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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27 엄마가 된 나
  2. 2011.05.12 이유식 과도기..
  3. 2011.04.14 초보엄마의 좌충우돌
  4. 2011.02.24 완전공감, 겸이만화 1
  5. 2011.01.30 수민 9개월 3
  6. 2010.11.23 7개월의 이런저런 수민이.. 2
  7. 2010.09.28 애키우는 재미ㅋㅋ 2
  8. 2010.08.12 백일사진 7
  9. 2010.08.06 재우기 전쟁 2
  10. 2010.07.26 수민이 100일상
일상/육아2011. 5. 27. 23:49
수민이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잘라주려고 한 지 어언 한 달..
수민이 미용실은 3월에 처음 갔는데, 그땐 (돌 사진 찍기 전날이라) 다듬기만 해서
지금은 머리가 산발이 됐다.
그러다 어제 엄마 단골 미용실을 지나다가 불쑥 들어갔다.

미용실에 처음 갔던 날 (3월 초)

세 달 전에도 저렇게 안고 잘랐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이번엔 힙시트를 가지고 가서 저 때처럼 내내 안고 있진 않았지만, 수민이가 너무 울었다.
미용실 아줌마랑 밖에 나가서 자르다가, 컴퓨터에 뽀로로 동요 틀어놓기도 하고 애를 썼는데 소용 없었다.
빨리 끝내려고 머리를 꼭 붙잡고 허둥지둥 끝내고 나니 수민이는 서러워서 숨이 넘어가게 운다.
그 와중에 그래도 머리는 잘 잘랐다.ㅋ


미용실에 가서 충격 받은 건, 거울에 비친 초췌한 내 모습.
치장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화장은 하고 다녔는데
썬크림 바르는 것도 잊어버리고 밖을 나온 것도 그렇고, 언제 그랬는지 머리카락이 흘러내려서 머리도 산발이고..
속상했다. 

안 그럴려고 했는데 수민이한테 정신 팔려 급하게 나오다보니 이렇게 됐다. 
어릴 땐 화장기 하나 없는 아줌마들을 보며
난 저렇게 다니지 말아야지 했는데, 다 이렇게 되는건가보다 싶다.
자연스러운 과정인걸까?? ㅠ

12키로가 훌쩍 넘은 우량아 아들을 안고, 들고 서고 했더니
언제부턴가 난 운동한 사람처럼 팔에 알통이 생겼고,
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이 쑤시고 무겁고,
사람들은 날 볼 때마다 왜 그렇게 살이 빠졌냐고 묻는다.

임신 하기 전보다 살이 더 빠진 것 같다.
(전에 입던 바지를 입으면 허리에 주먹이 세개씩 더 들어간다)

이렇게 아기 키우기가 고단하긴 해도, 아들은 너무나 예쁘다.

나랑 눈이 마주치기만 해도 눈웃음을 치며 행복하게 웃는 아들이 안 예쁠 수가 없다.

"가끔" 일어서는 수민이ㅋㅋ

아직 못 걷는 몸집 큰 아기지만
놀이터에서 형아들이 뛰어다니는 걸 보고 좋아서 난리가 났다.
걷기 시작하면 엄청 뛰어다닐 모습이 벌써 보인다.

꼬마들이 미끄럼틀 탈 때를 주목하시라..


정말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간다.
이제 '하이파이브', '빠이빠이'도 하고 박수도 잘 친다. 말은 못해도 하고 싶은 것, 싫은 것 표현도 잘 한다.
이제 슬슬 떼쓰는 것도 생기고, 6월에는 젖도 떼기로 했는데 걱정이다.
앞으로 계속 힘든 일이 생기겠지?
관대한 엄마가 되기 위해 한 계단 한계단 천천히 올라갈테다.

힘들다고 엄살은 부려도 이렇게 엄마가 된 내가 좋다.
 
딱 하나 정말 싫은건,
전시만 끝나면 가정적인 남편이 되겠다고 큰소리 치더니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주일 내내 10시가 훌쩍 넘어 들어오는 남편.
들어오자마자 잠에 골아떯어지는 신랑.
당신은 좋은 아빠인가요? 나 혼자는 힘들다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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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1. 5. 12. 14:22
항상 아침에 눈을 뜨면 수민이 먹을 것부터 고민한다.
딱 배고플 때 먹어야 잘 먹기 때문에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젤 고민은, '뭘 어떻게 하면 잘 먹을까?!'

