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육아2011. 8. 14. 15:14
막내삼촌네서 주신 아기 책들만 계속 보다보니 나도 지루하고 수민이도 짜증을 내는 거 같아서 책을 사주려고 검색했다. 그러다 발을 디딘 전집의 세계...!

우리나라 엄마들 정말 대단하다.. 집집마다 40~70만원대의 전집들이 책장에 가득찬 걸 보며, 호기심이 조바심으로 바뀌고.. 사줘야 되나?.. 이렇게 된다. 이렇게 무리해서 사게 되나 보다.

전집 하나로 끝나는 것도 아닌데 유혹은 끝이 없고, 비싼 돈 주고 사줘도 그 중에 반만 좋아해도 성공이랜다. 선뜻 사주기가 맘에 안 내켜서 고민하다가, 우선은 인터넷 서점에서 추천하는 좋은 동화책 몇 권씩 매달 구입하기로 했다.

그래도 뭔가 마음이 석연치 않은 이 마음...ㅋ 
혹시 동네에 도서관이 있을까 해서 검색해 봤다가~ 성현동 작은도서관을 발견했다. 가깝고 아이들 책도 있는 것 같아서 기뻐하면서 찾아갔더니 문제는.. 5층인데 엘레베이터가 없었다는... 허탈하게 돌아서서 가던길 코너를 돌았다.

그런데 거기에서 날 기다리던 봉현동 작은도서관! (1층ㅋㅋ)

<봉현동 작은도서관>

규모는 작지만, 최고는 왼쪽에 보이던 어린이 열람실!!

들어가보니 내가 살까 했던 유아 전집들도 가지런히 꽂혀있었다. ㅎㅎ


처음 간날은 문화센터 가던 길이라 등록만 하고 책 몇 권만 빌려왔다.

그리고 지난 목요일 아침 일찍 다유엄마랑 코엑스에 베이비페어 갔다가, 점심은 동네로 돌아와 해결하고
그냥 집에 가는 게 아쉬워 여기 가보자고 같이 가봤다. 사람 많으면 어쩌지 했더니 텅텅 비어있었음..
 

다유랑 같이 책도 보고..

메롱 놀이

예쁜 책장

까꿍놀이 ㅋㅋ

장난기 가득한 수민이

책도 많고,
넓어서 맘 놓고 뛰어다니기도 좋고, 
도서관에서 떠든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고, 
에어컨도 빵빵하니 시원하다.

집에서 우는 소리 들으며 씨름하고 있느니 이렇게 데리고 나와서 빡세게 놀아주는게 차라리 낫다.

5권씩 2주일 동안 대여해주고, 대차서비스라는 것도 있어서 없는 책을 신청을 하면 다른 도서관에서 이쪽으로 보내준다고 했다. 수민이 책 걱정도 한 시름 덜었고.. 덕분에 나도 일주일에 한 권씩 읽고 있다.
자주 이용해 줘야지... 우리 동네 애키우기에 괜찮은 곳인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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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여행, 나들이2011. 8. 8. 00:30

토비아스랑 지현이가 독일에서 서울로 휴가를 왔다.
6년 전에 호주에서 토비아스는 나와 같은 교환학생이었고, 지현이는 내가 한달동안 있던 홈스테이 집에 나 다음으로 들어온 동생이다. 따로 따로 친해졌지만 둘은 어떻게 커플이 되어 지금도 잘 사귀고 있다. ^^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참 꿈도 많고 걱정도 많던 풋풋한 학생이었는데... 지현이는 진로를 완전히 바꿔서 지금 독일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토비와 임수는 회사원이, 나는 엄마가 되었다. 
  

뻥튀기 먹는 수민이


몇 달 전부터 예약된 만남이라 서울을 벗어나 나들이를 가려고 했는데~ 장맛비 때문에 멀리 안가기로 했다. 양쪽 집 중간지점에 쇼핑몰이 아닌 실내를 찾다보니 목적지는 63빌딩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결정. 

