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오피스' 시즌8이 드디어 시작했다! ㅋㅋ
시즌 첫 화. 새로 온 CEO가 직원들을 winner and loser로 나누는데, loser로 분류된 팸이 이렇게 말한다.
"I used to be young and cute... sort of funny.. and I could do those cute little cartoon...
and everyone who came through here was like... "Who'se that receptionist? I like her!"
Now I am just like a fat mom...yah! And you take a look and me and "Oh, loser!"
시즌 초반에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팸이 이번 시즌에는 둘째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데,
딱 그 만삭의 뚱뚱해진 모습이 가까운 미래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이제 서른인데 벌써 대학교 시절의 자유롭던 때가 그립고.. 딱 저 대사가 미래의 나를 말하는 것 같아 마음이 짠했다.
그냥 '평범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아서 요즘도 하나씩 일을 하고 있지만
일을 마감할 때가 되니 수정하고 조정해야 할 것도 많고, 여기저기에 전화를 하고 받고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수민이 보면서 컴퓨터 붙들고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매번 전화를 할 때마다 상대방한테 수민이 우는 소리.. 애기 소리가 들릴까봐 애가 탄다.
중요한 전화가 오면 이중창을 닫고 베란다로 나가서 숨어서 통화할 때도 있는데,
전화하고 들어오면 수민이는 그 사이에 엄마를 찾아 "엄마!엄마!"하며 두리번 거리면서 집을 배회한다.
급하게 일을 해야할 때는 티비를 틀어주는데, 그러면 또 방치하는 것 같아 죄책감도 든다.
일하다 놀아주다 밥먹이고 재우고 치우다 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고, 당장 해야할 일이 많으면 더 금방 지치는 듯...
이렇게 받는 스트레스에 비해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앞으로 배도 불러오고 더구나 둘째가 태어나면 더 힘들어 질 것 같아서 다음에 또 의뢰가 오면 못 한다고 해야겠다... 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간간히 일감을 잡고 있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나는 요리하는 데 취미가 없어서 전업주부로 살기엔 내 성격이 너무 맞지 않는다.. 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들은 내가 키우고 싶은 마음...
내가 어렸을 때, 엄마는 홍집이 데리고 다니느라 항상 바빴기 때문에... 학교가 끝나고 비오는 날에는 교문 앞에서 기다리는 엄마들을 보며 우리 엄마는 당연히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엄마들 얼굴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천천히 교문을 빠져나갔었다. 그런 기억들 때문에 나는 비가 오면 교문 앞에서 애들을 기다려주고 싶고, 아이가 필요로 할 때는 옆에 있어주고 싶다.
하지만 그러려면 확실히 내가 포기해야 할 게 생기니.. 좋은 엄마가 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좋은 엄마'와 '나'라는 이 양 극단 사이에서 내 고민은 끝나질 않을 듯.
그래도 엄마가 되는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 건,
며칠 전 산부인과에서 내가 피를 뽑는 걸 보고 옆에서 울더니, 반창고를 붙인 내 왼팔을 붙잡고 "호~" "호~" 해주는 수민이를 보며 감격스러웠다. ㅋㅋ 이래서 애를 키우나 싶다..
시즌 첫 화. 새로 온 CEO가 직원들을 winner and loser로 나누는데, loser로 분류된 팸이 이렇게 말한다.
"I used to be young and cute... sort of funny.. and I could do those cute little cartoon...
and everyone who came through here was like... "Who'se that receptionist? I like her!"
Now I am just like a fat mom...yah! And you take a look and me and "Oh, loser!"
시즌 초반에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팸이 이번 시즌에는 둘째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데,
딱 그 만삭의 뚱뚱해진 모습이 가까운 미래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이제 서른인데 벌써 대학교 시절의 자유롭던 때가 그립고.. 딱 저 대사가 미래의 나를 말하는 것 같아 마음이 짠했다.
그냥 '평범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아서 요즘도 하나씩 일을 하고 있지만
일을 마감할 때가 되니 수정하고 조정해야 할 것도 많고, 여기저기에 전화를 하고 받고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수민이 보면서 컴퓨터 붙들고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매번 전화를 할 때마다 상대방한테 수민이 우는 소리.. 애기 소리가 들릴까봐 애가 탄다.
중요한 전화가 오면 이중창을 닫고 베란다로 나가서 숨어서 통화할 때도 있는데,
전화하고 들어오면 수민이는 그 사이에 엄마를 찾아 "엄마!엄마!"하며 두리번 거리면서 집을 배회한다.
급하게 일을 해야할 때는 티비를 틀어주는데, 그러면 또 방치하는 것 같아 죄책감도 든다.
일하다 놀아주다 밥먹이고 재우고 치우다 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고, 당장 해야할 일이 많으면 더 금방 지치는 듯...
이렇게 받는 스트레스에 비해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앞으로 배도 불러오고 더구나 둘째가 태어나면 더 힘들어 질 것 같아서 다음에 또 의뢰가 오면 못 한다고 해야겠다... 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간간히 일감을 잡고 있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나는 요리하는 데 취미가 없어서 전업주부로 살기엔 내 성격이 너무 맞지 않는다.. 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들은 내가 키우고 싶은 마음...
아빠가 발톱깍는 걸 보고 따라하는 수민이
이런 모습도 놓치고 싶지 않다.
이런 모습도 놓치고 싶지 않다.
내가 어렸을 때, 엄마는 홍집이 데리고 다니느라 항상 바빴기 때문에... 학교가 끝나고 비오는 날에는 교문 앞에서 기다리는 엄마들을 보며 우리 엄마는 당연히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엄마들 얼굴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천천히 교문을 빠져나갔었다. 그런 기억들 때문에 나는 비가 오면 교문 앞에서 애들을 기다려주고 싶고, 아이가 필요로 할 때는 옆에 있어주고 싶다.
하지만 그러려면 확실히 내가 포기해야 할 게 생기니.. 좋은 엄마가 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좋은 엄마'와 '나'라는 이 양 극단 사이에서 내 고민은 끝나질 않을 듯.
그래도 엄마가 되는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 건,
며칠 전 산부인과에서 내가 피를 뽑는 걸 보고 옆에서 울더니, 반창고를 붙인 내 왼팔을 붙잡고 "호~" "호~" 해주는 수민이를 보며 감격스러웠다. ㅋㅋ 이래서 애를 키우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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