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돌잔치2011. 2. 23. 13:43
엄마들 사이에 유명한 사랑해책!!

처음엔 뭐야.. 하다가, 하나씩 하고 있는 나.. ㅋㅋ
책 저작권 때문에 소스 구하기 엄청 힘들었다. 그래서 안하려고 마음 먹은 순간, 누군가 선량하신 분이 메일로 보내주셨다..ㅎㅎ

편집하려고 수민이 사진을 찾다보니, 참 시간이 빠르다 싶다.
너무나 조그맣고 빨간 아기가 이렇게 자라다니... 사진을 보니 또 애틋하다. 평생 간직해야지.. ㅎㅎ












책으로 만들기가 꽤 비쌀 것 같아서 직접 칼라출력해서 제본을 해보려고 했는데, 찾아보니 이건 업체에 맡기는 게 더 싸고 질도 월등했다. (8*8 사이즈 20 페이지 12500원! DIY 제본은 zzixx가 제일 싼 듯..) 

이 외에 '나도나도' 책과 '우리아빠가 최고야' 그리고 '겸이만화'가 있지만, 그건 스킵... 

잠깐도 가만히 안 있어서 이러고 쫓아다니면서 찍었다. 흐..
수민아, 니 발바닥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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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돌잔치2011. 2. 14. 14:38
요즘 이런거 하고 있다. ㅋㅋ

돌잔치 가면 있는 포토테이블.. 물론 액자에 아기 사진만 있는 곳도 있지만, 정말 다~하는 엄마들도 있다. 전에는 무관심하게 봤는데 이젠 딱 보면 엄마 성격을 알 수가 있다.

요즘 유행하는 걸 나열해보자면 <사진, 앨범, 12달 액자, 아기 얼굴을 합성해서 전시한 미니 실물, 사랑해책, 포스터 패러디,후식, 덕담북, 성장동영상,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장, 테이블+엘레베이터안내문, 아기등록증(주민등록증 변형), 답례품, 스냅촬영> 등.. 

이렇게 준비할 게 많다보니 최소 3개월 전부터는 준비해야 하고, 이렇게 할 여력이 없는 엄마들은 업체에 맡긴다. 그래서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서 시장도 엄청 커졌다.

처음에는 이런 '엄마표' 돌잔치에 허걱 했으나, 나도 해봐? 하는 마음에 하나 둘씩 하고 있다. 사람들이 돌잔치 와서 이런거 얼마나 볼까 싶지만, 그래도 엄마라고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고 또 하다보니 재미도 있다.


재밌는 거 골라서 몇 개만 해보려고 했는데, 뭐 만들려니 돈도 많이 들게 생겼다. 
그래서 결국 다 내 손으로 만들기로 했다. 앨범도 내가 편집해서 출판하려고 요즘은 북아트도 검색하고 있다. 이래저래 시간과 정성이 안들어갈래야 안들어 갈 수가 없다. 진짜 몇개만 정성들여 해야지..

엄마가 되고나니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있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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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돌잔치2011. 2. 1. 13:29
곧 수민이 돌이 다가온다.
지난 달 부터 준비하려고 맘만 먹고 있다가 정신 차려보니 구정이었다. 구정 직전 시댁에서 잠깐 여유가 있을 때 폭풍검색을 시작했다. 그런데 장소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벌써 많이 늦은 듯.. 이곳 저곳 전화를 해보니 이미 내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찾기도 어려웠다. 요즘 엄마들, 돌잔치 준비를 적어도 6개월 전 부터 준비한다는 게 실감났다. ㅋ  

간단히 친지들만 모시고 돌잔치를 하려고 하는데도, 준비할 게 많다.
"장소섭외"(제일 중요함), 돌잔치 당일 스냅사진 촬영 섭외, 동영상제작, 포토테이블 장식, 돌 답례품 준비, 돌사진도 찍고, 당일 메이크업, 헤어, 의상, 아기 옷, 사회자, 돌상...

"엄마표"로 아가한테 잘해주려고 시작된 정성이 요즘은 업체와 서비스 결합이 되서 규모가 엄청 커졌다..
난 왠만하면 생략하고, 있는거 활용하고, 내가 만들고 싶은데 기본적으로 패키지에 묶여 있는 것이 많아서 얼마나 절약이 될지도 모르겠다..ㅋ

처음엔 이런 돌 잔치 왜하나? 싶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래도 우리 아기 1년동안 이렇게 잘 자랐다고 가족들과 축하하고 싶다. 엄마아빠가 된 우리도 수고했다고 자축하며....