6개월부터 시작했던 이유식.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는, 처음 만드는 나도, 젖 외에 음식은 처음 먹어보는 수민이도 적응기가 필요했었다.
그래도 수민이는 내가 뭘 만들어도 잘 먹어줘서 일단 만들기만 하면 됐었다.

                                                               여러가지 많이도 먹었다.

그런데 돌잔치쯤 부터 이유식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영양가 가득하게 열심히 만들어놓고 먹이려고 하면 얼굴을 돌리며 피하고
숨겨서 입에 몰래 집어 넣으면 손가락으로 다 끄집어 낸다...

그나마 맨밥이랑 생선은 잘 받아먹길래 이제 돌도 지났으니
밥을 먹일 때가 됐나보다하고 완료기이유식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근데 아무리 여러가지를 해줘도 이상하게 안 먹는다.
배가 고프니 젖을 자꾸 찾고, 요즘은 유난히 더 보챈다.
수민이가 안 먹으니 느는 건 내 스트레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몸도 마음도 넘 힘들고 지친다.

                                                                   생선만 먹는다.

수민이보다 한 달 빠르지만 '빠이빠이''사랑해요''하이파이브''뽀뽀' 등을 구사하는 율희를 보고 충격을 받고
(요즘은 기저귀도 버리고 오라고 하면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고 온다고 한다)
남자 아이라 좀 느리겠지 하고 그냥 기다리다가 혹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고 점점 초조해졌다.
그래서 비슷한 고민을 갖고있는 엄마들 글도 찾아보고, <베이비토크>라는 책도 주문했다.

<베이비토크>는 아기와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다. 요지는,

1. 하루에 한번 30분동안 집중해서 아기와 이야기하며 놀아줄 것.
   (직장맘이라도 이렇게 하면 좋아진다고.. 전체 시간은 상관없는 듯)

2. TV는 가급적 틀지말 것
   (아기는 모든 소리에 집중할 수 없어서 선택적으로 듣는데, TV소리가 듣기 연습을 방해한다고 함) 
3. 뭘 하든지 아기에게 설명해주자.
4. 질문은 절대 금물


이제 본격적으로 TV도 끄고 수민이랑 여러가지로 열심히 놀아주기로 마음 먹었는데,
하루종일 떠들어 댔더니 에너지 소모가 장난이 아니다.
이렇게 놀아줬으면 조금 혼자 놀을 법도 한데 내가 잠깐 시야에서 사라지면 소리를 지르고 운다.

어제는 그렇게 놀아주고도 밖에 산책도 나갔는데 하루종일 보챈다.
그 와중에 청소하고 빨래하고, 일도 하고... 이유식도 해서 먹였는데 안 먹는다. 
턱받이도 거부해서 그냥 놔뒀더니 입에 넣은 걸 다 뱉어서 바닥은 난장판이 되고,
11시가 됐는데도 오빠는 안오고.. 애는 계속 울고..
우는 소리에 미칠 것 같았다.
난 감정기복이 별로 없고 화도 잘 안내는 편인데 순간 그릇을 집어 던지고 싶었다.
오빠한테 전화해서 엉엉 울었다. 빨리 오라고..

하루종일 쉴 틈이 없으니 더 지치는가보다.
이대로는 내가 못살겠어서 이유식배달을 인터넷으로 찾아봤다.
많이들 시켜먹는지 브랜드도 많고 종류도 많았다.
'베베쿡'이 제일 좋아보였지만 한 달 격일로 시켜먹으면 20만원이 넘는다. ㅋ
우선 수민이가 거부할 수도 있으니 지마켓에서 닥터맘죽을 조금 시켜봤다. 8팩 14500원.

이유식은 내가 다 해주고 싶었는데..
조금 죄책감이 들지만 냉동에 얼려 놓고 힘들 때 한번씩 꺼내서 데워먹을련다.
담주에 제주도 여행갈 때도 밀봉되있어서 챙겨가기 좋겠다.

