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한 번 해보라며 UCC 공모전 정보를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증권회사에서 공모하는 UCC였는데, 인생에서 뭔가에 미쳐있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드는 거다. 쉽지만 어려웠다.
내 인생에 뭔가 미쳐있었던 분명 순간은 있었으나 자료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재연해서 찍기도 어렵고... 풀어내기가 어려웠다.
아이들에 미쳐있다고 만들어볼까? 싶다가 약간 억지스러울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 문득 떠올랐다. 투자에 있어서 아이들만큼 좋은 투자가 어디에 있나! 싶어서...
카메라 뒤에 있는 내 모습을 등장시키지 않으면서 나의 존재감을 나타내서, 나름 고심해서 만들었다.
심사방식이 유튜브 조회수로 TOP10을 선정해 심사를 하는데, 마감 10일을 남겨둔 터라 급하게 이틀동안 만들어서 올렸다. 무조건 많이 보는 게 중요했는데 지인들에게 봐달라고 하는 정도로는 부족했다. 이 공모전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클릭한다고 해도 보통 상위권만 클릭하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 안 거지만 유튜브 조회수 올리는 것도 알고리즘이 있어서 무조건 클릭한다고 올리는 게 아니더라. 혹시나 싶어 '*튜브 조회수 올리는 방법'으로 검색해봤는데, 있었다. 그리고 유*브 조회수 올리는 방법에 들어가니 떡하니 이 공모전 영상이 올라와 있는 것도 있었다... 다들 이런 식으로 조회수를 올리는건가?
그 순간 완전히 포기가 됐다. 정직하게 살자!!
남편은 나에게 이걸 영어로 번역해서 제목을 'CRAZY' 로 올렸으면 됐다며.. 자극적이고 해외에서 클릭했으면 시장이 다르니까... 제목이 미칠인생이니 맞는 말이다.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근데 올리고 나서 말해주냐고...!?
어쩄든 괜찮다. 상 받기 어려운 거 알면서도 도전해 본거니까... 놀면 뭐하나? 마음으로..ㅋ
아이들 사진이나 동영상이야 폴더에 넣어 놓고 언제 다시 열어볼 지 모르는데, 이런 자료들 활용해서 이렇게 영상을 만드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아무리 영상편집 일을 한다고 해도 귀찮아서 절대 안 할 일인데, 이번 기회에 했다. ㅎㅎ 효과는 있었을 지 모르겠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저 이런 거 해요~' 광고도 하고..
나는 긍정의 왕!!!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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