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방에는 항상 작은 핀마이크가 있다. 사실 거의 쓰는 일은 없다. 그래도 가지고 다녀야 하는 이유는, 촬영이 필요한 상황이 갑작스럽게 생기기 때문이다. 내가 (믿기 어렵겠지만) 유튜버가 되었기 때문이다. 보여줘야 하는 삶이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독서모임 모임에서 재밌는 상황이 연출되었을 때, 여행을 갔다가 배경이 좋거나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장소를 만났을 때. 일단 찍는다.
카메라는 어느 핸드폰으로 찍어도 기본 사양이 다 좋아져서 문제 없지만, 마이크는 있고 없고의 차이가 엄청나다. 찍을 때는 잘 모르지만 마이크 없이 찍었다가 나중에 확인하면 주변 소음이 너무 시끄러워 사실상 활용하기가 어렵다. 아주 작은 장비 하나가 영상 퀄리티를 결정한다.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지 않을 이유는 없다. 문제는 활용도다. 확실히 영상 품질을 높이긴 하지만 마이크만 연결하면 자연스러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찍을 수 있을까?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30일 글쓰기] #22. 매일 들고다니는 물건 중 안 쓰는 물건. 그럼에도 들고 다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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