이왕하는 거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게 하고싶은데, 계속 검색을 하다보니 눈은 자꾸 높아지고.. 다른 엄마들 한 것 보니 준비할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선 당장 급한 장소 예약부터 시작했다.
다른 돌잔치랑 겹치지 않게 단독홀에서 하고 싶어서 '큐브아고라'와 '블루미인더가든' '파티시엘' 이렇게 세 곳으로 마음을 대충 잡고 지난 주말에 답사를 다녀왔다.

지금 집과 가까운 논현역에 있는 '블루미인더가든'은 후기 평이 너무 좋고 사진도 넘 화사하고 예뻐보여서 지망 1순위였는데, 가보고는 실망했다. 설 연휴 직후라 정돈이 안되어 있어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역시 사진발이었나 싶다.
무엇보다 가격이 맘에 안들었다.
홈페이지에 부페 할인이벤트가 적용된다고 해서 괜찮겠다 싶었는데, 왜 이렇게 추가되는 게 많은지! 
부페 메뉴 종류가 부족한 거 같아서 추가하다보면 3만원이 훌쩍 넘고, 돌상은 기본 50만원짜리가 모형케익도 없고 풍선장식도 없다. 게다가 돌상 케노피 추가 30만원, 동영상 틀 빔프로젝터 대여 10만원, 아기옷도 대여해야 하고 (두벌 10만원), 부가세 외에 봉사료도 5%나 별도로 붙는다.
우리가 봉인가염...;;

찝찝한 기분을 뒤로하고 남산에 있는 파티시엘로 갔다. 여기는 남산 바로 옆에 있어서 일단 손님들이 오면 나들이도 하고 좋을 것 같았다. 한 건물을 다 빌리는 거라 가격이 쎘지만 오빠가 너무 좋아해서 한번 가보기나 하자고 갔는데, 설 연휴 직후라 문이 닫혀있었다. ㅋ

그래서 근처에 있는 서울역 '플래너'에 가봤다.
돌잔치 전문 장소로 유명한 플래너.. 깔끔하긴 했는데, 홀이 엄청 많았다. 5개 정도? 동시에 진행하면 좀 북적댈 것 같았다. 옆 홀에서 진행하는 소리도 다 들릴 것 같았고. 위치는 좋았지만 부페 가격이 좀 쎘다. 그리고 이미 4월에는 거의 마감이 됐더라.

다음날 일요일, 마지막으로 큐브아고라 서초점에 갔다. 가기전부터 여기로 거의 맘을 굳히고 간 상태였고, 홀도 괜찮았고 여러가지 할인도 받고, 친절하게 설명도 받고, 가격도 괜찮았다. (운이 좋게도 전체적인 가격인상 바로 전날이었다. ㅎ) 바로 계약을 했더니 시식도 하게 해주셨다.

괜찮은 것 같다며 집으로 가려다가, 청담점은 어떻게 생겼는지 나온김에 구경이나 하러가자고 갔다. ㅋ
그런데 수민이가 애들이 미끄럼틀 타는 걸 보고 좋아서 난리가 났다.

청담점 큐브아고라 입구
                        오른쪽 아래가 미끄럼틀...                      4월에는 저기 마당에 포토테이블을 한다는데 예쁠것 같다!
                                                              날씨야 좋아라... 
통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햇빛도 잘 들어오고 화사하니 좋았다.  

열심히 설명해주신 서초점 점장님한테 미안하지만.. 결국 여기로 바꿨다. 우리 셋 다 너무 마음에 들어버려서..

아무튼 잘 골라서 한 듯! 우선 큰 산은 하나 넘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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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1. 1. 30. 01:14
수민이가 이제 9개월 반이 넘었다. 
와우! ㅋㅋㅋ 이런 날이 올까 하면서 혼자 울던 지난 날이 까마득하다. 100일때까지 정말 힘들었고, 그 뒤부터는 그래도 살만했던 거 같다.. 물론 기본적으로 아기 키우는데 힘든 건 있지만 그래도 수민이는 낯도 안 가리고 너무나 순한 편이라, 다른 아기들 말을 들어보면 난 참 쉽게 키우는 것 같다. 건강하게 잘 자라서 또 너무 감사하다.