한 번씩 안먹는 시기가 있다는데..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엄마 좀 봐줘.. 이거라도 잘 먹어주면 다행이고..ㅠ 
아이고.. 육아는 힘들다.

그래도 요런 미소를 보면 또 둘째도 낳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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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1. 4. 14. 02:48

지난 토요일, 돌잔치가 끝나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했다.
미팅도 갔다오고 좀 쉬다가, 수요일에는 찡찡대는 수민이를 데리고 콧바람을 쐬러 나갔다.

수민이 시장구경도 할 겸 유모차를 끌고서 시장으로..

사건은 시장에서 3000원 주고 산 딸기 한팩 때문에 시작했다. 

시장길을 내려가는데 어떤 마트에서 10분동안 딸기 두팩을 3000원에 판다.
순식간에 아줌마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고 나도 엉겹결에 합류했다.. ㅋ
좀 전에 딸기 산 걸 후회하며..

아줌마들이 자꾸 딸기를 채가서 힘들게 겨우 딸기 두팩을 사서 빠져나왔는데,
시장을 나와서 보니 핸드폰이 없어졌다! 
유모차 위에 올려둔 걸, 정신없는 사이에 누가 가져간게 분명하다 싶었다.
 
기분도 상하고, 우선 대책을 궁리해야겠어서 근처에 있는 친정집으로 발길을 향했다. 집에서 차근차근 찾아보고 오는 길에 분실신고 하려고...

문제는 막상 친정집에 도착해서 엄마더러 내려오라고 전화를 할 수가 없었던 것.
결국 유모차와 수민이를 동시에 들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그 모습을 보고 앞에 공사하던 친절한 아저씨가 달려와서 3층까지 도와주셨다.

이왕 들어다주시는 김에 아저씨한테 4층까지 올려달라고 했어야 되는데,
엄마를 부를 생각으로 3층 계단에 잠깐 수민이를 두고 올라가서 엄마를 불렀더니 대답이 없다. ㅠ

결국 혼자 반층만 들고 올라가 보려고 유모차를 들고 올라가다가
갸우뚱하더니 계단 중간에서 인정사정없이 떨어졌다.

순간 든 생각은 '수민이는 안돼!' 였고,
나는 20키로가 넘는 유모차를 허공에 들고 무릎과 다리로 계단을 내려왔다.

다행히 수민이는 자다가 놀래서 잠깐 소리지르더니 다시 잠들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덜덜 떨리는 다리로 기어가듯 집에 올라갔다.

엄마는 주무시고 계셨고, 핸드폰은 잠바주머니에 있었다.

나의 부주의로 생긴 이 사고로,
얻은 건 피멍의 교훈..

요정도로 끝나서 다행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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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1. 2. 24. 00:45


수민이가 자는 고요한 밤.
우연히 클릭했다가 빵터졌다. ㅋㅋ 엄마 젖.. 어쩔꺼야ㅋㅋ

모유수유하는 엄마들의 폭발적인 반응.. 사람 사는게 다 똑같구나...

엄마들이 완전 공감하는 겸이만화....  
이것이 아줌마들의 세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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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1. 1. 30. 01:14
수민이가 이제 9개월 반이 넘었다. 
와우! ㅋㅋㅋ 이런 날이 올까 하면서 혼자 울던 지난 날이 까마득하다. 100일때까지 정말 힘들었고, 그 뒤부터는 그래도 살만했던 거 같다.. 물론 기본적으로 아기 키우는데 힘든 건 있지만 그래도 수민이는 낯도 안 가리고 너무나 순한 편이라, 다른 아기들 말을 들어보면 난 참 쉽게 키우는 것 같다. 건강하게 잘 자라서 또 너무 감사하다.

