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육아2015. 4. 28. 23:41

우리집은 아빠 빼고 4월에 생일이 몰려있다. 그래서 이사람 저사람 생일 챙기다보니 한 달이 금방 지나간다.

세 아이들 모두 계획하지 않았는데도 수민, 수현 생일이 하루 차이인 게 신기한 일이다. 작정하고 태어나는 날을 맞출 수도 있었겠지만.. 뭘 위해서? 하지만 가끔 그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한다.^^;


세 아들의 축하를 받던 엄마 생일날~

형들은 케이크 위에 있는 초콜렛에만 집중ㅋ

전 날 외할머니네서 혼자 자고 온 수현이가 할머니랑 할아버지 분재 꽃을 꺽어 꽃다발을 만들어다 줬다.

꽃에 별로 감흥이 없던 나는 어린이집 선생님을 주라며 수현이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나의 실수..ㅋ


수민, 수현 생일은 수민이 생일 저녁에 몰아서~ 계속 그렇게 하자~

초코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수민이와 딸기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수현이의 취향을 완벽하게 반영한

나뚜르 도라에몽 케이크!

수민, 수현 어린이집 생일잔치 답례품.. 조촐하게 군것질거리


언제 아이들이 이렇게 컸는지! 수현이도 이제 말을 조리있게 잘하고, 수민이는 말할 것도 없고... 수빈이는 돌이 가까워지면서 혼자 걷더니 이제 몇 발자국씩 걷기 시작했다. 세번째 보는데도 신기하고 또 신기하다.


장난꾸러기 아이들         힘들다고 서로 유모차 타겠다고 할 때 결국 이런 방법을... ↑    

귀여운 수현이.. 혼자 우산 쓰고 가는 모습 보면 다 큰 것 같다.

수민이 형이랑 곤지곤지~하는 수빈

                               바람 흡입..                                      노래만 나오면 일어나서 흔들흔들~

보라매 공원에서 연날리기~ 아빠를 따르라~                     유심히 보고 있는 수빈이

"으하! 차! 차!" 수현이 기합소리.. 미니특공대처럼 뛰어내리기ㅋㅋㅋ


사람들은 아들 셋을 키운다고 대단하다며 한마디씩 한다. 확실히 하루하루 정신없고 쉴틈은 없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대단하다고 할 만한 건 없다. 오히려 아이 둘만 있을 때보다 뭔가 수월한 느낌이다. 

예를 들면 길에서 애들이 목마르다고 찡찡대기 시작하면 예전에는 물 파는 곳을 찾을 때까지 애들 달래느라 힘들었던 반면, 지금은 옆에 있는 가게들 아무데나 들어가서 물 얻어마시는 넉살이 생겼달까.. 매 순간 대처하는 요령이 생겼고, 포용력도 커졌다. 수민이가 떼를 쓰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안절부절 공황상태이던 초보엄마는 이제 애들 때문에 휘청거리는 일은 거의 없다. 

렇다고 해도 삼형제랑 부대끼며 매일같이 소리지르고 혼내는 건 일상 다반사지만.. ㅋㅋ 


그래도 지나고 난 날을 돌아보면 힘들었던 건 별로 생각이 안나고 좋은 것만 생각이 나니 이건 남는 장사인 듯.. ^^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