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호주에서 교환학생으로 만났던 토비아스가 지현이랑 결혼했다.
지현이는 내가 교환학생 시작하기 전에 한 달 동안 머물렀던 홈스테이 집에 나 다음으로 들어왔던 동생인데.. 재밌는 인연이다.
둘은 지금 독일에 살고 결혼식을 위해 한국에 왔다. 결혼식 준비로 바빠서 미리 만나지도 못한 터라.. 오랜만에 잠깐이라도 좀 이야기 할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역시 결혼식 당일 당사자들은 너무나 정신이 없다. 계속 손님들한테 인사하느라 토비는 조금 얼어있었던 것 같다. 아쉬웠다. 오랜만에 영어 쓸려니 갑갑하기도 했다. ㅋㅋ
<한국의 집>
전통혼례는 처음 가봤는데, 야외결혼식이라 날씨에 대한 걱정만 없으면 정말 강추하고 싶다. ^^ 내가 가본 결혼식 베스트에 꼽을 만큼 좋았다. 답답하지도 않고 탁 트여 넓기도 하고..
특히 지난 토요일은 너무 따뜻하고 햇빛도 좋았던 완벽한 날씨! 결혼식 시작 전에 사물놀이랑 부채춤을 했는데, 수민이 수현이가 너무 좋아했다. 마당에서 둘이 신나서 손잡고 계속 빙글빙글 돌며 춤췄다.. ㅋㅋ
집중해서 공연보고 박수치는 중
둘 다 업되서 완전 사이 좋은 형제... 둘이 손 꼭 잡고..
뱅글뱅글 뛰어다니기
한참 신나게 놀던 수현이는 잠이 오기 시작.. 찡찡대기 시작함.. ㅋ '사진 찍지 말란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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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으로 가보니 연못에 엄청나게 큰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둘이 신기한지 열심히 들여다보는데, 물에 빠질까봐 무서웠다...
이 기회에 우리 네 식구도 한복 입고 가서 기념사진 한 장 찍을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애들 한복을 시댁에 두고옴.. 그런데 안 입고 가길 잘했다. 한복입고 가기에는 조금 오바였을 듯.. 애들 밥먹이고 챙기기만 해도 정신없었다.
아.. 계속 생각하는 거지만 한 명 더 생기면 어떻게 될 것인가.. 둘이 요구사항이 다르고, 기분이 다르고, 자는 시간이 다르고, 하고 싶은게 다르고... 남편이랑 둘이 있어도 이런데 나 혼자 셋을 어떻게 볼 것인가...
상상만해도 무서운 미래... 피할 수 없는 카오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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