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나들이2015. 8. 13. 13:58

해남에서 올라온 다음 날, 우리는 강원도로 갔다.

휴가의 절정이라 차가 많이 막힐 거라고 해서 약간 걱정했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가 가는 반대방향만 막혔다. 우리가 서울 올라오던 토요일에는 휴가가는 사람들로 하행이 막혔고, 강원도 가던 일요일에는 서울에 돌아오는 사람들로 상행이 막혔다. 아무리 그래도 2~3시간은 걸릴 줄 알았던 홍천까지 1시간밖에 안 걸렸다. 이렇게 가깝다는 사실에 놀람..


<홍천에서>

홍천은 원래 갈 계획은 아니었는데, 해남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을 카스에 올렸더니 친척동생이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했다. "진짜 가도 돼?"

친척동생 부부는 홍천 산 속 깊은 곳에서 요양펜션을 하는데, 아직 오픈하지 않아서 지금은 주희네 부부만 산다. 

이번 여행에서 숙박비를 쓰지 않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우리는 완전 환영!!


도착하자마자..

우리가 먼저 한 일은, 우리집에서 데리고 온 죽은 장수풍뎅이 한쌍 묻어주기... 

죽었으니 버린다고 했더니 불쌍하다고 울던 수현이가 이제 준비가 되었나보다. 안녕~

               애들 좋아하는 멍멍이랑 인사                        요양펜션이라 안은 편백나무, 밖은 황토로 지어졌음

짐 풀기도 전에 계곡물에서 놀기

다음날 아침 산책

주희네 부부                                            마실 수 있는 계곡물~


이렇게 좋은 산 속에서 하룻밤 묵게 해 준 주희 부부한테 감사~ 남편은 너무 좋다며 애들이랑 딱 한 달만 살고 싶다고 했다. 하루이틀은 재밌었지만... 그럼 심심하지 않을까?  

제부가 홍천에 맛있다는 짬뽕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고, 원주로 출발했다. 하룻밤 사이에 수현이는 이모랑 이모부와 정이 들어서 헤어지는데 속상해했다. 심지어 밤에 잘 때는 이모, 이모부랑 자고 싶다며... 이모부 보고 싶다며 오래 울었다는... 특이한 수현이...ㅋ


<원주에서>

나는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닥쳐서 계획을 세우는 편이라 이번에도 홍천에서 원주 가는 길에 어딜 갈까 폭풍 검색 했다. 그러다 찾은 '헹구수변공원'. 마침 위치도 딱 숙소 근처에 있었다. 


1. 수변공원

깨끗하고, 입장료도 없고, 놀이터도 잘 되어 있을 뿐더러 수영장이 오픈되어 있었다.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덕분에 저녁까지 신나게 놀았다. 



2. 돼지문화원 

다음 날에는 돼지문화원에 갔다. 원주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다 찾은 곳인데, 여기는 피그레이싱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입장료도 무료! (중요함ㅋㅋ) 돼지뿐 아니라 조랑말, 토끼등 작은 동물들도 있었고, 떡갈비나 쿠키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고, 건물 뒤에는 팡팡도 있어서 아이들은 한참 땀 흘리면서 놀다 왔다.


모자 두개 겹쳐쓴 수민이.. 수민이의 패션감각.. ㅋ

먹이는 1000원에 사서 줄 수 있었는데, 먹이가 뻥튀기였음... 그런데 돼지들이 엄청 잘 먹는다. ㅎㅎ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들

피그레이싱~ 나름 재밌는 이벤트였음..


3. 오크밸리 리조트

돼지문화원에서 점심을 먹고 오크밸리 리조트로 출발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마침 써머 페스티발을 하고 있었는데, 잔디광장에서 물총놀이와 야외 플레이존, 어린이 실내 플래이&스케치촌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했다. 이렇게 좋은 이벤트를 놓칠 수가 없지! 다시금 깨닫는 정보의 중요성... ㅋㅋ

결혼해서 지금까지 우리의 여름 휴가는 항상 8월 마지막 주였는데, 이번에는 극 성수기에 다녀왔더니 이렇게 또 좋은 점이 많다. 비수기때 휴가를 다니면서 사람이 없어서 좋다며 좋아했는데, 사실 리조트에 가도 다 불이 꺼져있고 휑하니 을씨년스러웠었다. 그런데 지금은 뭔가 축제 분위기라는 거...  그래서 사람들이 비싸도 성수기때 휴가를 가나보다.


             잔디광장 옆 스케치존...              터닝메카드 그림그리기.. 4000원인데 애들 성화에 네 개나 하다니..

수현이는 그려달라고 하는데, 수민이는 컸다고 이제 혼자서 한다. 

자기가 더 잘 그렸다며 자랑스러워 하는 수민이와 얼굴을 가리고 찍어도 귀여운 수현이.

                            야외 플레이존...                                             수현이는 뭔가에 삐졌음...ㅋㅋ

드디어 시작된 물총놀이!

여행 전에 수현이가 작년 수민이형 사진을 보고 자기도 이거 하고 싶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었는데 

비슷한 걸로 소원풀이도 했다. 수빈이는 한번 넣어봤더니 무서워서 엄청 욺..

                   희열에 찬 수민이 표정                               500원에 셋이 탈 수 있는 좋은 회전목마..ㅎ    


원주에서 둘째날은 특히 애들을 위한 날이었다. 

공차의 블랙티를 1/3을 마셨다는 수빈이는 이날 낮잠도 안 자고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놀았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하루종일 풀 가동.. 힘들었다.. ㅠㅠ 그래도 힘만 들었던 건 아니고, 우리도 좋은 곳에서 아이들과 재밌었다. 수민이는 이날 재밌었던 거 이야기하는 데 열 손가락을 넘어갔다. ^^ 

예전에 어린이집에서 수민이 지능검사를 했을 때 시각적 통찰력이 굉장히 높았는데, 시각적인 자극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 그렇다고 했다. 티비를 많이 봐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이렇게 돌아다니니 당연한 결과일 수도...


다음 날, 집에 오는 길에는 여주아울렛에 들러서 키즈카페와 수원에 이모집으로 긴 여행을 마무리 했다.

힘들지만 티내지 않고 운전하느라 고생한 남편에게 감사... 


여행 다녀와서 결산해보니 해남~강원도여행 총 5박 7일 주유비 포함 쓴 돈 약 65만원. 다섯 식구 실컷 먹고 실컷 논 거에 비해 숙박비는 아예 안 들고, 입장료 들 데도 없고, 해남에서는 음식을 따로 사먹지 않아서 선방한 편이다. ㅋ 

무엇보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건 하도 돌아다녔더니 원주까지는 가까워 보인다는 거... 

남편은 이사가자는 마당있는 집 범위를 강원도까지 넓히고 있다는...ㅋㅋ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