아기보는 노하우도 꽤 늘었다. 자고 일어나서 투정을 부리면 노래를 불러주면 쉽게 달랠 수 있는 거.., 놀다가 싫증나서 울면 새로운 걸 쥐어주거나, 책을 보여주거나, 노래를 틀어주는 거...
잠자려고 누워서 나도 모르게 동요를 흥얼거리고 있는 나를 보면 웃음이 난다.  
아직도 내가 아기를 낳았다는 게 신기한데 이렇게 아기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발달하는 모습이 너무 새롭다.
요즘은 내가 집안 이리저리 바쁘게 다녀도 기가막히게 찾아낸다. 컴퓨터 방에 있으면 복도 끝에서 나를 발견하고는 무서운 속도로 기어오고, 가끔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다가 뒤를 돌아보면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ㅋㅋ
이제 엄마 아빠도 잘 알아보고, 배고프거나 졸리거나 놀아달라는 요구사항도 좀 더 분명하게 표현하는 거 같다.

방긋방긋 잘도 웃는다.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울 아들.. ㅋㅋ
 

수민이 뭐하니?

왜요? 지금 나 바쁜데...
이수민 누드..
목욕하고 나면 울기도 하고 춥기도 해서 사진은 항상 나중으로 미루다가, 이날 컨디션이 좋아 후다닥 찍었다..ㅋㅋ
혼자 놀다가도 엄마 뭐하나 확인하는 9개월차 아기의 변화..
                훗.. 이제 한손짚고 서는건 기본이죠..                 복도를 지나가다가도 꼭 한번 나무를 짚고 서는 아들.. 

너무 예쁘게 자는 우리 아가..

요즘 추워서 밖엘 못나가다보니 거의 다 집에서 찍은 사진들이네.. 빨리 봄이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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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2011. 1. 27. 13:48
한동안 너무 바빴다.

아는 동생의 소개로 월드비전의 작년 사업보고서 디비디를 만들게 됐는데, 지난 수요일에 문제가 생겼다.
당연히 디비디 플레이어에서 돌아갈 수 있게 앙코르DVD로 동영상을 넣어 디비디를 만들어 보냈더니, 원하던 게 그게 아니었던 거다. 알고보니 컴퓨터에서만 열어도 되는 플래시로 만든 디비디였다.
이럴수가.. 그 전에 샘플 디비디도 보냈는데, 뭔가 의사소통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그래서 수요일 오후부터 급하게 플래시로 디비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날 디비디 업체로 보내서 제작을 하려고 했던 일정이었기 때문에, 동생 입장이 난처해질것 같아서 이때부터 엄청 긴장을 하며 작업에 거의 올인을 했다. 수민이도 울려가며.. 다행히 이날은 오후에 엄마가 오셔서 수민이를 봐 주셨다.

당연히 그날 밤은 꼴닥 새고 오전까지 파일을 보냈다. 대학교 1-2학년때나 했던 날밤새기.. 그래도 대충 완성이 되어서 속으로 기특해하며 보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영 맘에 안드는 눈치다.

다시 이미지들을 만들 시간도 없이 초 스피드로 버튼을 만들고 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그 전에 포토샵에서 작업하던 이미지들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조정을 했더니 선명도가 낮았던 게 문제다.. 또 메뉴등 디자인은 월드비전 디자이너가 보내준 것을 수정하여 원래 컨펌이 된 상태였으나, 봤더니 맘에 안들던 월드비전쪽에서 전체적인 구성도 다시 바꿨다.

하루만 무리하자고 했었는데, 다시 작업일정은 늘어나서 아예 재 작업을 했다. 이날은 엄마도 못오시고, 한번 밤을 새고 나서 몸상태도 안 좋은데 수민이도 돌보랴 정말 동분서주 해가면서 집을 뛰어다녔다.

게다가 지난 크리스마스부터 지금까지 감기를 달고 있던 오빠는 기침이 너무 심해져 다음날 병가를 내고 종합병원에 검진을 받기로 했다. 남편이 아프다는데 나는 컴퓨터에만 매달리고 있고 수민이는 울고... 우리집은 카오스 상태.. 오빠가 화를 내는데도, 어쩔 수 없이 작업을 했고 나의 스트레스는 극도에 달해 있었다.

