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나들이2013. 8. 23. 14:35

매 해 8월에는 시할머니 생신이라 할머니가 계시는 보은에 간다.

올해 우리는 어머니를 모시고 출발~ 먼저 형님네와 합류해서 계곡에서 놀았다. 만수계곡이라는 곳이었는데, 다리 밑에서 평평한 곳에 돗자리 깔고 자리 잡았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이렇게 좋을 수 없다. 음료수 사러 가셨던 아주버님이 슈퍼를 찾지 못하시고 대신 삼계탕을 사오심.. 덕분에 맛있게 먹었다.

 

 한가로운 오후

누군가 세워 놓은 멋진 돌 탑들.. 탑 꼭대기에 앉은 잠자리를 구경하다가 애들이 반은 무너뜨림..ㅋ

돌아오는 길에 증조할아버지 산소에도 들렀다.

 

우리 미국갔다 올 때 정이 많이 들었나보다. 큰엄마를 '특별히' 좋아하는 수현이.. 폭~ 안겨있다.

 

여기 보은 시골에는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께서 젖소들을 키우신다. 그래서 여기는 보통 시골과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다. 비어있는 마을회관도 있고.. 외국 친구들한테 시골 구경시켜준다며 나는 결혼하기 전에도 친구들과 놀러오곤 했었다. 지금은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체험장이 되었다!! ㅎㅎ

 

특히 아이들이 동물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둘의 성격 차이가 드러났다. 수민이는 약간 조심스러워하는 반면 수현이는 거리낌이 없다. 어미개가 자기 새끼들을 데리고 갈까봐 경계하며 큰 소리로 짖으면 수민이는 움찔하는데, 수현이는 더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른다. 처음보는 송아지도 계속 쓰다듬고, 만지고... 모르면 용감하다고.. 아직 뭘 몰라서 그러는 걸까? ㅋㅋ

 

삼년째 와보는 수민이는 집에서부터 송아지한테 우유를 줘야한다며 우유를 가지고 가자며...

↑ 송아지한테 진지하게 우유주는 아기 수현이.. ㅋㅋ

↑ 소들도 우리가 신기한지 몰려와서 구경중.. ㅋㅋ

↑ 키우던 개가 3주 전 새끼 7마리를 낳았다고 했다. 새끼 한 마리를 꺼내와서 보여줬는데,

 수현이는 다른 사람이 만지면 만지지 말라고 손을 찰싹찰싹 때렸다. ㅋㅋ

↑ 작은아버지랑 타본 트랙터..

↑ 다음 날에는 할머니 모시고 근처 휴양림에 갔다.

 

1박만 하고 돌아왔는데 이틀동안 애들 옷을 몇 번이나 갈아입었는지... 물놀이하고, 흙 만지고.. 동물들 만지느라고.. ㅋㅋ 진짜 서울에서는 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온 것 같다. 한참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시기라 그런지 더 좋은 자극이 된 것 같다. 

정말 이것도 큰 복이다.

 

집에 오는 길..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