정말 어렸을 때 가보고 안 가본 63빌딩을 이번에 가봤다.ㅋ 코엑스 아쿠아리움이랑 비교하면 가격은 더 비싸고 규모는 작았지만, 어둡게 해 놓은 덕에 더 집중도 잘 되고 물고기들을 크고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수민이가 보기에는 여기가 더 좋았다. but... 좋은 공간에 사람들을 제한없이 다 입장시켜서 인산인해였다. 주말이고 비 때문에 넘치던 사람들 때문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독사진 찍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ㅋ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쫓기듯 나온 거 같다. 옆에서 하던 미술전시를 볼까 하다가 너무 비싸 포기하고,
비가 갠 것 같아서 밖에 나가 산책하기로 했다. 바로 옆이 한강이었지만, 이왕 나선 김에 플로팅 아일랜드에 가봤다.


저 두 건물이 물 위에 둥둥떠있다. 대단하다. 멋있었다. 하지만 내부는 텅텅 비어있었고 공간활용이 거의 안되어 있었다. 이거 뭐하려고 지은 거임?ㅋ


그래도 막 지은 구조물이라 깨끗하고 한가하고, 전망도 정말 좋았다. 커피마시면서 한참을 가만히 앉아서 놀다가 왔다. 완전 여유로움... 이런 시간이 너무 좋다. ㅋ

지현이가 선물로 준 초콜렛 이름은 '고양이 혓바닥'..ㅋㅋ
요즘 동물에 관심많은 수민이.


저녁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우리집으로 가기로 했다. 집에 올 줄 모르고 준비를 하나도 안해놔서 가는길에 시장에 들렀다. 장보고 갔더니 집에 7시가 넘어서 도착... 급하게 밥도 하고 된장국도 끓이고.. 준비하느라 정신없었다.

한참 준비중.. 요 사진밖에 없네.. ㅋ

영어도 많이 까먹고 오랜만에 만나서 어색하지 않을까 했지만, 어제 만났던 친구 같았다. 영어야 뭐... 우리는 네이티브가 아니니까 서로 더 잘 이해한다. ㅋㅋ 영어보다 독어가 더 자연스러워진 지현이도 있고.. 
오랜만의 한국 방문이라 우리가 만난 시간은 하루밖에 없어서 좀 아쉬웠다. 시간이 잘 맞았으면 바닷가도 놀러가고 좋았을 텐데...  

근데 더 안타까웠던 건 우리 만난 다음날 부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거.. 토비랑 레이첼은 정말 맘먹고 온 휴가였을텐데, 일주일은 시차때문에 고생하고 남은 일주일은 서울이 다 물에 잠겨서 어디 구경이나 하고 갔는지 모르겠다.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토비가 찍은 사진
 
소중한 인연, 좋은 친구.
멀리 떨어져있지만 이렇게 한번씩 오가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되서도 만나면 좋겠다. 페이스북도 있고.. 다음번 만남은 아마도 토비와 레이첼의 결혼식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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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1. 8. 5. 01:40

요즘 내가 시야에서 사라지기만 하면 소리를 지르고 서럽게 울며 나를 찾는 수민이..
몰래 화장실에 가도 금방 알아채서 화장실에 따라와 앞에서 슬프게 운다.
전에는 청소기 돌리면 청소기 바람 쐬려고 열심히 따라다니더니, 요즘은 청소기 소리가 무서워 또 운다.
조금 울리다가 수민이를 안고 청소기를 돌리고.. 가끔은 화장실도 못 가고 참다가 결국 울리고 간다.
밥 준비하면서도 뛰어다니고 내 밥은 거의 못 챙겨먹기 일쑤..
이렇다보니 잘 시간이 되면 나는 녹초에 스트레스 만땅이 된다.