다음날, 금요일. 이번에도 계속 계속 문제가 생긴다. 지금 이런 나의 상황에서 급하게 만들다 보니 실수는 자꾸 생기고, 내용 수정 요구는 토요일 저녁까지 계속 들어왔다. 작은 것 하나 수정해달라고 하는데도 너무 짜증이 났다. 메뉴 이름은 왜 자꾸 바뀌는 거니...
또 큰 문제는 내가 플래시를 마스터하지 못해서 요구사항을 전체 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있고,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었다. (애초에 플래시로 만드는 작업이었으면 안 했을 텐데...) 
플래시 동영상 스킨에서 스크롤 바를 만들어 달라는데, 플레이백 스킨을 새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또 사용자가 디비디를 컴퓨터에 넣어 다운로드 버튼을 눌렀을 때 이미지를 바로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해서, 플래시에서 getURL 액션을  사용했었다. 그랬더니 플래시 보안이 설정되어있는 컴퓨터에서는 오류가 뜬다고 그걸 해결해 달라고 했다. 난감.. 결국 이미지 파일이 아닌 폴더 파일이 열리게 했다.

결국 토요일 밤도 거의 새고 완성 파일을 보냈더니,
일요일 오전에 스무줄의 장문의 문자가 왔다. 

정리하면, '더이상 디자인 개선이 어려워 보이고 일부 오류가 있는데 더이상 계속 수정하면서 미룰 상황이 아니라 업체에 맡기겠다. 돈은 요청사항을 다 반영한 완성품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는 결재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돈은 전부 지불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다른건 다 제껴 놓더라고 이런 내용을 문자로 띡 보냈다는 게 너무나 황당했고,

이번에 일하면서 속으로 견적을 너무 적게 뽑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얼마안되는 돈을 바라고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다.
지난번에 재능기부로 꽁짜로 동영상도 만들어 줬던 마당에.. 돈이야 안받아도 그만이다.

그런데 이 일을 하면서 아픈 오빠(진단결과 폐렴이었다..)도 제대로 못 보살피고, 수민이도 잘 못 본게 마음이 아팠다.
한편으론 그걸 포기하면서, 입장 난처해질까봐 오바하면서 했던 일이 물거품이 된 것 같아서 화도 났다.

계속 되는 디자인 문제도 납득할 수가 없다. 그쪽 디자이너가 보내준 대로 했고, 플래이백 스킨 빼고는 요청사항은 다 받아줬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오빠한테 문자를 보여줬다. 누워서 자려던 오빠가 벌떡 일어나 컴퓨터로 달려가더니, 작업물과 네이트온 대화내용까지 다 보고 열분을 터뜨렸다. 잘 만들었는데 뭐가? 왜? 하며..

자세히 뜯어보니 박스 크기가 조금 다른 게 있고 조금 줄이 안 맞는거 발견. 뚫어지게 보지 않는 한 발견하기 어려운 오류들.. 이런 거 때문에 엎어지진 않았을 꺼다. 뭐가 오류고, 뭐가 문젠지 궁금했지만, 메일로 대신 답변을 하고는, 그 후론 연락하지 않았다.

되돌아보면 디비디에 들어가는 영상이 수요일 오전에 마무리 됐었는데, 디비디를 그날 만들어 납품하고 대량생산에 들어간다는 게 말도 안되는 일정이었다. 내용이랑 메뉴가 이렇게 많이 수정되었는데, 수정하고 컨펌하는 시간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다는 거.. 그런데 뭔가 내가 잘못해서 일정이 늦어진 것처럼 된 상황도 황당하고,
대강 만들어서 보낸 것도 아니고 이렇게 무리하면서 일을 진행했던 내게 저렇게 문자로 통보하는 게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난다.

...

결국 동생이랑 잘 풀렸지만, 며칠 사이에 폭삭 늙은 것 같다.
그래도 며칠 사이에 나의 플래시 스킬은 초급에서 중급정도로 훌쩍 뛰어 넘었고, 작은 일이지만 완전 내 편이 되주는 울 남편이 있다는 게 든든했다. 

