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육아2012. 7. 21. 00:50

아이들은 정말 빨리 큰다.

수민이가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아기같던 수민이는 동생이 생기고 나서는 훌쩍 형아가 된 것 같다.

이제 계단도 혼자 걸어내려가고, 자기가 꼭 가방을 메고 가야하고, 유모차 없이도 잘 걸어다닌다.

 

요즘 수민이는 8시 반쯤 일어나 일어나 밥을 먹고, 9시 반쯤 수현이랑 어린이집으로 가는데,

이렇게 어린이집에 등하원 하는 시간이 수민이의 자유시간이다.

 

의젖하게 어린이집 가기

 

땅바닥에 껌이 있어도, 똥파리가 날아가도, 강아지 풀이나 똥을 발견해도 너무 좋아하고,

차도를 건널 때는 손을 들고 건너고선 칭찬 받아야하고,

숫자를 배우더니 지나가다 보이는 자동차 번호판도 다 한 번씩 읽고 가야한다.

 

탐색하는 수민이

흐뭇하게 강아지 응가 관찰 중 

 요즘은 숫자 공부 삼매경

  

그런데 수민이가 온 갖 것에 관심을 가지고 참견을 하다보니..

처음에는 즐겁게 다니던 이 길이 가끔 나에게는 힘든 시간이 되기도 한다.

5분 걸리는 길이 보통 1시간이 넘게 걸려서 집에 도착하는데, 수현이를 안고 걸어다니다 집에 오면 나는 온 몸에 땀이 뻘뻘...

빨리 가자고 몇 번 큰 소리를 쳤다가 수민이가 그 자리에서 악을 쓰고 울길래 이 방법으론 안되겠다 싶어서

계속 타이르기도 하고, 어린이집 선생님 도움도 받고 있다. 그래도 말을 잘 듣는 편이라 다행이다.

 

선생님이 하원지도하면서 "수민아, 놀이터 가지말고 집에 바로 가야되~" 하면,

수민이는 "(선생)님, 집(에) 가요~!" 하고 따라하면서 집으로 가기도 하고,

 

어린이집에 가는 길에 과자를 사달라고 슈퍼를 가리키면

"집에 갈 때 사줄께~ 지금은 어린이집에 가자~" 했더니, "까까~ 안녕~~" 하고 제 갈 길을 간다.

 

귀여운 아들

언덕길도 잘 걸어다닌다.

 

자식은 평생의 효도를 3살 이전에 다 한다고 했던가.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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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