수민이 울음소리.. 아니 찡찡대는 소리만 들려도 난 넘 불안하고 민감해진다.
놀다가 책도 읽어주고, 먹을 것도 주고, 물도 줘보고, 안아줘도 계속 떼를 쓰면
내 신경은 날카로와지고 그러면 꾹꾹 참다가 결국 한번씩 소리를 지르게 된다.
화를 내는게 역효과라는 것도 알고 애가 알아들을리도 없지만..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하면 어쩔 수가 없다.
요즘 자주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다.

요즘 분리 불안 증세가 심해져서 그러는 거 같다. 지난주는 정말 힘들었는데 
다행히 이번 주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래도 수월하게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월요일에는 동생 양수가 집에 놀러와서 수민이랑 놀아주는 동안에 떨어진 반찬도 만들고 청소도 했다.
계속 바쁘게 일하면서도 수민이 우는 소리 없이 맘놓고 한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ㅠ
행복할 지경.. ㅋ
 
화요일에는 친구들이 집으로 놀러왔다. 오랜만에 순대촌에 가자고 해서 수민이를 데리고 가려다가 복잡한 순대촌 가서 순대를 코로 먹고 오느니 또 양수한테 신세를 졌다.

외출하는 날은 평소보다 더 바쁘다.
아침 일찍 빨래하고 손님맞이 청소하고, 수민이 목욕도 하고 밥먹이고 나갈 준비하다가
슬슬 수민이가 짜증내기 시작할 때쯤 급하게 밖으로 나갔더니 11시.
약간 빨리 나온 것 같아서 커피숍에 잠깐 들어갔다. 아침에 커피숍이라.. 수민이도 잠들고 너무 여유로웠다.

그리고 수민이를 맡기고 친구들 만나러 갔다.  
일찍 도착해서 서점에서 책을 보는데 내 눈에 띈건 <애착육아>라는 책.
분리 불안은 2~3세쯤이면 없어지는데, 3세 이전이 아이 평생인성 기초를 닦는 중요한 시간이라
한 사람의 양육자가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면서 키워야 된다는게 요점이다.

하지만 그 전에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고...
엄마가 너무 지치고 힘들 땐 주위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조언한다.

다행인 건 친정 근처로 이사와 이렇게 의지할 곳이 있다는 거다.
덕분에 난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실컷 떨고, 아기 울음소리에서 벗어나 잠깐 바깥세상 구경하고 왔다.ㅋ

신림동 순대촌

난 기대보다 별로였는데 친구들은 저녁에 또 먹고 싶다며..ㅋㅋ


우리집에서.. 현정, 라션, 자영이 넘 좋은 친구들과
이모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한 수민이. 


완벽하게 행복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다들 각자 고민이 있고, 못 가본길에 대해 아쉬움도 있고...
모두 문제는 갖고 있다. 어떻게 극복하느냐. 그것이 문제..ㅋ

한 차례 너무 힘든 시간이 지나면 또 수월하게 지나가니 잘 버텨봐야지.
그래도 8월은 빨간 날이 많고, 우리 아들은 그래도 밥도 잘 먹고 순한 아가라고 위로하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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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1. 7. 28. 17:38

뉴스에서 어린이집이 부족하다고 보도할 때는 사실 체감이 안됐었다.
임신 중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고 하길래 나는 좀 오바한다고 생각했고,
내 눈에 많이 보이는 어린이집이 왜 부족한걸까 이상했었다. 

그런데 막상 닥쳐보니 알겠다. 나라에서 지원되는 국공립은 부족하고, 좋다고 소문난 어린이집은 벌써 예약이 몇 백명은 기본으로 넘는다.

그렇다고 아무데나 보낼 수도 없는 일이다.
어린이집에서 애를 집에 데려와보니 기저귀를 안 갈아줘서 똥이 말라 붙어있어서 넘 속상하다는 사람도 있고,
눈이 마주치면 운다며 아기를 하루종일 바운서에 태워놓고 벽을 바라보게 해서 한다는 목격담도 있다. 밥도 문제고ㅋ 내 아이인데 검증된 곳에 맡기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

난 이사할 곳이 확정되지 않아서 못하고 있다가.. 그래도 우선 해놓아야 할 것 같아서 보육포털서비스에서 친정과 시댁 동네 어린이집을 예약해 놓았다. 그때가 수민이 100일쯤이었는데 약 일 년이 지난 지금도 대기순위는 100번을 한참 넘어간다. ㅋ


어린이집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던 차에 우리집 앞에 구립 어린이집을 새로 짓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오늘 9시부터 예약한다는...
(성현동 자치회관 앞에 9시부터 예약한다고 현수막이 걸려있더라..)


