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6. 7. 21. 21:12

두 달 사이 하남에 다섯번째 방문했다. 

올 때마다 나름 목적이 있었는데, 처음 남편과 이곳으로 이사를 오겠다는 확실한 마음이 생긴 후로 올 때마다 우리는 점차 그 계획을 구체화 시켰다. 일단 오면 놀 거리도 많아서 어른과 아이들의 시간을 모두 알차게 보낼 수 있다.


7월 3일

                                                                             우리가 찜해 놓은 집ㅋㅋ


세번째로 갔던 날은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구경을 갔는데, 그 근처에 놀이터 물놀이장을 발견했다. 기존의 놀이터에서 여름에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배수시설을 해 놓았는데,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심지어 안전요원까지 있었다... 이 날은 수영복이랑 수건 등 아무 준비를 못 해왔기 때문에 다음 주에 다시 왔다.


7월 9일 - 놀이터 물놀이장

한시간 논 다음에는 십분간 휴식시간을 갖도록 안전요원이 지도함

폭포 속에서 태권도 수련중인 수민 ㅋㅋㅋ

 

비싼 돈 주고 워터파크 갈 필요가 없다. 나는 이런 합법적 무임승차가 너무 좋다. ㅋㅋ 

우린 이런 물놀이장을 처음 봤기 때문에 감흥이 남달랐는데, 이 날 같이 놀러 갔던 문수씨네 가족은 용인에는 이런 곳이 많다고 했다. 알아보니 성남시나 용인시에는 무료 물놀이장이 몇 군데 있었다. (그런데 이런 놀이터 물놀이장은 아니고 수영장 느낌) 하남시에는 여기 말고도 유니온 파크에도 이런 놀이터 물놀이장이 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 여기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지난 주에는 우리가 점찍어 놓은 동네 세 곳을 돌아다니며 분위기를 확인했다. 


7월 17일

<선택1> 덕풍초 근처

<선택2> 나룰초 근처

<선택3> 미사강변초 근처

 

찾아보다 보니 선택의 폭이 더 많아졌다.

꼭 미사신도시가 아니더라도 미사신도시 바로 옆에 붙어 있으면서 편의시설이(이마트와 도서관 등) 다 있는 덕풍동(선택1)도 괜찮았다. 미사신도시 안에 있는 망월동(선택3)은 집 앞에 놀이터가 아닌 수변공원이 펼쳐져 있다. 초등학교 통학로가 따로 조성이 되어있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아직 편의시설은 부족하다.

하루에 선택지 세 곳을 돌아다니며 저녁 8시 반까지 논 수민이는 셋 중에 어디가 좋냐고 했더니, "개구리 소리랑 매미소리가 다 들리는 곳이면 좋겠어" 라고 한다. (망월동에서 집에 가기 전에 수변에서 개구리떼가 우는 소리가 들림)

덕풍동과 망월동의 대결... ㅋㅋ 어쨌든 이번에 이사를 하면 아이들의 초,중,고 시절을 모두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이토록 신중한 우리의 최대 관건은 이사 시기다.

어린이집 문제로 최대한 늦게(내년 2월) 이사가는 것이 좋지만 매물은 9~10월에 많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어린이집 때문에...

남편은 회사 어린이집에 보내면 된다고 하지만, 수민이에게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것이 엄청난 스트레스일 수 있고, 남편이 등하원을 도맡아 하겠다고 하지만 항상성의 문제다. 일주일에 한 번만 야근을 한다고 해도 아이들은 집이 아닌 곳에서 7시가 넘어서까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운전이 무섭다.

 

이사하자니 신경써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지금의 집은 전세로 주고 갈 것인가. 팔 것인가...

이번 주에는 친정엄마 모시고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구경가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달은 한 주도 빼놓지 않고 가는구나..

 

이 이야기는 해피앤딩이 될 수 있을까?

우리가 끝까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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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