아기보는 노하우도 꽤 늘었다. 자고 일어나서 투정을 부리면 노래를 불러주면 쉽게 달랠 수 있는 거.., 놀다가 싫증나서 울면 새로운 걸 쥐어주거나, 책을 보여주거나, 노래를 틀어주는 거...
잠자려고 누워서 나도 모르게 동요를 흥얼거리고 있는 나를 보면 웃음이 난다.  
아직도 내가 아기를 낳았다는 게 신기한데 이렇게 아기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발달하는 모습이 너무 새롭다.
요즘은 내가 집안 이리저리 바쁘게 다녀도 기가막히게 찾아낸다. 컴퓨터 방에 있으면 복도 끝에서 나를 발견하고는 무서운 속도로 기어오고, 가끔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다가 뒤를 돌아보면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ㅋㅋ
이제 엄마 아빠도 잘 알아보고, 배고프거나 졸리거나 놀아달라는 요구사항도 좀 더 분명하게 표현하는 거 같다.

방긋방긋 잘도 웃는다.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울 아들.. ㅋㅋ
 

수민이 뭐하니?

왜요? 지금 나 바쁜데...
이수민 누드..
목욕하고 나면 울기도 하고 춥기도 해서 사진은 항상 나중으로 미루다가, 이날 컨디션이 좋아 후다닥 찍었다..ㅋㅋ
혼자 놀다가도 엄마 뭐하나 확인하는 9개월차 아기의 변화..
                훗.. 이제 한손짚고 서는건 기본이죠..                 복도를 지나가다가도 꼭 한번 나무를 짚고 서는 아들.. 

너무 예쁘게 자는 우리 아가..

요즘 추워서 밖엘 못나가다보니 거의 다 집에서 찍은 사진들이네.. 빨리 봄이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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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0. 11. 23. 17:01
6개월이 넘어가면서 가장 달라진 건 이유식을 시작했다는 거! ㅋ
먼저 이유식 책을 사고, 쌀을 믹서로 갈고, 재료를 준비하고, 죽을 만들어 봤는데, 이런.. 어려웠다.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죽은 눌러붙고, 무엇보다 수민이가 잘 안먹는 거 같다..

그래서 폭풍 검색을 시작... 해보니 또 이유식의 신세계가 펼쳐졌다. 그리고 '이유식 마스터기' 발견...
20만원돈의 '이유식 마스터기'.. 살것인가 말 것인가? 한참을 고민하고, 또 고르고 고르다가 결국 치코 이유식마스터기를 구입했다.
그동안 왠만하면 뭐 안사고 내가 좀 고생하려고 했는데, 이건 진짜 효자상품이다..
그릇 하나로 재료를 찌고, 믹서칼을 넣어 갈기만 하면 되니 이것 참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아기 놔두고 불 옆에 서서 냄비를 젖고 있을 필요가 없다.

뽀로로 삼매경.. 스프가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그동안 쏘서(위에 수민이 앉아있는거)에 태우고 이유식을 먹였는데,
자세가 영.. 안되겠다 싶어서 요즘은 아기 이유식의자를 검색해봤더니!! 또 신세계가 나온다. ㅋ
 
식탁에 같이 앉아서 먹일 수 있는 의자랑 바닥에 앉혀 먹이는 부스터라는 게 또 있고, 의자가격은 천양지차다. 이틀간의 폭풍검색 후, 그 유명하다는 40만원대의 스토케 짝퉁이라는 5만원대 한샘 키즈체어 구입. (아직 안왔다.)
살 게 느무나 많다보니 느는건 검색능력... ㅎㅎ 

엄마들이 만나면 금방 친해지는게 요런 이야기 거리들이 많아서 그런 듯....? ㅋㅋ
암튼 요즘은 요렇게 살고 있다.

얼짱 각도로 사진을 찍어보자
(뒤에는 수민이 장난감으로 난장판된 거실..)
책보기 싫다고!!!
안아달라고!!
자꾸 잡고 흔들흔들 일어서려는게 불안한데, 계속 붙잡고 있을 수 없어서
빨래바구니가 안전할 거라고 잠시 생각해봤지만, 
안잡고 있으면 곧 옆으로 쓰러짐.. 한번 넘어졌다ㅋ 
                  어린이포스..                     이때부터 일어나기시작        (청소기 돌리는 엄마) '도대체 이게 무슨소리요?'
'엄마,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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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0. 9. 28. 19:38



이제 곧 6개월.. 한참 힘들때는 정말 6개월이 까마득했었는데, 돌아보면 정말 순식간이다. 벌써 이렇게 컸다. ^^

이제 수민이는 막 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잠깐 방에 들어갔다 오면 금새 사라져 있다. 쇼파 밑으로 들어가있거나 탁자 밑에 끼어있거나.. ㅋㅋ 그래서 더 나의 주의가 필요하지만, 좋은 건 이제 어느 정도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는 거다.