일반보육 외에 24시간 시간제 보육서비스도 제공한다는데 괜찮은 것 같다. 처음 시도하는 거라 관악구에서 특별관리도 들어갈테고 시설도 좋을 듯. 집 근처에 있어서 걸어가기도 쉽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ㅋ

예약한 다음날 지나가면서 들렀다. 아직 공사중..
수민이 찜~!ㅋㅋ


그래서 정신차리고 아침 9시 땡하고 바로 예약했더니 1등.. 이었지만 대기 순위가 계속 뒤로 밀리고 있다.
(우선적으로 1순위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한부모가족지원, 차상위계층의 자녀, 장애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자의 자녀,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 중인 영유아, 맞벌이, 다문화 가족, 자녀 3명 이상, 2순위는 기타 한부모, 조손 가족, 입양된 영유아, 보육료지원 대상)
 
정말 필요하고 급한 사람들 먼저 혜택을 주는 거에 대해서 이의가 없는데, 이 변수 때문에 조금 고민이다.

난 좀 천천히 보내고 싶은데 문제는 언제 내 차례가 될지 모르고.. 만약 내가 연기를 하면 제일 뒤로 순서가 넘어간다는 거다. 그때쯤은 대기자도 많아져서 거의 포기나 마찬가지일텐데 그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되나?
....이러고 걱정했는데 순위가 벌써 엄청 밀렸다. 수민이 보낼 수는 있을지..?? 아이고ㅋ

어렵다. 어쨌든 기다려보는 수밖에.. 수민이는 복이 많은 아이니까 잘 될꺼다.

이렇게 기대할 곳이 생긴 것만도 어디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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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여행, 나들이2011. 7. 25. 11:51

오빠가 코엑스 다녀서 좋은 건 좋은 전시정보를 알 수 있다는 거다. (+무료입장권.. ㅎㅎ)
지난 금요일에 캐릭터페어를 한다고 수민이 데리고 오라길래, 문화센터 끝나고 다유엄마랑 출발~
이제 수민이 데리고 지하철 타고 가는 건 익숙해졌다.
(전 날에는 혼자 지하철 타고 범계역에 있는 윤선이네 집도 놀러갔다 옴.ㅋ)

접근이 힘들었던 뽀통령..

입장하자마자 사방에 있는 원색이 피노키오에 나오는 장난감 세상 같았다.
여기가 아이들의 천국이겠구나.. 지상파, 케이블에 나오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다 모여있었다.
캐릭터랑 사진 찍으려고 줄을 길게 서 있는 곳도 있어서 난 사람들 없는 데만 공략했다.  

폐장까지 두 시간밖에 안 남아서 발빠르게 움직임...ㅋ

사진을 몇 장 찍고, 볼풀로 직행

볼풀에 풀어 놓으니 팔다리를 휘적휘적거리면서 누워서 논다. 주황색 공도 많고 신났다.. ㅋ
폐장까지 두 시간 동안 수민이랑 빡세게 놀다가, 퇴근한 다유아빠, 수민아빠 만나서 밥먹고 집으로 왔다.

아빠들과 아이들.. 비슷한 뒷모습..

 -------------------------

그리고 다음날.. 
수민 아빠가 회사에 가야한다고 해서 덩달아 또 갔다. 캐릭터페어. ㅋ

이번엔 사진도 여유롭게 찍고...

또 볼풀에 가서 풀어놨는데 주말이라 애들이 너무 많았다..!
수민이는 이제 좀 익숙해졌다고 사방을 헤집고 다니느라 내 시야를 자꾸 벗어나고,
어떤 아기는 괜히 수민이 공을 뺏고 때린다.

