰고 우는데도 옆에서 쿨쿨 자고 있는 오빠가 밉기도 하고 우울해져서 수민이랑 같이 울었다.
또 어느날은 수민이 똥이 등까지 묻어서 등을 닦으려고 다리를 들었더니, 손이 따듯해져서 수민이를 보니 자기 얼굴에 쉬를 하고 있었다. (내가 다리를 드는 바람에 쉬가 얼굴쪽으로.).
쉬가 입으로도 들어가고 난리도 아니었다. 애는 놀라서 울고.. 똥은 아직 안치웠는데...
뭐부터 해결해야되나 바쁜 상황에 한편으론 너무 웃겨서 한참 웃기도 하고,
며칠 전에는 수민이 잠투정에 둘다 지쳐서 쇼파에 앉아 젖을 물리고 있는데, 애가 갑자기 날 보고 활짝 웃는다.
그 전까지는 자다가 꿈꾸면서만 웃었는데, 이제 나를 정확하게 바라보면서 웃었다.
그 순간 갑자기 얼마나 행복했는지.. ㅋㅋ
우울하던 저녁ㅋ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오늘이 몇요일인지도 잘 모르고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날짜를 세어보니 수민이가 태어난 지 50일하고도 사흘이 더 지나있다.
게다가 오늘은 결혼기념일...!!
이렇게 시간이 가나보다.
밤마다 오빠랑 얘는 언제 클까.. 상상한다. 나중에 같이 놀이동산도 가고 동물원도 가고... 아빠랑 목욕탕도 가고..
나중에 유소년 축구단에 보내자, 합창단도 시키자며 뭐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면 기대도 되고 재밌다.
하여간.. 아직도 내가 엄마라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이렇게 하루하루를 무사히 넘기며 살고 있다.
화이팅.. ㅠ
친정에서 우리집으로 돌아온 지 3주가 지났는데, 그 때가 언제적인지 벌써 까마득하다.
이제 아이 돌보는게 어느정도 익숙해 지는 것 같다가도, 보채고 힘들게 하면 너무 힘들어 울고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애가 밤에는 잠을 잘 자는 편이라 새벽에 한 번깨고 7시쯤 일어나는데
부엉이 생활이 익숙한 나는 아침엔 졸린 눈으로 씨름을 하고, 밤에는 잠이 안와서 언제깰까 두려워하며 뜬 눈으로 억지로 잠자려고 애를 쓴다.
수민이를 재우고 나면,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구나..' 하는 마음 반, 내일에 대한 두려움 반...
어느 하루는 너무 힘들어서 오빠 퇴근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술마시고 돌아와 애가 악을 쓰고 우는데도 옆에서 쿨쿨 자고 있는 오빠가 밉기도 하고 우울해져서 수민이랑 같이 울었다.
또 어느날은 수민이 똥이 등까지 묻어서 등을 닦으려고 다리를 들었더니, 손이 따듯해져서 수민이를 보니 자기 얼굴에 쉬를 하고 있었다. (내가 다리를 드는 바람에 쉬가 얼굴쪽으로.).
쉬가 입으로도 들어가고 난리도 아니었다. 애는 놀라서 울고.. 똥은 아직 안치웠는데...
뭐부터 해결해야되나 바쁜 상황에 한편으론 너무 웃겨서 한참 웃기도 하고,
며칠 전에는 수민이 잠투정에 둘다 지쳐서 쇼파에 앉아 젖을 물리고 있는데, 애가 갑자기 날 보고 활짝 웃는다.
그 전까지는 자다가 꿈꾸면서만 웃었는데, 이제 나를 정확하게 바라보면서 웃었다.
그 순간 갑자기 얼마나 행복했는지.. ㅋㅋ
우울하던 저녁ㅋ
"동물친구들이랑 놀고 있어~" 하면 기분 좋을 땐 저렇게 혼자 잘 놀기도 한다. ㅎ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오늘이 몇요일인지도 잘 모르고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날짜를 세어보니 수민이가 태어난 지 50일하고도 사흘이 더 지나있다.
게다가 오늘은 결혼기념일...!!
이렇게 시간이 가나보다.
밤마다 오빠랑 얘는 언제 클까.. 상상한다. 나중에 같이 놀이동산도 가고 동물원도 가고... 아빠랑 목욕탕도 가고..
나중에 유소년 축구단에 보내자, 합창단도 시키자며 뭐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면 기대도 되고 재밌다.
하여간.. 아직도 내가 엄마라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이렇게 하루하루를 무사히 넘기며 살고 있다.
화이팅..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