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남편이 맡아 진행한 전시기 때문이다.. ㅋ
전시 전 한달 정도는 거의 집에서 밥 먹는 일이 없이 매일 야근을 하는 바람에 남편의 전시기간은 나한테는 암울한 암흑기와도 같다. 특히 힘들었던 지난주를 보내고 나니 드디어 박람회 기간.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국 각지의 관광지를 홍보하는데, 고장 특산물도 팔고 설 전에 제수용품도 살 수 있다고 해서 겸사겸사 시댁 가족들과 총출동 했다. 아주버님이 맛있는 점심도 사주시고 다같이 코엑스 도착..
수환이랑 소정이가 재미없다고 할까봐 걱정했더니, 들어가자마자 애들 체험하고 만드는 게 눈에 띈다.
신라 금관 만들기도 하고, 무슨 목걸이 만들기도 하고, KTX 기차 종이접기도 하고, 대나무로 잠자리도 만들었다. 체험비는 (재료비포함) 무료~3000원.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애들은 신이 났다. 더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이정도로 만족했다.
나중엔 만들기 좋아하는 내가 애들을 데리고 돌아다니고, 형님이랑 아주버님이 수민이를 봐주셨다.
수민이도 조금만 더 크면 이런 것도 같이 만들 수 있겠지..
관광지 소개만 하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참여해서 경품 타는 것도 많고, 할인해서 싸게 살 수 있는 것도 많았다.
(돌아다니다가 임실에서 만든 요거트를 하나 샀는데 완전 맛있어서 다음날 남편이 한박스를 사왔다. ㅋ)
지나가다 받은 사과를 소중하게 안고 있는 수민이
도장 파주는 곳도 있었는데, 재원씨가 부탁해서
아이엠킴벌리 도장도 꽁짜로 만들어 주셨다..ㅋㅋ 완전 감동ㅠ
남편이 코엑스 전시팀에 있어서 좋은 건, 평소라면 관심없었을 이런 전시를 구경할 수 있다는 거+ 전시 후 콩고물..ㅋㅋ
안 좋은 건 일년 내내 빡빡한 전시 일정 때문에 집에서 목빠지게 남편을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는 거다.
특히 4월 태양이 출산예정일 쯤에는 남편이 담당한 전시 중에 제일 규모가 큰 사진전시도 한다.
수민이 태어날 때도 했던 이 전시 때문에 도움 받는 건 거의 기대도 못 했고, 오히려 애기 울음소리에 밤늦게 일하고 들어오는 남편 잠 못잘까봐 걱정했었다.. 친정에서 산후조리했으니 나랑 수민이는 친정에 있고, 남편은 집으로 퇴근해서 잠만 자는 날이 많았으니... 친정 가족들이 있었으니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난 우울증에 걸렸을 지도 모르겠다.
(여러가지 이유로 이번에도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기로 했다.)
어쨌든 한 고비를 또 넘겼으니 당분간은 조금 편해지겠지..
사진찍으라고 서더니, 바로 달려와 보여달라고 하는 성질급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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