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나들이2014. 8. 31. 23:53

추석 전, 벌초하러 보은에 갔다. 


                   벌초하러 온 사촌형제들... 우리 애들이 크면 이런 느낌일까?ㅎ


아침 일찍부터 아빠가 벌초하러 가면 나는 오후 내내 셋을 데리고 어떻게 버텨야되나 걱정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몇 가구 없는 완전 시골이라 차 걱정할 필요도 없고, 그냥 풀어 놓으니 잘 놀았다. 풀어 놓는다고 표현을 해놓고 보니 이렇게 탁 트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닌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얼마나 답답했을까.

시골길 산책도 하고, 아기젖소한테 가서 물도 먹여주고 먹이 주며 구경도 하고, 닭이 낳은 알을 바로 가지고 와서 생으로 먹기도 했다. 어디로 가서 재밌게 노는지 사라져서 한참 찾아다닌 적도 있다. 벌레랑 놀고, 물놀이 하고.. 장난감이 없는데도 좋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진짜 이런데서 살아야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금요일 밤 늦게 도착해서 월요일까지... 이틀 같았던 2박3일. 

따뜻한 물이 안 나와서 애들 씻기기도 힘들고, 밥 차릴 때마다 애들 젖먹이고 챙기느라 작은어머니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마음이 조금 불편했는데 그래도 잘 온 것 같다. 

 

떠나는 날에는 작은아버지가 밥 잘 먹는 수현이 열흘만 두고 가라고 하시는데 수현이는 간다고 단호하게 떠났고, 수민이는 다음에 꼭 100 밤 자고 가자며 아쉬워 했다. ^^;


아침 산책

용감하게 젖소를 쓰다듬어주는 수민이

    작은 할머니가 잡아주신 잠자리를 밟아죽인 두 아들 (즐거워함) 아흑.. ㅠㅠ         아이들 이뻐하시는 작은아버지

아빠가 토종닭이 우리 안에서 스트레스 받는것 같다고 풀어줬는데 사람 없는 사이에 고양이가 닭을 잡아먹으러 왔다.. 

닭 울음 소리에 할머니가 달려가 고양이를 쫒았지만 닭 한마리 실종... 수색 하는 수민이.. (결국 닭은 찾았음)

고추따기.. 수민이는 고추나무에 있는 벌레들을 자기 팔에 올려놓고 구경한다. 왜그러는거니.. 

내가 싫어하면 더 좋아함.. ㅋ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바라보게되는 엄마 젖소... 

귀여운 매력남~ ㅋㅋ


서울 올라오는 길에는 천안에 들렀다. 아이들 데리고 한 번에 서울로 올라오기에는 힘들어서 아예 1박하고 놀다 온 곳은 천안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도 잘 되어 있고 놀이공원, 호텔도 함께 있어서 일석 삼조다. 공무원 후생복지시설이라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서 그런지 저렴한 편이고, 수영장은 세자녀 40% 할인도 됐다. ^^ 


우리가 간 날은 수영장 상시운영 마지막 날. 다음 날은 운영을 안한다고 해서 조금 늦었는데 급하게 바로 들어갔다. 나는 수빈이가 아직 젖먹이 아기라 못들어가고 둘이 방에서 쉬는 동안, 아빠는 수민,수현이랑 수영장에서 두 시간을 보냈다. 셋이 어떻게 놀았는지 너무 궁금해서 상봉하자마자 나는 사진 찍었냐고 물었는데, 그럴 정신이 어딨냐며... 완전 카오스였댄다... 수현이는 수영복 안 입고 들어간다고 떼쓰고, 애들 쫒아다니느라 힘들었다고..ㅋㅋ 그래도 신나게 놀았나보다. 두 시간 정도 있었는데 끝나는 시간 되자 수민이는 왜이렇게 빨리 나가냐고 하고, 결국 제일 마지막까지 버티다 꼴찌로 나왔다고.


수영장에서 나와서 바로 놀이공원에 놀이기구를 타러 갔는데, (수영장 티켓 한장 당 놀이공원 티켓 3장씩 무료제공) 놀이공원도 금방 끝나버렸다. ㅠ 그나마 수민, 수현 둘이서 닌자거북이 하나라도 타긴 탔는데, 무서워 할 줄 알았던 수현이가 너무 즐거워해서 더 아쉬웠다. ㅎ 

아쉬움을 달래려고 옆에 동전넣고 타는 놀이기구를 몇 가지 탔다. 수민이는 메칸더브이를 너무 좋아해서 다음날 아침에 눈 뜨자마자 또 타러 왔는데 문을 안 열었다.ㅋ 상시개장이 끝나서 그런지 아님 비가와서 그런지..?


수현이의 씐나는 표정.. ㅋㅋ                                                                              

아이들과 함께~

   메칸더브이..(라고 우리가 부름)             돈도 넣지 않고 게임에 열중하는 아들들 뒷모습.. 이렇게 귀여울 수가...

 "형아, 내가 찍어줄께!"                                                           


다음 날, 체크아웃 하고 서울 올라오는 길에는 이천 롯데 아울렛에 들렀다. 애들이 오래 차에 타면 힘들어하니까 중간중간 이렇게 쉬면서 간다. 지난 번에는 강원도에 갔다가 오는 길에 여주 아울렛에 들렸었는데, 시간도 끝나는 시간이긴 했지만 다 비싸 보여서 들어가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 비쌈... 나는 기뻐하며 5만원대 옷 세 벌을 순식간에 질렀는데, 순간 희열을 느꼈다. 이래서 쇼핑하나봐...ㅋㅋㅋ 


엄마아빠 쇼핑 편하게 하시라고 아이들 놀이터도 있고, 키즈놀이방, 블럭놀이방도 있고, 이런 배 타는 곳도 있었다. 배타는 건 영수증 보여주면 무료... 


이천 롯데아울렛

집으로 오는 길


넘 신나게 놀아서 집으로 오는 길, 수민 수현이는 곤하게 잠이 들었다. 

3박4일 동안 버라이어티하게 논 두 형들... 가끔 나는 이 아이들이 부럽다. ㅋㅋ 

그런데 이수민은 쪼금밖에 못 놀았다며 울상.. 다음날 눈 뜨자마자 수민이는 어린이집 안 가겠다고 한참을 울었다. 이게 바로 여행의 후유증.. ㅋ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