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육아2014. 7. 17. 22:21

교회에 가면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힘들죠?" 한다. 

'네~' 하기도 그렇고 '아니요~' 하기도 그렇고.. 애기하자면 말이 길어지고.. 뭐라고 해야하나? 

그러다 찾은 적당한 말... '정신없어요~'ㅋ


형이 들고 있는 거라면 쓰레기라도 좋아보이는 수현이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싸우는 두 형들과 하루종일 품에 안겨있는 젖먹이 애기... 그런데 이 와중에도 나름 재미가 있다. ^^


귀여운 아이들 때문에 바쁜 내 폰 카메라.. ㅋㅋ

세 아이들과 외출- 두 형들은 걷거나, 2인용 유모차에 수현이도 같이 타거나.. 

수민이도 타고 싶지만 큰 형은 어쩔 수 없이 걸어야한다. 여러가지로 구슬려야함..

이제 밥 먹는 시간도 어느정도 안정이 됐다. 

형들도 제자리에 앉아 한 번에 먹고, 먹는 동안 수빈이가 울면 잠시 울게 놔둔다.. ㅋ

이제 두 손가락으로 브이를 하는 수현이, 

예전에 네 손가락으로 브이하던 동생 흉내내며 깔깔대는 수민이

외할아버지댁 옥상에서.. 가던 길에 득템한 물총과 비누방울총으로 처음엔 잘 놀다가

결국 비누방울총 서로 갖겠다고 싸움.. 역시 똑같은 걸 사줘야 된다. 항상 사주고 나서 느끼는 교훈..ㅋ

문방구에서 산 레고가 들어있는 비닐봉지.. 

수민: "형 한번만 들어볼께" / 수현: "안돼!!"

아빠 티비 보면서 모빌 흔들어주기 

(천장에 못박기 싫어서 커튼봉에 모빌 달아놨음)

형들의 경쟁적 막내사랑

결혼식 참석 - 아빠랑 같이 외출하면 편하다...

          (애기랑 같은 이불 덮고싶어요)                                                 아빠 안마해주기                  

자는 모습만 봐도 배부르다.. 수현이 엉덩이...  지못미... ㅋㅋ (옷 안입겠다고 하더니 저러고 잔다)

커피 좋아하는 엄마 따라 단골 커피숍에 있는 도장찍기 놀이


수민이와 수현이는 애증의 관계다.

둘이 사이 좋을 때는 수현이가 혼이 날 때면 형이 수현이 편을 들며 도와주기도 하고, 

잘려고 누우면 물 달라고 하는 아이들 때문에 미리 컵 두 개에 물을 따라놓고 오는데, 깜깜해서 무섭다고 "엄마 같이. 엄마 같이" 이러면서 우는 수현이한테 수민이가 "형이 같이 가줄까? 하면서 둘이 손잡고 물을 먹고 온다. 


그런데 수현이가 수민이가 가지고 있는 것마다 달라고 울고 뺏을 때마다 형은 화가 나서 소리지른다.

"이제 엄마가 화낼 때도 안도와줄꺼야!" "이제 밤에 물도 혼자 먹으러 가!"


왜 이렇게 싸우는 것도 귀여운지... 

하나 키울 때는 상상 못하던 소란스럽고 정신없는 하루하루.. 이제 초월했나보다. 

감당할 수 있도록 그릇이 점점 단단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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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