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육아2014. 8. 6. 01:12

수빈이 백일날이 다가왔다.

첫째때는 그렇게 오래 기다렸던 100일이 이번에는 성큼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시간은 빨리 지나간 것 같지만 돌아보면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수민이가 요즘 가끔씩 "엄마, 하나님한테 이렇게 귀여운 아기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기도좀 해주라" 이렇게 말한다. 그때의 행복함이란...!!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셋이나 주시다니요... ㅠ


안아프고 건강하게 쑥쑥 자라준 수빈이한테도 감사, 엄마 부재와 동생의 탄생 속에서 잘 버텨준(?) 수민이 수현이한테도 감사, 일하면서 힘든 티 안 내고 아이들과 나를 도와준 남편에게 감사, 그리고 아기 낳고 아이들 셋 돌보느라 고생한 나도 토닥토닥... 자축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큰 형이 했던 것 중 기본적인 것들은 동생들도 똑같이 해주고 싶은 마음에.. 또 안했다가 나중에 수빈이가 커서 내 사진은 어딨냐며 서운해 할 일도 방지할 겸... 겸사겸사 백일상을 준비했다.ㅎ

 

두 아이들은 시댁에서 백일을 챙겨주셨는데, 이번에는 주중이라 인천까지 갈 수 없어서 간단히 집에서 하기로 했다.


특별히 준비한 건 없고, 음식은 전 날 떡집에서 백설기랑 수수팥떡 주문+ 작은 케이크와 100 촛불+ 과일 조금 더 사서 준비했다. 그리고 너무 썰렁할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밤에 애들 재워놓고 혼자 방에 들어가 색종이로 가렌드 만들었다. (세모로 접어서 색깔 배치 후 낚시줄에 연결해서 붙이면 됨)

남편 출근은 탄력근무로 9시 출발.. 남편 출근하기 전에 하려고 남편은 6시부터 일어나 준비했다. 난 7시부터... 


수빈이 백일상

얌전하게 잘 앉아있는 수빈이^^ 셋 중 제일 의젓한 듯..

수빈이 웃기려고 최선을 다하는 형과 아빠.. 애쓴다..ㅋㅋ

웃는 사진 한장!!                                                           아빠, 뭐하는 거에염?

단체샷도 한장... 

백일상 사진 찍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주인공 제외한 엄마아빠는 항상 초췌함.. 아빠는 촬영 거부..

수빈이 찡찡 거리기 시작하자 내려오고 수민이가 올라가서 좋다고 찍음

그때 수현이 일어나서 "이거 뭐야!??", 그리고 왕 의자는 수현이 차지!


우리끼리 조촐하게 하려니 조금 썰렁한 감이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수민이도 끝나고 나더니 백일축하 재미있었다며 좋아했다. 포도와 수수팥떡은 수현이, 수민이 어린이집으로 보내고 백설기는 남편 회사로 보내고 끝! 


삼형제의 백일 사진 완성!

(개인적으로 천장에 붙은 풍선보다는 뒷편에 있는 가렌드가 사진 한 장에 담기 좋다)


'일상 >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력적인 둘째아들 수현이  (2) 2014.09.16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보니  (0) 2014.08.14
코엑스 캐릭터페어 (2014-7-18)  (0) 2014.07.24
7월의 어느날  (2) 2014.07.17
몸이 둘이였으면...  (0) 2014.07.10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