애들 많은데는 서로 심술과 고집들이 부딪히게 마련.. 곳곳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울고, 집에 안간다고 울고, 서로 장난감 차지하려고 울고..

한번은 자전거에 수민이를 태웠더니, 어떤 여자애가 소리를 지르면서 울며 나타나 갑자기 수민이 얼굴을 가격했다.
막 재밌게 타려고 했는데.. 양보했더니 애 엄마는 자기 아이가 떼쓰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와서 미안하다는 말도 안한다. 쳇..

그래도 우리 아들은 맞아도 안 울고 혼자서 잘 논다. ㅋ

한참 잘 놀고 있는데 수민이 표정이 심상찮다.
똥싸는구나 했더니 역시나.. ㅠㅠ


집에서는 홀딱 벗겨서 화장실로 직행하면 됐는데, 여기는 기저귀 갈 곳이 마땅찮았다.
이런 애들 위한 전시에 기저귀 갈 데도 없다니.. 우리집 안방만한 수유실에는 소파만 가득.. 사람들이 넘쳐 자리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수유실 구석에 있는 지저분한 책상 위에 애를 세웠다. 기저귀를 벗겨보니 아니나 다를까 똥이 사방에 다 묻어있었다.ㅠ 정신없이 물티슈로 닦고 고개를 들었더니 수유하고 있던 몇몇 엄마들이 나를 짠하게 쳐다본다.. ㅋ

대충 똥덩어리들을 처리하고 하의 탈의한 채로 수민이를 들쳐업고, 유모차 밀고 화장실로 갔다.
세면대에서 물로 제대로 닦는데 수민이는 울고 난리.. 정신이 하나도 없는 와중에 사람들이 은근히 신경쓰였다.

시원하게 볼일 본 아들은 이제 곤하게 잠들고, 남은 시간엔 혼자 여유롭게 구경했다.

개인이 자기 캐릭터를 홍보하는 부스들이 모여있는 곳도 있었는데,
인형, 엽서와 그림들을 만들어와 전시하거나 팔기도 했다. 여기저기 캐리커쳐 그려주는 곳도 인기가 많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보드게임 하는 곳도 있고, 기차 타는 데도 있고, 놀이터도 있고, 아이들을 위한 재밌는 이벤트도 많이 하고 있어서 조금 캐릭터를 알만한 3~7살 아이들 데리고 오면 최고일 것 같다.

수민이 장난감도 싸게 사고, 옷도 사고.. 수민이도 너무 재밌게 놀고.. 구경거리도 많았던 대박 전시... ㅎㅎ
내년엔 수유실만 좀 더 신경써주면 넘 좋을듯..

Posted by kimberly
일상2011. 7. 19. 15:16

우리 가족에게 7월은 5월 못지않은 가족의 달이다.


어머니 생신날..
(혼자 케잌을 젖가락으로 찌르고 맛보느라 이렇게 됨)

 외할아버지 제삿날
(애들이 많아서 내가 볼 필요도 없이 신나게 놀았던 아들)

엄마 생신날
(내 뒤에는 양수랑 10월에 결혼하는 남자친구..
장인어른 앞에서 저런 포즈를 잡는 거 보면 특이한 분이심 ㅋㅋㅋ)

홍집이 생일

또 외할머니 생신도 있었고, 주말마다 시댁에 가고.. 틈만나면 어디로 놀러가고 하긴 하지만 모두 가족행사... 어쩐지 내 생활은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최근에 친구들 만난게 돌잔치 이후 장례식장이 전부고, 주말엔 나가기 힘들다..
(오빠나 나나 주말에 약속 잡으면 배신임ㅋ) 

그래서 홍엽이한테 서울 올 때 한번 모이자고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날을 잡았다. ㅋㅋ 
요즘 내가 없어지면 바로 찾는 수민이 때문에 엄마한테 수민이 맡기기 미안했지만 잠깐이라도 육아에서 벗어나서 바람 좀 쐬고 싶었다. 하도 오랜만에 대학로 갔더니 출구도 바뀌고 동대문운동장역도 이름이 바뀌었더라.