말은 못해도, 부엌에서 내가 왔다갔다 하면 눈으로 나를 쫒아다니고, 까꿍놀이를 하면 깔깔대고 웃는다. 여러가지 사물에 관심도 많아져서 젖을 먹다가도 소리가 나면 바로 뭔지 보려고 고개를 휙 돌린다. 
 
너무 예쁘다. 혼자서도 얼마나 잘 노는지 추석때 친척어른들이 수민이보고 순하다며 얼마나 예뻐하시는지.. 정말 꽃중에 제일은 아기 꽃이라는 말이 맞다. 수민이 얼굴만 보고 있어도 다들 얼굴에 웃음이 핀다. 이런 걸 보면 애기 셋은 낳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음...


유모차와 수민이
타면 잔다!

몸무게도 벌써 10키로가 넘었다. 유모차를 끌고 나가면 제일 많이 듣는 말, "장군감이네~" "건강하네~" "모유 먹어요?"
5개월이라고 하면 깜짝 놀란다.. ㅎ 건강하니 좋긴 한데, 옷이 너무 작아져서 미리 빨아놨다가 아예 못 입은 옷도 있고, 한번 입고 끝난 옷도 있어서 안타깝다. ㅠ 

독일출장에서 오빠가 옷이 싸다며 수민이 옷을 잔뜩 사왔는데, 수민이 크기를 생각 못하고 넘 작은 옷을 사와서 바꾸지도 못하게 생겼다. ㅠ 그래도 억지로 입혀보니;; 너무 이쁘다. 꽉 맞긴 하지만 몇 번은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내년까지 입힌다고 큰 옷도 몇개 사왔는데, 커보이지 않는..)

시간이 빠른 건 아기랑 생활하다보니 더 그런걸까? 오빠가 추석연휴 전에 출발해서 10일 동안 출장을 갔다온다고 해서 시댁에 혼자 가 있을 게 조금 걱정됐었는데, 정말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휴...

이 시간을 그냥 흘러가게 할 것인가 아님... 
...뭔가 열심히 할 것을 찾아야겠다. 
정말 꾸준히 할 각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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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0. 8. 12. 00:33
8월 7일 토요일. 백일사진을 찍으러 갔다.

백일사진을 찍으려고 폭풍검색을 하다가 셀프 스튜디오도 알아보고, 이모부께 좋은 카메라도 빌리기로 했는데,
오빠가 아시는 분이 찍어주신다고..ㅠ 심지어 앨범도 만들어 주신단다.. 이렇게 감사할 데가..

스튜디오를 찾아가보니 근처에 자양교회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내가 어렸을 때 다니던 교회.. 초등학교 3학년까지 살았던 자양동 바로 그 동네였다. 넘 신기했는데, 주변이 많이 변해서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집이 어디였는지 가물가물하다. 옛날생각 나더라..


정확히 백일날 사진 찍으러 갔는데 수민이가 고개를 못든다고 2주 후에 다시 오라고 해서 이번이 두번째 걸음.
이제는 뒤집기도 잘해서 쉽게 찍을 줄 알았는데, 찍으려고 하니 운다. 아침부터 컨디션 조절한다고 신경썼는데도 기분이 안 좋다. 이를 우짜니..
꽁짜로 찍는거라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ㅋ

다행히 방에서 젖을 물리고 달래다가 다시 찍기 시작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찍었다.
수민이 제법 목도 잘 가누긴 했지만 그래도 30분이 지나가니 슬슬 지쳐서 웃지도 않고 멍한 표정. ㅋ 뒤에 찍은 사진은 표정이 않좋지만, 그래도 꽤 잘 나온 사진들이 많다.