또 일과 육아와 집안일을 다 해내고 싶었던 나는 이번 일로 신중하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예상치 않게 터진 일이긴 했지만, 이렇게 충돌할 때는 그래도 가족이 먼저고,
수민이가 조금 더 클 때까지는 일은 좀 여유를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

이번 일로 내가 부족한 점도 좀 깨달았다. 어찌됐든 그쪽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도 내 한계..
혼자서 일을 하다보니 발견하지 못하는 내 실수들을 보면서 무작정 일을 맡아서 할 게 아니라 좀 더 나를 업그레이드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엔 다시 회사에 다니면서 경력을 좀 쌓아야 겠다. ㅋ

아이고 머리야...
어쨌거나, 이번에 진행한 작업은 홈피에 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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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2011. 1. 10. 14:52

서른살이 되면 정말 어른이 될 것 같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어른이 되었는지는 아직 먼 것 같지만... 어쨌든 서른이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 하나는 지금 내가 뭘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거다. 지금의 나는 과거가 만든 나라는 거... 그걸 3년 전쯤 깨달았다. 그 때, 이래선 암것도 안되겠다 싶어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덕분에 작년에는 감독님 소리도 듣고, 방송에도 출연했다.


그런 점에서.., 작년에 시작한 건 육아와 일이니 올 한해가 대충 그려진다.
아기는 내가 키우고 싶고 전업주부가 되기는 싫어서 작년에는 사업자 등록도 했다. 집에서 일하려고.. 종목은 영상물 편집.


집안일하랴 아기 보랴.. 한번에 집중해서 일 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틈틈히 일을 하는게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 수민이 자거나 혼자 잘 놀때마다 컴퓨터에 매달려 있는 걸 보면 내가 이걸 즐기고 있구나.. 싶다. 일을 취미처럼 하는 사람들 뎁스터? 라고 하던가? 그런 면에서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좋은 자택근무의 관건은 일이 계속 들어와야 되는 거니, 올해의 첫번째 목표는 이 사업을 좀 더 번성시키기ㅋㅋ 그리고, 좋은 엄마 되기다.
그림도 열심히 그리고 경제 공부도 하고, 구상중인 다큐멘터리 준비도 하고, 3월에 이사도 잘 해야하고...


뭐 이정도가 올해 목표다.


새해가 되고 일주일이 지났는데, 사실 그림은 매일매일 그리기로 혼자 약속했으나 너무 욕심부렸나? 현재 10일.. 한 번도 못 그렸다. 헐..


하지만 경제 관련 책은 틈틈히 읽고 있고, 일은 우선은 지금 월드비전 디비디 작업을 맡아 하고 있는데, 재능기부도 하나 하기로 해서 영상도 하나 만들고 있다. 포트폴리오도 되고, 겸사겸사 좋은 기회가 될 듯.    


어쨌든 올해가 끝날 때까지 어느정도 성과가 있도록 열심히 할련다. 올해도 화이팅!


참고로 미국인의 올해결심 Top ten..
1. Spend More Time with Family & Friends
2. Fit in Fitness
3. Tame the Bulge
4. Quit Smoking
5. Enjoy Life More
6. Quit Drinking
7. Get Out of Debt
8. Learn Something New
9. Help Others
10. Get Organ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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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2010. 12. 29. 12:28
한 해가 가기 전에 임수오빠의 남은 휴가를 다 쓰고 싶었지만, 그러진 못하고 크리스마스 전 이틀 휴가를 받았다.
그동안 우리가 하려고 했던 건 이사할 집 구하기!

오빠 회사가 가까워서 좋았던 논현동... 2월말에 계약이 끝나서 조금 긴장하고 있었는데, 몇 주전에 주인아저씨 전화가 왔다.
두둥.... 6천만원 인상...

엄마도 있고 공기도 좋은 봉천동으로 이사가자고 계속 이야기 하던 차였기 때문에 휴가를 받자마자 미련없이 바로 집구하기에 나섰다. 그런데 여기도 많이 집값이 올랐더라.
영 맘에도 안들고... 좁은 집에서 북적북적 살아야 되나.. 한숨 쉬려고 하던 참에 너무나 멋진 집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서울대입구역에서 가깝고 친정집에서도 걸어서 20분정도.. 정남향에 햇빛도 너무 잘 들고, 전망도 좋고, 넓은 옥상도 쓸 수 있어서 이불 빨래 하기도 좋다. 그리고 넓다.. ㅠ 방세개와 탁 트인 마루... 수민아 이제 너 마음대로 기어다니렴...
약간 오르막 길이 있고, 4층이라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힘들꺼 같지만, 요정도야 감수하겠오..
심지어 전셋값도 지금 집보다 쌌다.