평일에도 모일 수 있다! 대학동기들~

대학로에서 주연이 점심시간에 같이 만나 점심도 먹고, 이날 출근은 했지만 시간이 비는 원우도 보고, 대학로에 사는 희정이랑 4개월된 아기도 보고 왔다. 소소한 모임이었지만 그래도 간만에 숨이 트이는 하루였음.
주위 사람들 소식을 이야기하다보니 하버드 로스쿨 갔다가 지금 한율?법률사무소에서 인턴으로 있다는 01학번 하나언니 소식이 가장 대박임.. 아.. 나도 열심히 살고 싶다..

엄마가 된 것은 너무나 자랑스럽고 가슴벅찬 일이지만 그래도 내가 살고 있지 않은 인생에 대해서 뭔가 아쉬운 건 있다. 그래도 여자로 태어나 엄마가 되는건 피해갈 수 없는 일이니 내 인생 책임지고 열심히 살아야지.
화이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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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육아2011. 7. 15. 17:50

장마철에는 밖을 맘대로 못 나가다 보니 요즘은 하루종일 어떻게 놀아줘야 되나 고민이다.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놀다보면 하루가 또 간다.


감사하게도 여기저기서 장난감을 다 물려받고(대부분 막내삼촌네랑 형님네서 주심), 관악구 꿈놀이터에서도 장난감 두개씩 대여해 올 수 있으니 우리가 특별히 사주지 않아도 할 건 많다ㅋ

예전에 산 스티커 북을 수민이가 하기에는 수준이 높은 거 같아서 막내삼촌 가족이 놀러왔을 때 정현이(8살)를 줬었다. 정현이가 열심히 붙이고 남기고 간 스티커 북을 나중에 수민이랑 뗐다 붙였다 놀이를 했더니 너무 좋아한다. 스티커북은 하도 띠었다 붙였다 찢고 해서 너덜너덜 해지고, 시장에서 올록볼록한 뽀로로 스티커 한 장을 사왔는데 너무 잘 논다. 미끄럼틀 여기에 붙였다가 저기에 붙였다가, 한손에 들고 기어와서 마룻바닥에 붙인다.
신기한 건 마룻바닥까지 들고오는건 꼭 로보트 스티커(로비).. 얘는 딱 좋아하는 게 정확한 것 같다.

주황색 원기둥도 엄청 좋아한다. 여러가지 모양, 색깔이 있어도 꼭 주황색 원기둥을 찾아서 양 손에 들고 다닌다. ㅋ

어제는 꿈놀이터에서 빌려온 걸음마 보조기를 잡고 돌아다니는데 신났다. 혼자 걸어다니는게 신기 한 듯.. (내가 봐도 신기하고 재밌다ㅋㅋ)

수민이가 걷는게 너무 느려서 걸음마 보조기 를 사줘야 되나? 약간 고민도 했는데 (수민이 할아버지는 "수민이 걷냐?"고 자주 전화하신다. 애가 타심.. ㅋㅋ), 꿈놀이터에서 발견했다! 원더월드 기린 걸음마보조기. 기린 모양이 예쁘고, 앞에 수민이 좋아하는 도형 끼우기도 있어서 일석 삼조다. 방향전환이 잘 안되서 자꾸 부딪히는 게 흠인데, 그나마 자기가 기린을 번쩍 들어서 방향을 바꾸려고 애를 쓴다. 2주후 반납하기 전에는 걸을 수 있기를...

저녁엔 어김없이 하는 목욕. 

물에 뜨는 장난감을 잘 안가지고 놀길래 비누케이스(밑에 구멍이 있는)를 줘 봤더니 잘 가지고 논다.
물속에 넣어서 공기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것도 신기하고, 물을 빼는 것도 재밌나 보다. 한참 혼자 이 행동을 반복함.