사진을 받고 보니 정말 우리 수민이 너무 예쁘다! ㅎㅎ
앨범용으로 30장을 추려야 하는데, 지금 34장. 네장 뭘 빼야되는거니..
다 비슷비슷해보이지만 표정이 다 다르다. 엄마의 마음이란..ㅋ
백일 사진 안찍었음 넘 아까울뻔했다.. ^^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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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0. 8. 6. 00:19
첫째날 - 혼자 눕혀서 재우는 연습을 시작했다. 자세는 옆으로 돌려 눕히고 수민이 양 팔을 가슴쪽으로 붙여서 오른손으로 꼭 잡고, 왼손으로는 등을 토닥토닥... 울다 울다 이제는 비명까지 지르면서 운다. 넘 불쌍해 안아줬다. 실패했지만 그래도 오늘 울기도 하고 엎드리기 연습도 많이 한 덕인지 피곤해서 잘 잔다. 밤에 한번도 안깼다! 밤중수유도 자연스럽게 끊을 수 있을 듯... 첫날 치고는 그래도 만족.

둘째날 - 오늘은 성희가 놀러 와서 같이 커피마시러 수민이랑 유모차 끌고 나간 덕에 유모차에서 스르륵... 유모차 덜컹거리는 게 수민이 재우는 데 약이다. 하도 곤히 자는 바람에 집에 와서도 유모차를 현관에 세워둔 채로 한시간을 더 잤다. 
밤에 재우는 게 문제였는데, 또 잠투정.. 울기 시작... 창문방문 꼭꼭 닫고 방으로 선풍기 들고 수민이랑 들어갔다. 한 십분동안 수민이가 울다가 화가나서 얼굴이 씨뻘게진다. 무서워서 결국 안아서 달래다가 다시 눕혔다. 넘 불쌍해서 아예 우는 얼굴을 안 쳐다보려고 벽만 바라보고 토닥토닥 했더니, 결국 15분만에 재우기 성공했다. 너무 잘잔다.

셋째날 - 오늘은 엄마가 집에 오셨다. 오후에 또 잠투정을 해서 잠자기 훈련에 돌입했더니, 수민이 우는 걸 보고 엄마가 고문하는거 같다며...ㅠ 결국 안아주고 젖을 먹여 재웠다. 이틀 울었다고 수민이 목도 쉬어버렸다.. ㅠ 저녁에는 큰외삼촌 생신 저녁모임이 있어서 갔다가 왔는데 제대로 못 자서 그런지 계속 칭얼거린다. 밤에 겨우 재우려는데, 젖도 안먹고 울기만 해서 오늘은 스킵하려던 목욕을 시키고 조금 놀다가 방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기적적으로 10분만에 성공했다. 하루하루 발전하고 있다. 뿌듯ㅎ 

넷째날 - 낮에 두번 시도해서 두번 다 성공.. 근데 세시간마다 시간을 맞춰서 먹이려고 하다보니 배부르게 못먹어서 그런지 자꾸 깬다. 시도때도 없이 찔끔찔끔 먹이던 젖을 세시간마다 한번씩 시간 맞춰서 한번에 배부르게 먹이려고 했는데 이것도 어느정도 절충해야겠다. 이것도 교훈. 저녁에 잠깐 유모차타고 바람쐬고 왔더니 오늘도 현관에서 한시간 더 주무심. 밤에는 고맙게도 젖 배부르게 먹고 그대로 잠듦..

다섯째날 - 어제 교훈처럼 잘 먹였더니, 오늘은 잘 먹고, 잘 놀고 잘 잤다. 덕분에 부지런히 집안일을 할 수 있었다.. 저녁에 오빠가 코엑스에서 외식하자고 해서 유모차를 끌고 출발.. 도로를 피해서 골목길로 가다보니 언덕이 두개나 있었다. 땀을 뻘뻘흘리면서 도착.. 거의 40분이나 걸렸다.ㅋ 저녁 맛있게 먹고 기분좋게 집에 들어왔는데, 내내 잘 있던 수민이가 잠투정을 한다. 훈련하겠다고 한참 씨름하다가 결국 젖을 물려서 앉아서 재웠다. 