너무 빨리 좋은 집을 찾은 것 같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 더 돌아다녀봤지만, 비교가 안된다.
이미 마음은 그쪽으로 올인된 상태.. 바로 오후에 가계약을 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해서 저녁에 엄마랑 한번 다시 가보고 냉큼 잡았다.. ㅋ 

오빠 휴가를 하루만 더 늦게 냈어도 못 구했을 집.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다시한번 감사.. ㅠ
내년 3월 15일에 이사하기로 했다. 벌써부터 맘이 설렌다. ㅎㅎ

이틀 내내 발품하려고 했는데, 너무 쉽게 집을 구해버려서 남은 하루.. 뭐 할까 하다가 아쿠아리움에 가기로 했다.
갑자기 추워져서 애기랑 다니기엔 코엑스만한데가 없다. 그래서 임수오빠는 휴일에도 회사로.. ㅋㅋ

열심히 보여주고 싶은 아빠와 조금 관심을 가지는 듯한 수민이

처음에는 별로 볼 것이 없었는데, 점점 들어갈 수록 볼 것이 좀 많아졌다.

근데 울 아들은 초반에 조금 관심 보이다가 금새 잠이 들어버림.. ㅠ 
나는 오빠가 힘드니 유모차를 가지고 오자고 주장했으나, 자기 품에서 잠든 게 처음이라며 신비?감에 행복해하던 아빠..  

엄청 사진 많이 찍었는데, 어둡고 흔들리고 아빠는 귀찮아하고... 한장 겨우 건졌다. ㅎ
잠수부가 나와서 무슨 크리스마스 쇼를 한다고 했는데 집 계약 시간이 갑자기 당겨졌다는 전화를 받고, 급 출발...
수민이도 자고.. 미련없이 나왔다. 이런덴 애기 데리고 와야지 어른들끼리 오면 재미없겠더라..

나중에 수민이 조금 더 커서 걸어다니면 그때 다시 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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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2010. 12. 18. 23:00
호주의 엘리슨 아줌마가 이 동영상 링크를 걸어서 편지를 보내셨다.
우연히 저 푸드코트에 있던 사람들 얼마나 좋았을까?
카메라도 여러대 돌아가고 사람들 위치, 포즈, 의상까지 입은 걸 보면 정말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 유튜브에서 클릭이 수백만건.. 뿌듯했겠다!


http://www.youtube.com/watch?v=SXh7JR9oKVE&feature=player_embedded

 
오빠랑 코엑스 푸드코트를 지나가면서 이런 이벤트로 코엑스 광고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했다. 위에껀 조금 작위적인 느낌이 있는데,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촬영한 동영상으로 만드는 거다.
끝에는 '기분 좋은 놀라움이 있는 곳, 코엑스' 이렇게.. ㅋㅋ

생각에서만 그치지 않고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진 않았을 텐데.. 어쨌든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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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여행, 나들이2010. 12. 6. 00:04
올해 여름부터 오빠 친구들 넷이 모여 여행계를 시작했다. 일년에 두 번 여행가기로 하고 부부동반해서 모두 여섯명이 한달에 2만원씩 적금했다. 그리고 다섯달 만에 첫번째 여행지 경주!

계를 하자고 할때는 일년에 두 번이나 여행을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의외로 간단했다. 금욜 저녁에 출발해서 현호오빠네서 하루 자고 담날 경주로 갔더니 많이 힘들지도 않았고, 이렇게 훌쩍 떠났다가 돌아오니 기분 전환도 되고 좋았다.

현호오빠랑 먼저 경주 숙소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성원오빠네 도착.
성원오빠 딸 서영이는 17개월 됐다. 수민이가 누나를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져서 쫒아다니는데, 서영이는 무서워서 도망도 못가고 수민이한테 이렇게 꼼짝없이 잡혀서 운다.

무슨 눈사람 같은 수민이... 아 웃겨.. ㅋㅋ

경주에 왔으니 불국사에 가는건가 했는데, '신라밀레이엄파크'라고 신라를 축소해 놓은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입장료가 꽤 비싼데, 오후 4시부터 입장은 절반가격.. 작년 이맘때 케이트가 경주에 가서 여기 갔다가 선덕여왕 촬영하는 걸 봤다던게 기억난다.

