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잘까 말까 하다가 카메라에 꽉찬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기로...
8키로 수민이 너무 무겁다. 손목 무릎 안 아픈데가 없어서 가볍던 옛날 생각하면 많이 컸다고 하면서도, 매일 같이 있으니 겉으로 비교가 안되다가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또 새삼스럽다.
처음에는 목욕하러 물에 들어가기만 하면 악을 쓰고 울었는데,
이제는 목욕 끝나고 물 밖으로 나오면 나오기 싫어서 울고...
나 혼자서도 이제 거뜬하게 시킬 수 있다. ㅋ
또 똥 싸는 방법을 몰라서 온 몸에 힘을 주느라 얼굴이 새빨개지던 수민이.. 이제는 엉덩이를 살짝 들며 가볍게 성공.. 부르륵 부르륵.. ㅋㅋ 이제 고개도 어느정도 들고 옹아리도 잘 한다. 목소리도 크고 같이 이야기 할 때는 엄청 수다스럽다. 발차는 힘도 세져서 금방 설 기세..
시간이 금방 지나서 이제 백일사진 찍어야 되는데.. 스튜디오 가서 찍어야 되나? 스튜디오 임대해서 내가 찍을까? 그냥 이런 사진들 열심히 찍어서 앨범을 만들까? 이런 고민하고 있다.
또 새로운 놀이 방법도 찾아야 되고.. 찾다보니 바운서, 아기체육관.. 별게 다 나온다. 이래서 아기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든다고 하나보다.. ㅠ 난 무심한 엄마인데도 슬슬 조바심이 나는 걸 보면..
며칠 전에 친구 결혼식 갔는데 아기들이 많이 보인다. 원래 많았나? 아님 이제 아기들만 보이는 건가?
수민이랑 또래가 비슷한 아기 엄마들한테 다가가서 자연스럽게 몇개월이냐고 묻는다. 백일 된 아기 아기띠하고 있는 엄마랑 한참 수다도 떨었다. 거의 그 아줌마가 일방적으로 조언해 준거지만.. ㅋㅋ 오지랖 넓던 엄마.. 알고보니 같은 결혼식에 온 사람도 아니었다는...ㅋ
아.. 이제 슬슬 수민이 깰 때 됐다.. 날씨는 왜케 덥냐.. 둘이 붙어있으니 끈적끈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