여섯째날 - 오늘은 토요일! 아빠랑 수민이랑 한참 낮잠을 잤다. 잘자고 일어나서 후다닥 청소랑 빨래를 끝내고, 무작정 바람쐬러 집을 나섰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오빠 친구네와 급 만남..ㅋㅋ 친구네는 수민이보다 보름정도 빠른 아기가 있었는데, 비슷하게 생긴 아가를 보니 너무 신기했다! 집에 돌아올 때까지 잘 놀고 잠도 조금 자고.. 의젖하게 놀러갔다와서 목욕하고 났더니 피곤한지 잠도 잘 잔다. 

수민이보다 보름정도 빠른 친구아가와 쩍벌남

일곱쨰날 - 화곡동 할아버지댁에 갔다가 집에 왔다. 밤에 한참 칭얼대다가 눕혔더니 모빌을 쳐다보며 꿈뻑꿈뻑 눈을 떴다가 감았다가... 그대로 스르륵 잠에 듦. 일주일간 훈련이 성공인가?

일주일간 힘들게 훈련한 결과.. 잠잘 때마다 울릴려니 서로 힘들어서 왠만하면 피하려고 했더니 절반만 성공한 거 같다. 아직 스스로 자기는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나는 너무 편해졌다. 일주일 전만해도 조금만 울 것 같으면 달려가서 안아서 흔들고 돌아다니고.. 너무 힘들었는데, 아기 울음소리에도 좀 여유가 생기니 이제 좀 살 것 같다.

열심히 경청하는 표정.. 이제 목도 잘 가눌 수 있어요!

100일의 기적이라고 100일만 지나면 훨씬 아기 돌보기가 쉬워진다고 하는데, 아기가 어느날 갑자기 착해진다기 보다는 엄마가 진짜엄마가 되가는 빡센 시간인 것 같다. 이렇게 울음소리도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유모차 타고 외출도 하고....
암튼 100일의 기적인지 재우기 훈련 때문인지 훨씬 수월해졌다. 

이렇게 엄마와 아기가 서로 익숙해져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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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0. 7. 26. 22:44

까마득해보이던 수민이 백일이 드디어 왔다. ^^ 시간이 가긴 가는구나..


할머니표 백일상


어머니가 과일이랑 떡등 준비해주셔서 나는 별로 준비한 게 없다. 까페에서 보면 '엄마표 백일상' 이라고 사진 올리고 하는데.. 우리는 할머니표 백일상.. 감사합니다..

내가 준비한 풍선과 현수막..ㅋ 
 

화이팅 포즈

회장님 포스
 

누굴 닮았냐고 물으신다면..

백일상이라고 차리긴 했지만, 출근때문에 새벽 6시부터 일어나서 후다닥 사진을 찍고 치웠기 때문에 순식간에 지나간 아침. 
아직 목을 잘 못가누는 수민이를 사진 찍느라 계속 의자에 앉혀놨더니 수민이는 완전 피곤한 표정이고, 난 화장도 안하고 부스스하고.. 오빠도.. ㅋㅋ 나중에 이랬다며 보여줄 증거 사진용인데 우리 셋 다 상태가 안 좋아서 좀 아쉽다.


어쨌든 이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요즘은 스스로 재우기 연습 중이다. 막내삼촌댁에 갔다가 하루종일 안고 있기가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재울 때는 안아주지 말고 옆에서 토닥토닥만 하라신다. 힘들어도 일주일만 그렇게 하면 금방 고쳐진다고..

수민이 손탄 것도 다 내가 그렇게 재우던 습관 때문에 그렇다. 조금만 울면 달려가서 안고 해서 하루종일 거의 울리질 않았더니 잠을 깊게 못자던게 그 탓인 거 같다. 피곤하게 만들어야 깊게 자고, 아기는 좀 울어야 된다고.. 

그래서 독하게 해보려고 했는데, 오늘 첫날은 너무 힘들다. 막내삼촌댁에서 30분동안 그렇게 해서 재웠을 때는 너무 뿌듯하고, 푹 잘자는 수민이가 또 신기했었는데, 옆에서 괜찮다고 말해줄 사람들이 없이 혼자 하려고 하니까 아무래도 맘이 약해져서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자꾸하다보면 되겠지.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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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