수민이 임신했을 때 한참 선덕여왕에 빠져있던 나.. 그래서 수민이 태명이 덕만이었었다.
덕만이가 이요원으로 바뀌던 우물 장면 재연..
애쓴다.. ㅋㅋ

수민이 넘 무거워서 아빠는 수민이 안고있고, 나는 쫓아다니면서 사진 찍느라고 사진들이 비슷비슷하다.
그 중, 아빠랑 수민이 베스트 컷!
아직 7개월 아기랍니다.. ㅋㅋ
거의 수민이 위주로 찍다보니 내 사진이 거의 없다. ㅠ 
그럴줄 알고 셀카를.. ㅋㅋㅋ

다 둘러보니 벌써 6시. 어두워졌다. 6시반부터 공연을 한다고 했는데, 날도 춥고 그냥 왔다. 애기도 있고...
오빠랑 둘이 있었으면 보고 왔을까? 그래도 안 봤을 듯..... 이제 피곤하다.. ㅋ

술을마셔서 그런지 늦게 자지도 않았는데, 아침에 늦장부리다 호텔 조식을 놓쳤다. 대신 남자들은 사우나하러가고 엄마 둘과 아기 둘은 방으로 돌아왔다.
경미씨는 벌써 임신 10주라고 하는데, 입덧을 하는 데다가 애기도 보느라 너무 힘들어 보인다. 나의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ㅠ 그래도 선배엄마라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금방 친해졌다. 역시 엄마들끼리는 친해지기 쉽다. ㅋㅋ

점심은 맛집이라는 쌈밥집에 가서 먹었다. 유명한 집이라는데, 어제 먹었던 순두부찌개 말고는 그냥 별로... 식후 괜찮아보이는 커피숍에가서 커피 한잔씩을 들고, 바로 앞 첨성대로 산책했다.


날씨도 너무 좋고, 따듯하고, 커피도 맛있고 여유로웠던 최고의 오후.. 
첨성대 앞에서.
사진이 다 아빠랑 찍은 거 밖에 없다.. ㅠ
집에 가는 길.. 목이 두꺼워 난방 단추가 무려 두개나 안 잠기는 이수민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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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0. 11. 23. 17:01
6개월이 넘어가면서 가장 달라진 건 이유식을 시작했다는 거! ㅋ
먼저 이유식 책을 사고, 쌀을 믹서로 갈고, 재료를 준비하고, 죽을 만들어 봤는데, 이런.. 어려웠다.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죽은 눌러붙고, 무엇보다 수민이가 잘 안먹는 거 같다..

그래서 폭풍 검색을 시작... 해보니 또 이유식의 신세계가 펼쳐졌다. 그리고 '이유식 마스터기' 발견...
20만원돈의 '이유식 마스터기'.. 살것인가 말 것인가? 한참을 고민하고, 또 고르고 고르다가 결국 치코 이유식마스터기를 구입했다.
그동안 왠만하면 뭐 안사고 내가 좀 고생하려고 했는데, 이건 진짜 효자상품이다..
그릇 하나로 재료를 찌고, 믹서칼을 넣어 갈기만 하면 되니 이것 참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아기 놔두고 불 옆에 서서 냄비를 젖고 있을 필요가 없다.

뽀로로 삼매경.. 스프가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그동안 쏘서(위에 수민이 앉아있는거)에 태우고 이유식을 먹였는데,
자세가 영.. 안되겠다 싶어서 요즘은 아기 이유식의자를 검색해봤더니!! 또 신세계가 나온다. ㅋ
 
식탁에 같이 앉아서 먹일 수 있는 의자랑 바닥에 앉혀 먹이는 부스터라는 게 또 있고, 의자가격은 천양지차다. 이틀간의 폭풍검색 후, 그 유명하다는 40만원대의 스토케 짝퉁이라는 5만원대 한샘 키즈체어 구입. (아직 안왔다.)
살 게 느무나 많다보니 느는건 검색능력... ㅎㅎ 

엄마들이 만나면 금방 친해지는게 요런 이야기 거리들이 많아서 그런 듯....? ㅋㅋ
암튼 요즘은 요렇게 살고 있다.

얼짱 각도로 사진을 찍어보자
(뒤에는 수민이 장난감으로 난장판된 거실..)
책보기 싫다고!!!
안아달라고!!
자꾸 잡고 흔들흔들 일어서려는게 불안한데, 계속 붙잡고 있을 수 없어서
빨래바구니가 안전할 거라고 잠시 생각해봤지만, 
안잡고 있으면 곧 옆으로 쓰러짐.. 한번 넘어졌다ㅋ 
                  어린이포스..                     이때부터 일어나기시작        (청소기 돌리는 엄마) '도대체 이게 무슨소리요?'
'엄마,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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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