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나들이2013. 6. 14. 12:47

남편 친구들과 여행 계를 하고 있다. 두 친구는 솔로, 두 친구는 결혼해서 애들이 둘 씩 있는데, 한 사람당 한 달에 2만원씩 모으다보니 (부부는 4만원) 벌써 2백만원 정도가 모였다. 서로 일이 바빠서 스케줄을 잘 못 맞추다보니 내가 회계인데도 이렇게 돈이 이렇게 쌓였는지도 몰랐다.ㅋ

 

그러다 지난 현충일 연휴에 갑작스럽게 모이기로 했다. 모아놓은 돈이 있으니 좋은 곳으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황금연휴에 일주일 전에 급하게 예약하려고 보니 예약이 거의 다 꽉 차 있었다. 

남편이 부지런하게 알아본 덕분에 다행히 아는 분 소개로 안성에 있는 한국리더쉽센터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당일 날, 여유롭게 출발해서 우리가족 먼저 도착해보니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ㅋㅋ 내가 지금까지 다녀본 곳 중에 제일 좋았다. 3층 독채에 방 4개 (방마다 1인용 메트리스 2개씩), 화장실 2개..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마당도 있다. 더 큰 독채도 있어서 대가족이 함께 여행와도 좋을 것 같다.

 

 뒤에 보이는 안성 리더쉽센터..

 

우선 짐을 풀고, 안성에 있는 팜랜드에 놀러갔다.

 

원래 예정은 성원오빠네 가족과 에버랜드에 갔다가 안성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같이 가기로 했던 성원오빠네가 갑자기 일이 생겨 저녁에 안성으로 바로 온다고 하고.. 또 새벽같이 출발해서 사파리 보고 바로 와야하는 무리한 스케줄은 바로 포기했다. 그래서 하루 전 날, 안성에 갈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팜랜드를 찾았다.

우리한테 안성맞춤인 곳.. 안성팜랜드..ㅋㅋ 뭔가 딱딱 떨어지는 느낌.. ^^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안성 팜랜드'

지도에 그려져 있는 양들을 세며 여기로 양을 보러가야겠다는 이수민군

즐거운 수민이

"곤지곤지곤지~ 잼잼잼~ 까꿍! 뽀뽀~" 수민이가 수현이랑 놀아주는 놀이의 순서.. ㅋㅋ

트랙터를 타고 팜랜드 한바퀴를 돌 수 있다.

 더워서 그런지 동물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바람쐬며 타는 걸로 기분이 좋았다.

장난꾸러기 둘

수민이가 고대하고 고대하던 '양한테 밥주기'..

동물들이 너무 신기해보이는 수현이

뭐든지 다 먹여주고 싶은 꼬마의 마음.. 소도 안 무섭다!

은근히 재밌는 아이들의 표정.. ㅋㅋ

 

팜랜드에 갔다온 소감은.. 에버랜드가 부럽지 않았다. 입구에 괜찮은 식당도 있었고, 맛있는 커피숍도 있었고 (이거 중요함ㅋㅋ), 깨끗하고 넓고 동물들도 많고, 특히 직접 먹이를 주며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게 아이들한테는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수민이가 도망다는 닭들을 보며 "왜 도망가니~ 나는 수민이인데~" 하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 귀엽다.. ㅋㅋ

6월 말부터는 입장한 사람들에게 수영장도 무료개방이라고 하니 언젠가 또 와보고 싶다. 수현이가 좀 더 컸을 때.

 

이 날 햇빛이 넘 뜨거워서 나중에는 기진맥진한 것 빼고는 완벽한 하루..

 

근처 롯데마트에서 현호오빠를 만나서 장을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네 친구들~

오랜만에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데, 성원오빠는 졸고 있고, 임수오빠는 수현이를 재우다가 같이 골아떨어져서 새벽에 함류했다. 미혼인 두 남자는 쌩쌩한데, 두 아버지는 너무 피곤한가보다.. 반면 애 둘씩있는 엄마들은 끝까지 함께 했다. 난 수유를 끊고 정말 기분좋게 마셨다. 이게 몇 년 만인지.. ㅋㅋ

멋진 전경..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각자의 스케줄로 헤어지려는데, 분위기를 감지한 수민이가 "수민이 집에 안가~!" 놀러 갈꺼야.." 울기 시작한다.

 

울산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성원오빠네한테 팜랜드에 가보라고 강추했더니, 그런 가축들은 동네에서도 볼 수 있다며 오히려 시시해했다. 경남에는 동물원이 없어서 애들이 호랑이 보는게 소원이라며.. 가는 길에 대전에 있는 동물원으로 갔다. 그런 걸 보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문화혜택을 누리고 사는지..

 

우리는 바로 뒷 편에 있던 너리굴 문화마을로 구경 갔다. 남편은 대학교 과대표시절 본인이 여기로 여기로 엠티를 정해서 왔다며.. 추억에 잠기심..  

 

너리굴 문화마을.. 여기는 주로 청소년 수련원으로 이용되는 듯..  

이 와중에 뛰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깨진 수민이.. 요즘 무릎이 성할 날이 없다.

 

여기도 입장료를 내야한다길래 잠깐 고민하다가.. 사슴이 있다는 말에 오빠가 수민이 사슴을 보여주고 싶다며 들어갔다. 아이들이 생기면 놀러가는 곳이 이렇게 아이들 중심으로 완전히 바뀐다. 특히 달라진 건, 나와 남편만 있었더라면 시시했을지도 모르는 일들이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거.

 

하여튼 이렇게 1박으로 열심히 놀고 왔다. 주말마다 우리 넘 잘 놀러다니는 것 같다. ^^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