손가락 발달하라고 고무찰흙도 사서 주물주물 놀기도 하고, 색연필로 스케치북도 그림도 그리고, 책도 보고, 동요 틀어놓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공 던지기, 쫒아다니기 놀이... 수민이 밥도 해야되고, 먹여야되고, 빨래하고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고 설거지하고...
집이라고 심심할 틈은 커녕 어쩔 땐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을 시간도 없다. 

수민이만 제때 푹 자주면 완전 땡큐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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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여행, 나들이2011. 7. 11. 14:20


일산에 있는 쥬쥬동물원에 갔다왔다.
'오.. 이런데가 있어?' 우연히 들어간 블로그에서 사진을 보다가 동물들을 만져볼 수도 있고 먹이도 주는 동물원을 발견하고는 수민이 데리고 꼭 가야겠다 했던 곳이다.

그저께 밤에 제사가 있어서 시댁에 갔는데 다음날 일요일 아침 내내 오빠는 계속 잔다. 잘못하면 집에만 있을 것 같았는데, 마침 와있던 수환이 소정이한테 '동물원 갈까?' 했더니 대박!이랜다. 자고 있던 오빠가 벌떡 일어나더니 갈려면 지금 된다며 갑작스럽게 출발했다.

                                                                            넌 누구냐!

동물들 먹이를 주려면 미리 야채랑 과일들을 준비해 가는 게 좋겠다.
여기서 조그만 바구니에 약간의 야채를 담아 파는데 그게 이천원이다. 우리는 가지고 간 바나나들 원숭이 좀 주고, 떨어진 풀들 주워서 토끼들 줬다. ㅋㅋ

                                                            원숭이들은 바나나를 보더니 난리..

소정이는 팔이 안 닿아서 다 떨어뜨리고 말았다.ㅋ

                                         수민이 자는데 악어 만져보라고 깨웠더니 비몽사몽.. 관심 없다. ㅋ

선인장 식물원도 있었다.

                              수민이는 피곤해하면서도 동물구경보다는 소정이 수환이랑 노느라 잘 틈이 없었다.  

수민이 웃기려고 최선을 다하는 사촌형, 누나.. ㅋㅋ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수민이가 소정이 수환이정도 커야 관심있게 보는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후두득 떨어졌다. 비 안오는 틈에 어쨌든 재밌게 놀다가 왔다.
학교다닐 때나 가보던 동물원을 이번 달에 두 번이나 가다니.. 확실히 아기를 키우면 생활패턴이 다 바뀌는 듯.

 
Posted by kimberly
일상2011. 7. 6. 16:57
처음 이사를 하고 며칠이 지났을 때, 바퀴벌레가 나타났다.
생전 이렇게 큰 바퀴벌레는 처음 봤다. 나의 공포와 상상력을 더하면 크기가 손바닥만했다..
이거 도대체 어디서 나타나는 거니..
이사할 때 들어온 건가?
처음만 그렇겠지 했는데, 잊을만 하면 출몰했다.
그래도 거의 현관에서만 발견됐어서 들어오는 여닫이 문을 닫고 혼자 사투를 벌였다.

그런데.. 방에서도 발견됐다.
새벽에 혼자 미싱을 돌리고 있었는데, 왼쪽으로 휙 지나가는 검은 물체... 오마이갓..
잠자던 오빠를 깨웠는데 바퀴벌레는 책장 뒤로 들어가서 숨어버렸다.
오빠는 손전등까지 꺼내서 비춰보는 날 보고 나 때문에 더 안나온다며 짜증내고..!

그 때가 제주도 여행 가기 며칠 전이었다.
여행 갔다와서 혹시 집에 바퀴벌레가 우글거리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히 없었다.

바퀴벌레만 나오면 내일은 꼭 세스코를 불러야지 몇번이나 다짐을 하고,
다음날 또 날이 밝으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놔두고.. 
또 바퀴벌레가 나오면 내일은 세스코 반드시 부르리라.. 울면서 자기를 반복했다.ㅋㅋ

세스코를 안 부른건, 새벽에 홈페이지에 문의 글도 남겼지만 아무 연락도 없었고,
또 우리집을 해봐야 건물 전체를 안 하면 소용 없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내가 해결 해보기로 했다.
가끔 나오는 이놈의 큰 바퀴벌레들은 분명 외부에서 침입하는 거 같아서 자주 출몰하는 곳을 꼼꼼히 살펴보니 역시나 현관과 컴퓨터방에 갈라진 틈이 있었다.
엄마가 구해 주신 바퀴벌레 약으로 현관문 틈, 외부 창문 틈 등 꼼꼼히 바르고, 임시방편으로 찰흙으로 갈라진 틈도 막았다.

정말 효과가 있었는지 제주도 여행 이후로 한 마리도 안나오는 듯 했다.
그러다 최근에 또 두 마리 출몰..
이번엔 오빠가 시멘트가루를 사다가 완벽하게 바르고, 조그만 틈이라도 있으면 다 실리콘으로 막았다.

그 뒤로는 2주에 3번 꼴로 나오던 바퀴벌레가 지금은 한달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니 꽤 성공적이다.
그래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된다.

이렇게 바퀴벌레랑 씨름하면서 나도 변했다.
오빠는 없고, 수민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혼자 잡아야 될 때는 등줄기에 땀이 나고 덜덜 떨면서 한참을 씨름했는데,
지금은 꽤 빠르고 정확해졌다.ㅋㅋ 괴롭지만 빨리 해결하는 게 낫다. (스피드가 중요함)

아... 나는 정말 이런거 너무 싫었다.
결혼 전에 나는 더러운 건 쳐다보지도 못하는 여자였는데..

어제는 화장실 청소도 기가막히게 했다.
원래 오빠 담당이었지만, 청소하라고 말하는 내 입이 아파서 그냥 내가 해버렸다.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청소하다가 이번에 마음먹고 세면대 밑 얼룩까지 세제 뿌려서 문질렀다.
화장실이 반짝반짝해지는데 40분 걸림..
속이 다 후련하면서 한편으로는 또 불편하다.
이렇게 되는 게 여자의 운명일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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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erly
일상/여행, 나들이2011. 7. 4. 15:16

 

수민이가 너무 어려 집에만 있을 때는, 얘가 어느 세월에 커서 같이 손잡고 동물원에 갈 수 있을까 정말 까마득했다.
그런데 벌써 이렇게 커서 동물원에 왔다ㅠ 중학교때 사생대회 이후 처음 온 서울대공원.. 감회가 새롭다.

 우리 아들.. 이렇게 컸구나.
 

서울대공원 입구

자다가 막 일어난 수민이랑 같이 놀러간 친구 다유

동물 조형물에서 한참 사진찍다가 진을 다 뺐다..

동물 구경도 많이 했다.
그런데 죄다 아빠랑 찍은 사진뿐이구나.. ㅠ

뻥튀기 과자를 입에 쑤셔 넣으며...                              볼 건 많고 잠은 오고...

너 참 신기하게 생겼구나..

귀여운 아가들.. 교감이 있는 듯, 없는 듯..

 

<아이들의 신경전>

수민: 이거 한번 만져볼까?
다유: 이거 우리엄마꺼야~

수민: 너 자전거 쫌 좋은데~?

다유: 아빠 얘 못만지게 해주세요~ 잉잉ㅠㅠ

다유 몰래 다유엄마아빠가 타라고 갔다 줘서 조금 태웠더니 너무 재밌나보다.
안 내리려고 소리를 지른다. 자전거.. 사줘야 되나??

걷기 연습도 많이 했다.
운동화를 신겨놓으니 더 잘 걷는 듯.. 이제 걸어야지 수민아!
고생하는 엄마들~

수민이 구경 많이 했니? 코끼리 보여준다고 자는 거 깨워서 미안해~
Posted by kimb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